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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이스라엘(Day9)

56. 김포공항으로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

by 미류맘 2017.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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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2017년 2월 17일(금) : 9일의 성지순례 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텔 아비브(Tel Aviv) 공항에 도착합니다. 10시간 넘는 지리한 비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한국인들과 지내서 그런지 우리가 그렇게 멀리 와 있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탑승 수속을 마치고 KE958기 내 우리 자리에 착석하니 피곤함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저녁을 맛없는 식사로 때워서 기내식이 기다려지는데 조금 늦게 저녁으로 나왔던 기억. 비빔밥도 가지고 온 고추장에 비벼서 먹었는데 역시 기내식은 비빔밥이 최고네요.  너무 피곤해서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시간차도 있고 비행시간은 10시간 조금 넘는데 창문 블라인드 내리고 잠을 청해도 가도 가도 낮이니 피곤하기만 하고 잠이 오지 않네요. 

오후 3시 20분 인천 도착. 인천에 내리니 왜 이리 춥고 모든 것이 주변이니 경치니 다 뿌였기만 한지요. 장기주차를 했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해 고생 많이 했네요. 2월 중순 바람도 불고 날씨가 찼습니다. 

가는 길 잠도 안 오고 어디 위로 날고 있는지만 확인 중입니다.

인천만 눈 빠지게 보면서 가고 있는 중~

드디어 인천공항 landing. 착륙 순간은 언제나 무섭습니다. 바퀴가 대한민국 땅에 닫는 느낌... 아 왔구나... 그 사이 이스라엘 주변에서 안 좋은 질병이 돌았는지 검역센터에서 메시지도 자주 있었고 아랍지역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인천공항 검역이 까다롭습니다. 

지리한 검역하고 절차 마치고 짐 찾는데 우리가 매일 제일로 늦으니 일행들은 다 공항을 빠져나가고 우리 짐만 한 구석에 나와 있네요. 

장기주차를 했는데 혹시 몰라 차 위치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날씨는 춥고... 차 찾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차 몰로 희뿌연 공항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는데 피곤이 몰려옵니다. 여행 끝나면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잠도 비행기에서 눈만 부치고 시간차에 비행시간에 반 나절 이상을 못 자고 시달린 셈입니다. 

운전하는 꼴이 불안했는지 언니가 언니집에서 하루 쉬고 가라는 것을 고집피우고 그냥 출발합니다. 친구 집에 두고 온 미류고 걱정이고 보일러 공사도 하다 온 것도 걸리고 온통 걱정이 앞을 가립니다. 눈도 잘 안 보이고 정신도 혼미하고... 

언니 우선 방학동 집으로 데려다 주고 고집 피우고 집으로 향하는데... 아뿔사... 가다가 누가 내 차를 박네요. 내려서 보니 내가 정지되어 있는 앞차를 박았더군요. 좋은 사람인지 "왜 멈추어 있는 차를 밖냐?"고 하시는데 그냥 가라고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고속도로 진입하고도 정신이 혼미해서 몇 번 IC를 놓쳤습니다. 돌려서 나가기도 하고 서종 IC가 보이자 다 왔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찰라. 차가 우당탕 하더니 멈춥니다. 정신을 못 차리고 도속도로 IC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시멘트 덩어리 위로 올라탔습니다. 출동 부르려고 한쪽에 세웠는데 차 바닥이 멀쩡합니다. 살살 몰고 미류 데리고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하루였는지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IC 에서 사고쳤을 때 그 장면을 교회 권사님이 보았다고 하네요. "왜 저기에 올라가 있을까?" 생각하셨다고. 동네가 좁다 보니 그 모습도 본 사람이 있더군요. 

여행기는 여기서 정리하고 다시 처음부터 보면서 정리할 곳 하려고 합니다. 오늘 주일, 여행 중 미류 봐준 엄마 딸이 어제 놀러와서 미류와 같이 잤네요. 교회 갈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여행 후 소감은 나중에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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