41. 목자들 들판교회, 보아스 그리고 레위인 첩의 비극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2017년 2월 15일(수) 3: 룻과 보아스가 만났고 레위인의 첩의 비극이 있는 들판교회

일행은 예수탄생기념교회에서 10시까지 미사가 두 번 있어 볼 것을 보지 못하고 나와
9시에 버스에 올라 잠시 후 목자들 들판교회로(Campo Dei Pastori, The Shepherd's Field Chapel )로 향합니다. 
가는 길 날씨는 잔뜩 찌푸렸습니다.

목자들 들판교회 입구에 'Gloria in Excelsis Deo(저 높은 곳에 영광이 있을지어다)'라는
대영광송(Great Doxology)이 우리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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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은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것을 제일 먼저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알리는 말로서
천사들의 찬미가(Angelic hymn)라고도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누가 2:14)

Tourism Center도 있는 것을 보니 지도 같은데 상당히 오래된 것 같네요. 

Campo Dei Pastori, PP Francescani
(프란체스코회 소속, 목자들 들판교회) 간판이 보입니다.

베들레헴 동쪽으로 약 2km에 거리의 베이트 싸호르(Beit Sahour)에 위치한 이 교회는 '양치기 사원'으로도 불린다.
천사들이 들판의 목자들에게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기념하여 세워진 교회이다.
(자료 정리: 두산백과)

Shepherds' Field / Franciscan Custody / The Holy Land
(목자들 들판 / 프란체스코 관리 / 성지)

분수라고 하는 조형물 위에 목자, 아래에 양, 비둘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 글씨는 모르겠네요.

무슨 설명을 듣고 찍은 것 같은데...

교회 안에는 '목자들의 동굴'과 여러점의 프레스코 벽화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달리기 하느라 내부에는 들어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면 드넓은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그 옛날 이 넓은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었을 룻을 떠올려 보니
당시 보아스의 땅이 얼마나 넓었을까 상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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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 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누가복음 2:8~10)

아래는 독특하게 생긴 교회 외관입니다. 못 들어가 보았는데 자료를 보니 내부 천장인 돔 형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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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로마가톨릭, YMCA, 그리스정교회의 세 교회가 세워져 있으며, 그 중 로마가톨릭의 교회가 대표적이다. 1954년에 프란체스코회에서 유목민의 천막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교회를 세웠으며, 교회 뒤쪽으로는 목자들이 추위를 피해 쉬던 곳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있다. 동굴 내부에는 들판을 내다볼 수 있도록 유리로 칸막이를 세웠으며, 그 안쪽에 20~30여명이 기도할 수 있는 작은 예배실이 있다. 그리스정교회의 교회는 5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자료: 두산백과)

두산백과에 의하면 유목민의 천막을 연상시키는 교회라고 하는데 아래 교회가 그 교회가 아닐까 합니다.
교회 뒤쪽에는 당시 목자들의 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목자들 들판교회는 본 기억이 없는데 아래 담벼락은 제가 찍은 거네요ㅠㅠ

왜 이렇게 찍었을지?

가이드가 이 곳이 12조각으로 죽은 레위의 첩 고향이라고 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읽기만 해도 속이 메슥거립니다.
동강이 난 레위의 첩 명화도 있는데 끔찍해서 다른 것으로 올립니다.

[어떤 레위 사람과 그의 첩]

이스라엘 왕이 없을 때 레위 사람이 첩을 취하였더니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아비의 집에서 넉 달의 날을 보내매
그 남편이 그여자를 데려오고자 하여 아비의 집에 들어가니 그 아비가 그를 보고 환영하니라

그 아비의 청으로 다섯째 날 밤을 지내고 아니하여 일어나
안장 지운 나귀 둘과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모두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 해가 진지라 유숙하려고
돌이켜 들어가서 성읍 거리에 앉았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케 하는 자가 없었더라
이미 저물매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집 주인이 이르되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악을 행치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 내리니 너희가 그들은 욕보이든지 어찌하든지 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동틀 때에 여인이 그 주인이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그 주인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곳에 돌아가서
그 집에 이르러 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그 마디를 찍어 열 두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그것을 보는 자가 다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일을 행치도 보지도 못하였도다 (사사기 19장)

정리 출처: http://blog.naver.com/eunsilguaus (그림: Gustave Doré, circa 1890)

모압 땅에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온 룻은 
보아스 소유의 들판에서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모셨고
목자들이 양을 치던 이 들판에서 보아스와 룻이 만났다고 합니다. (룻기 2, 3, 4장)

또 비가 내립니다.

예수탄생교회에서 2km 거리의 '동방박사의 집'이라는 뜻의 벧 사훌(Beit Sahur) 마을에 위치한 
목자들 들판교회 위에서 내려다 보니 많은 건물이 보입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자가 있으니 이름은 보아스더라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 2:1-3)

선물 살 시간도 안 준다고 언니가 투덜대니 가이드가 목자들 들판교회에서 약 10분 거리의 선물가게로 안내합니다.
자료를 보니 이곳이 'Bo'az Field Souvenir Shop'(보아스 들판 선물가게)이네요.

14조각의 '예수탄생별'도 보이네요.

다음은 다윗의 은둔지였던 경이로운 '벧구브린 동굴'로 향합니다.

고층 건물과 대형 공사장도 자주 보입니다.
이 지역은 개발이 많이 되는 곳 같네요.

변덕스러운 이스라엘 날씨입니다.
찌푸린 하늘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