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지순례

59. 성지순례 이동경로 2 (이스라엘편)

by 미류맘 2017. 7. 22.
728x90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를 정리해서 올립니다.  다녀와서 공부를 하고 보니 인상 깊지 않은 곳이 없네요. 


눈 뜬 장님임을 고백합니다. 엘리사의 샘물을 마시고, 베네스다 연못에서 장님이 눈뜨임의 은사를 받은 것처럼 그러한 기적이 오기를, 또 그러한 기적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2월 9일(목) 오전에 두바이로 출발하여 2월 17일(금) 인천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을 7월 말이 다 된 지금이야 마감합니다.


1. 마사다:
유대가 로마군의 속주가 된 뒤 약 960명의 생존한 유대 저항군의 마지막 피난처. 로마군이 마지막 방어선을 뚫고 진격해 들어왔을 때 노예가 되기보다는 자살을 택한 그들. 400미터가 넘는 고지에서 빗물을 받아 저장하고 채소와 말을 길렀으며 그 높은 곳으로 식량을 어떻게 조달하였을지. 압제와 자유 사이에서 인간이 벌인 끊임없는 투쟁의 통렬한 상징, 마사다. 그 마지막 요새에서 유대인들이 어떻게 성벽을 쌓고 아름다운 자연을 굽어보며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2. 쿰란:

구약과 신약을 잇는 잃어버린 페이지, 사해사본이 발견된 동화같은 이야기. 2000년 동안 잠자고 있었던 판도라의 항아리, 한 베두인 목동에 의해 우연히 발견한 항아리 속에 보관되어 있었던 낡아빠진 양피지의 두루마리 열 한 뭉치. 당시 공동체 생활을 하였던 쿰란종단의 이야기는 지금 구약과 신약, 그리고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를 연결하는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되고 있고, 아직 풀지 못한 진행 중인 판도라의 상자. 그리고 사해(Dead Sea) 에서의 짧은 시간도 나름 재미있었다. 뜨지 못해 버둥거리다가 소금물만 눈에 들어가고 나온 사건.

3. 삭개오의 뽕나무와 엘리사의 샘물: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며 세리였던 삭개오, 키가 작아 뽕나무에 올라가 예수님을 보고 있던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집에 유하셨던 예수님. 그리고 지금도 여리고의 주요 물 근원이 되고 있는 선지자 엘리사의 샘물. 치유의 기적은 지금까지 계속되도 있다.

4. 시험산:
시험산 중턱에 돌산을 깍아 만든 수도원. 새벽에 가서 우리는 산 전망만 하고 왔지만... 40일 금식 하시던 예수님이 사탄의 유혹을 받는 중, 동굴에서  40일 밤낮을 금식하면서 지내셨던 곳에 세워진 것으로 전하는 수도원. 그 산에서 여리고를 내려다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5. 텔 단, 바니아스 폭포 그리고 판 신전:
단강을 유원지로 하고 있고 요단강으로 흘러드는 텔 단. 당시 바알과 아세라 등을 숭배하였던 우상숭배의 집결지였던 곳. 지금은 헤르몬강에서 내려오는 빙하수가 지하에 스며들어 정화되어 텔단으로 흘러 1년 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법칙이 아닐지. 또한 헬몬산을 근원으로 하는 바니아스 폭포. 이 또한 요르단강의 수원이 되어 식수를 제공한다. 이전에 여러 신들을 모셨고 헬라시대 때 판신을 모셨던 판신전. 그 신전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잡신을 섬겼던 이 장소에서 베드로의 예수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6. 갈릴리 바다 인근 교회들:
물고기 2마리와 떡 5개로 남자만 5000명의 무리를 먹이시고도 남았다는 것을 기념하여 세운 타브가(산상수훈) '오병이어(五餠二魚)교회'의 기적; 

부활 후 시몬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것을 기념하여 그 바위 위에 세웠다는 성전 '베드로 수위권(首位權 , primacy) 교회';
예수님의 제 2의 고향 나훔의 동네, 많은 가르침을 행하신 곳 '가버나움', 그리고
또한 많은 가르침과 기적을 행하신 '유대회당';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쳤다는 '베드로 장모교회';
산상수훈 중 팔복(八福)에 대해 설교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팔복교회';
혼례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져 물로 포도주의 기적을 만드신 '가나혼인잔치교회';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내려와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할 것을 예고한 '나사렛 수태고지(
受胎告知) 기념교회':
요셉의 목수 작업장 위에 세웠다고 알려지는 '성요셉교회'.

수태고지교회에서 요셉교회로 이동 중 길을 잃어 울기도 했네요. 정리하다 보니 교회도 많이 들렸네요. 또 계속 나올 터인데... 위의 교회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멀지 않은 교회들입니다 (교회가 아닌 가버나움과 유대회당을 제외하고). 고맙게도 교회 돌아다닐 때 날씨가 계속 좋았습니다. 그 날 갈릴리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7. 텔 므깃도:
지정학적으로 천혜의 국제적인 요충지에  위치한 므깃도. 비옥한 토양과 샘들로 인해 고대부터 이 곳을 차지하기 위한 수많은 분쟁과 전쟁의 무대가 되었던 현장. 이스라엘과 유다 사이의 전쟁의 무대였던 이 곳은 '악의 세력이 결집하여 전투를 벌인 장소'로 설명되어 있다.. 지금은 푸름만 가득한 지역일 따름이다.
 

8. 카르멜 수도원:
텔 므깃도에서 카르멜산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푸른 경치는 왜 악의 세력들이 므깃도에 집합하였는지를 알게 해  주는데... 카르멜산에 있는 선지자 엘리아 기념성전 '불의제단'. '거룩한 산'으로 알려진 카르멜산은 우상숭배의 중심지여서 예언자 엘리아가 바알신의 거짓예언지와 대결한다. 수도원 입구에서 거짓예언자를 무찌르는 엘리아의 칼은 휘어있고 화가 나있다.


9. 가이사랴 항구:
5편으로 적은 가장 긴 여행이야기. 헤롯대왕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가이사랴 항구를 말할 수 없다. 헤롯대왕이 인조 항구를 축조하여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에게 헌상한 지중해 연안 도시로 아직도 발굴과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이곳은 회심한 바울이 복음을 전하였고, 이곳에 감금되어 있다가 로마로 압송될 때 이곳에서 출항한 기록도 있다. 전차경기장, 원형극장 뿐 아니라, 건축의 천재 헤롯대왕의 왕궁 'The Promontory Palace'의 터도 발견되었다. 물 시스템을 개발하여 아름다운 정원도 가꾸면서 지중해를 바라보며 호화생활을 했을 당시 로마인들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이 장소는 성경에 여러번 언급된다.

10. 예수탄생교회:

우리는 볼 수 없었지만 14조각의 '예수탄생' 별'(우측 사진)로 유명한 예수님의 탄생장소로 알려진 동굴 위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교회. 놀라운 것은 이 크지 않은 교회가 세 구역, 아니 네 구역 (Gate를 중심으로 왼쪽이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성녀 카타리나의 교회; 동쪽이 아르메니아 수도원과 그리스정교수도원;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예수가 태어났다는 장소인 '예수 탄생 동굴'을 맡고 있다). 그러나 도면을 보면 우측의 미국수녀원과 마당을 더하면 세 구역이 아닌 Old City와 같이 네 구역. 이런 담장이 교회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반에도 높은 담으로 그리고 성벽으로 서로의 마음과 종교의 벽을 쌓고 있는 것이 아닐지.

11. 목자들 들판교회:
이 교회는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이 좋다. 입구에서 '저 높은 곳에 영광이 있을지어다'라는 글이 방문객을 반긴다. 들어갈 시간이 없었는지 내부 사진은 없는데... 이 곳에서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의 비극이 있었고, 또한 룻과 보아스가 만난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들판교회에서 내려다보면 당시 보아스의 들이 얼마나 컷을지 상상이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삭을 주엇을 룻.

12. 벧구브린동굴과 가족무덤:

'동굴의 땅의 소우주(小宇宙)-유대 저지대의 마레샤와 베이트구브린 동굴들'이란 정식명칭이 딱 어울리는 이 동굴 안에는 약 500개의 동굴이 실존한다. 종 모양과 같아서 '종동굴'로도 불리는데. 흰색 석회암 아래에 묻혀 있다가 발굴된 이 동굴에서 많은 채석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인간이 만든 지하세계에는 천정을 통해 밝은 빛도 들어오고 있어 지금 생활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지하에는 비둘기 사육장도 있다고 하는데. 언니가 구경하다 넘어져서 엄청 고생한 동굴이었음~ 그리고 인근에 있는 '아폴로파네스 케이브'. 마레사인들은 동굴의 벽감에 매장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시돈의 공동체의 지도자 아폴레파네스가 언급된 비문이 있다고 한다.


13. 텔 브엘베바:
이 곳은 두 개의 도로에 인접할 수 있고 두 개의 강에 둘러싸여 있어서 고대에 자연방어가 가능했다. 또한 다른 텔과는 달리 완만한 지형 특성으로 교통이 편리했다. 성문 앞에 있는 우물과 창세기에 언급된 아브라함과 이삭이 블레셋 왕과 이곳에서 맺은 언약 - 우물 맹세 - 때문에 도시의 이름이 '맹세의 우물'가 됨. '세바'는 히브리어로 '일곱'이란 뜻과 함께 '맹세'란 뜻. 이 곳에서는 당시 '4개 방으로 된 집'의 구성도를 볼 수 있다. 다른 텔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water system이 방수기능을 포함하여 놀랍게 잘 개발되어 있다. 


14. 텔 라기스, 텔 아세가:
이 곳들도 전쟁이 끊임이 없었던 텔들이었다. 현재 다 폐허가 되어 돌멩이 덩어리만 무수해서 유적지는 볼 수 없었던 기억. 성경에 의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덩이를 아세가에 내리셔서 더 많은 호람군이 죽었다는 말씀이 전한다. 텔 아가세에서는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있었다는데. 현장은 과거를 아는지 우리는 몇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아름다운 빨간 꽃만 찍고 왔다(내 검색으로는 아네모네 - 아래 빨간 꽃).

15. 예수승천교회, 주기도문교회:
감람산 정상에 위치한 교회로 승천할 때 발자국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승천바위(Rock of Ascension)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승천바위만 만져보고 내부는 못들어감. 주기도문 교회에는 약 100개의 언어로 주기도문이 쓰여있고, 예수님이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계신다.

16. 감람산 조망 그리고 눈물교회, 만국교회: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대비히 이슬람 사람들이 황금문 앞쪽에 이슬람 무덤을 만들고 문도 막아 버렸다. 올리브 산에 있는 많은 무덤들은 유대인들의 무덤이고 성전산 황금문 앞쪽의 대다수의 무덤들은 아랍 사람들의 무덤들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의 붕괴를 예언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설교하셨다는 '눈물교회'.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예수가 체포되기 전 고뇌와 기도의 밤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장소를 기념하여 세워진 '만국교회'.

17. 사자문과 비아 돌로로사 Station 1-14:
사자문을 통해 예수님게서 빌라도에세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시고 묻히실 때까지의 각 장소를 기념하는 장소. Old City에 대한 글드 5개로 올렸다. 

18. 통곡의 벽과 마가의 다락방:
헤롯왕에 의해 지어졌으며 우대인들에게는 '약속의 땅'인 이스라엘의 상징이지만, 아랍인들에게는 바위 사원과 알 아크사 모스크에 속한  이슬

람 성지로 여겨 오랜 분쟁거리인 '통곡의 벽'; 그리고 예수님이 심판받고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날 밤 만찬을 제자들과 같이 나누신 '마지막 만찬'을 하신 다락방 '마가의 다락방'.

19. 베드로통곡교회:
대제사장 가야바(Caiaphas)의 궁전터(집터?)에 지어진 것으로 전하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다는 말씀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 지하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고문을 당하신 grotto가 있다. 

20. 히스가야 터널, 실로암 연못:
오늘도 이해 못하는 놀라운 엔지니어링의 기적, 히스기야 터널. 히스가야왕이 앗시리아 침공을 막기 위해 그리고 그들이 성밖의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기혼샘의 물을 바위를 파서 터널을 만들어 실로암연못으로 연결하는 기적을 이룸. 실제 터널에서 나온 비문이 이것을 증명함. 그리고 실로암연못에서 앞 못보는 장님을 치유하는 기적.


이스라엘 성지순례 명단을 정리하다 보니 정말 많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도검색은 안 되는 곳이 많아 포기합니다. 기독교도로서 이슬람교도가 80%가 넘는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면서 건물이나, 장식품들이 양식도 모를 여러 풍으로 꾸며있는 것을 보고 많은 혼동을 가지고도 했습니다. 


작은 예수탄생교회가 네 구역으로 관리가 나누어져 있고, 예루살렘 Old City도 마찬가지인 것을 보고 이 종교전쟁은 언제 끝나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방이 반들거리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약속의 땅'이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도 작은 나라가 왜 그리 커 보이는지요.

베데스다연못의 기적처럼,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하니 눈을 뜬 장님인 나의 눈도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아래는 페트라의 모습입니다. 테트라가 태양의 방향에 따라 밝음과 어두움이 교차하듯,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지금 어둠의 그림자에 가려 있더라고 조만간 밝은 빛이 우리의 삶을 비출 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