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가쓰는일기

햄스터 소동

by 미류맘 2014. 10. 6.
728x90

 

6월 초 미류의 성화로 햄스터 암수 한 쌍을 분양받았습니다.

두 달 후 애기를 6마리 낳았는데 3마리만 살아 남았습니다.

 

갑자기 5마리로 늘어난 햄스터 친구들...

햄스터란 놈들 성격을 알았으면 키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싸우는 것은 기본이고 애들이 잔인해서 서로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위에 애들이 아들 두 마리이고요

아래는 엄마 햄순이, 엄청 귀여웠는데...

 

 

햄스터들이 많이 싸워서

1, 2층은 엄마하고 딸이

3층은 아빠 햄톨이하고 아들 one, two가 살고 있었는데...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찍찍 싸우는 소리,

서로 챗바퀴 돌겠다고 밀치고

밤에는 우당탕탕 챗바퀴 돌리는 소리에...

 

옆에 두고는 잠도 잘 수 없었답니다.

 

 

아빠 햄톨이가 어느날 보니 두 아들에게 물어뜯겨

피가 바닥에 잔뜩 묻었더군요.

얼마나 잔인한지...

 

아래 사진은 이전에 살짝 뜯긴 모습이네요.

(머리 윗 부분)

 

 

두 번째 아들들에게 또 공격이 있었고 햄톨이가 거의 죽게 되었는데

잘 돌보아 주니 다시 살아났습니다.

 

결국 분양하기로 결정을 하고 여기 저기 주변 친구들에게 데려가라고 부탁도 했는데

한 번 햄스터 키워 본 친구들은 습성을 아니 받으려 하지 않네요.

 

여기 저기 사이트 검색해서 사용하던 물건, 음식 다 보내는 조건으로 무료 분양 광고를 내었는데...

(미류는 못 보내겠다고 했는데 제가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학생이 햄스터 몇 마리 키워보았다고 다 데려가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어   

애들 성격 등 자세히 적은 긴 편지를 넣어서 보낼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준비 하기 전에 부모하고 통화를 했어야 하는데... 실수였지요. 

미류가 보내는 것 보면 울 것 같다고 해서 친구 엄마에게 부탁을 해서

연락처를 적어서 전달을 부탁했지요.

 

마석에서 만날 시간이 가까워져서 전화를 해 보았는데

그 친구 출발도 안 했는데... 아뿔사...

 

엄마가 가지 말라 했다는데, 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래 다시 박스에 단단히 포장한 애들을 데리고 왔는데...

멍히 쳐다보는데 어찌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생업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로 손이 너무나 많이 가고

다음 날 하여서는 안 될 특단의 조치를 하였습니다.

거의 죽을 정도로 피투성이가 되어 다 물린 아빠 햄톨이를 빼고

 

가을 햇살 좋은 날, 집 앞 담장 돌멩이 속으로 풀어주었습니다.

미류가 몇 일 음식을 가져다 주기는 했는데

살아 있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결심한 것이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고 집에 들이기 전에

애들 습성 알고 자신이 있을 때에만 들이기로 했답니다.

 

벌써 전 주인에게 받은 강아지 두 마리 시골로 보내고

이웃이 준 한 마리는 겨울에 집에 못 들어온 사이 차에 치어 죽고...

 

강아지 찾으러 주말마다 미류하고 돌아다녔는데...

그 사실 안 후 몇 일 토악질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 후 다시 온 다른 두 마리 녀석들은 다른 곳으로 보냈지요.

 

지금은 집에 동물은 햄톨이 한 마리만 있답니다.

작은 동물 키우면서 죄스러움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햄스터 사건 정리합니다.

 

 

728x90
반응형

'엄마가쓰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 마술  (0) 2014.10.14
엄마 생일  (0) 2014.10.09
2014년 무드리축제 (넥스트 그대에게)  (0) 2014.09.26
2014년 무드리축제 (마임)  (0) 2014.09.26
2014년 무드리축제 (난타)  (0) 2014.09.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