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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누가복음(Luke)9:51-62(나를 따르라)

by 미류맘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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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승천할 날이 가까이 오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결심하십니다. 길을 가시면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보시고 주님을 따르려면 주위의 모든 것을 버리고 과감히 주님을 따르라고 권면하십니다.

 

51.  It came to pass, when the days were near that he should be taken up, he intently set his face to go to Jerusalem,
52.  and sent messengers before his face. They went, and entered into a village of the Samaritans, so as to prepare for him.
53.  They didn’t receive him, because he was traveling with his face set towards Jerusalem.

사마리아의 마을에서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다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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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3절 "51.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날이 다가오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 이전에 사자들을 보내셨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해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런데 그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가시는 중이었기 때문에 예수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이 구절이 누가복음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보여, 잊고 보지 않은 누가복음의 내용 구성을 보았습니다. 전체 24장으로 구성된 누가복은은 3섹션으로 구성됩니다. 1부는 예수의 탄생에서 세례까지(1:1-4:13), 2부는 공생애(4:14-6:11 - 전반부, 6:12-9:50 - 후반부), 그리고 오늘 시작하는 3부(9:51-19:27)는 공생애 중 '예루살렘으로 가심'의 도입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앞에 있을 당신의 임무과 고난과 고통을 인지하시고, 얼굴을 굳건히 세우시고(intently set his face to go to Jerusalem) 예루살렘으로 향한 마지막 여정을 떠나십니다. 인간적인 시점에서 보면 예루살렘에서는 십자가와 고통과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사명에만 집중하십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이전에 사자를 먼저 보내시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 깊은 반감이 있었습니다. 그 배경을 찾아보니, 이는 수세기 전에 시작된 일로 앗시리아가 대부분의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아들여 사마리아를 남아있는 사마리아계 유대인들과 결혼시킨 사건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이교도를 숭배했고, 유대인들은 그들을 배타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많은 유대인 순례자들은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하였습니다. 그런 배경을 이해하면 사마시라인들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유대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당연시 됩니다. 예수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음을 굳히시고(얼굴을 예루살렘 방향으로 굳건히 세우시고: 영어버전의 이 표현은 성경원문을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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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When his disciples, James and John, saw this, they said, “Lord, do you want us to command fire to come down from the sky, and destroy them, just as Elijah did?”
55.  But he turned and rebuked them, “You don’t know of what kind of spirit you are.
56.  For the Son of Man didn’t come to destroy men’s lives, but to save them.”

54.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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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6절 "54. 예수의 제자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말했다. '주님, 불에게 하늘에서 내려와 엘리아가 했던 것처럼 우리가 그들을 멸망시키라고 명하시기를 원하십니까? 55.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을 돌아보며 꾸짖으셨다. '나는 너희가 어떤 영인지 모르겠구나. 56. 인자는 사람의 생명을 멸망시키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구원하기 위해 왔다."

이를 안 제자들이 화가 나서 그들 일행을 거부한 사마리아인들에게 불을 내려 멸하자고 제안합니다. 한 외국 영어성경 해설가의 설명입니다: "그들의 요구는 아하시야(아합과 이스벨 사이의 아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이야기(열상 22:51)을 암시한다. 아하시야가 엘리야를 사로잡기 위해 군사를 보내자, 엘리아는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태웠고, 아하시야가 더 많은 군사를 보내자, 다시 불을 내려 그들을 태웠다."

야고보와 요한은 엘리야가 사마리아인들에게 하늘에서 불을 내렸던 것이 적절했다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를 거부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꾸짖으심(rebuke)'이 많으십니다. 그 대상이 사탄, 열병, 폭풍, 바람 등이었으니 이번에 그 대상이 제자들에게 향합니다. 이는 '원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심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가르치심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고 보내시면서 영접받지 못할 때에는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로 삼으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폭력이나 복수로 대응하지 말라는 말씀이셨으나 제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할 때 예수님의 사역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상황에서 예수님의 사명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원수들을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은 제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번역을 하다 보니 56-57절의 제가 사용하는 WEB 버전에는 있는데 대부분의 버전에는 누락된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꾸짖으시는 부분입니다. "나는 너희가 어떤 영인지 모르겠구나. 인자는 사람의 생명을 멸망시키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구원하기 위해 왔다." 그리고 일행은 다른 마을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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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They went to another village. 57As they went on the way, a certain man said to him, “I want to follow you wherever you go, Lord.”
58.  Jesus said to him, “The foxes have holes, and the birds of the sky have nests, but the Son of Man has no place to lay his head.”

나를 따르라

57.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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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8절 "57. 일행이 다른 마을로 갔다. 그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했다. '선생님이 어디를 가시든지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5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집이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나를 따르라'라는 부제가 붙은 이 이갸기는 3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케이스. 예수가 가면 어디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따르겠다는 그 사람의 제안에 예수님의 답변은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동문서답'으로 들립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의 부족함을 아셨을까요? 무작정 따르기로 마음을 먹은 사람은 예수를 따르면 자신 앞에 고속도로 같은 대로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을까요? 젊은 예수님이 죽음을 향한 길로 가고 있음을 그 사람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예수를 따라 '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었으나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골고다로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 2:7)', 말구유에서 태어나실 때부터 겸손으로 시작하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그 사역을 하기를 기대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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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He said to another, “Follow me!” But he said, “Lord, allow me first to go and bury my father.”
60.  But Jesus said to him, “Leave the dead to bury their own dead, but you go and announce God’s Kingdom.”
61.  Another also said, “I want to follow you, Lord, but first allow me to say good-bye to those who are at my house.”
62.  But Jesus said to him, “No one, having put his hand to the plow, and looking back, is fit for God’s Kingdom.”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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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2절 "59. 또 예수께서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주님,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해 주소서.' 60. 그러나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죽은 자를 묻는 일은 죽은 자들이 하도록 하고, 너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61.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주여 나는 주를 따르기를 원하오나, 먼저 우리 집에 있는 식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6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쟁기를 손에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눅 9:59-60)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우선 순위는 죽으신 아버지의 장사였습니다. 장사를 우선 하고 그 다음에 따르겠다. 세 번째 케이스는 주를 따르겠으나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따르겠다. 그 사람을 향해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라고 말씀하시며 그런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하십니다.

이 비유를 외국의 한 성경 해설가는 '운전하면서 뒷자석을 돌아보는 사람'으로 비유하는데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적절한 현대적 비유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앞을 쳐다보지 않고 뒤를 바라보는 사람은 당연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앞만 보고 한 길을 가야 하는 우리도 십자가의 길만 보고 가야 하는데 '내가 어디를 가고 있지? 잘 가고 있나?' 불안해 하며 한 눈을 파는 사람은 고속도로 운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무엇보다도 굳은 결심이 필요한 길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아버지 장사', '가족과의 작별 인사'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갈림길에 다다를 때 예수님을 따르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은 우리 주변의 상황에 잘 대처하면서, 안전한 고속도로 운전을 준비해야 하겠지요.

오늘 공부가 길어졌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의 예수 배척, 제자들의 불을 내려 그들을 심판하자는 제안, 그리고 '나를 따르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세 부류의 사람들. 예수님의 말씀은 간단하고 명료한데 그 뒤에 숨긴 뜻이 잘 보이지 않아 외국의 성경 해설가들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검색하면서 오늘 QT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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