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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마가복음(Mark) 14:32-42(겟세마네에서 고뇌의 기도)

by 미류맘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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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마지막 만찬 후 제자들과 겟세마네 동산에 가십니다.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동안 기다리라고 하신 후 죽을 정도의 깊은 고뇌에 빠지십니다. 수 차례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계속 잠드는 것을 보시고 그들의 육신이 약함을 질책하십니다. 운명의 잔을 받으실 준비를 하시고 배반자 유다가 예수를 잡으러 옵니다. 

 

32.  They went to a place called Gethsemane, and Jesus said to his disciples, "Sit here while I pray."
33.  He took Peter, James and John along with him, and he began to be deeply distressed and troubled.
34.  "My soul is overwhelmed with sorrow to the point of death," he said to them. "Stay here and keep watch."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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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4절 예수께서 유월절 최후의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하시고 성경의 기록을 통해 모든 제자들이 예수를 버릴 것을 예언하신 후입니다. 그들은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제자들에게 기도할 동안 그곳에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따로 데리고 가시고 매우 근심에 잠겨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 영혼이 심히 괴로워 죽을 정도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지금까지 십자가의 길만 바라보고 오신 예수님이 죽음을 앞두고 심히 동요되고 괴로워하시는 모습이 완연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길을 홀로 가고 계셨으나 인자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생각해 봅니다.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그 고난의 길을 가시면서 감당하실 수 없는 한없는 괴로움으로 짓눌리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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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Going a little farther, he fell to the ground and prayed that if possible the hour might pass from him.
36.  "Abba, Father," he said, "everything is possible for you.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what I will, but what you will."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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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6절 예수께서 조금 더 가셔서 땅에 엎드려 할 수만 있다면 그 순간이 예수를 지나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시니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앞에서 괴로워하시던 인간의 모습에서 지금 받고 있는 잔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주시기를 구하시지만 인간의 바람을 포기하시고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인자의 철저한 고뇌와 한없는 괴로움, 절망, 그리고 포기를 통한 절실한 기도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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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Then he returned to his disciples and found them sleeping. "Simon," he said to Peter, "are you asleep? Could you not keep watch for one hour?
38.  Watch and pray so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 The spirit is willing, but the body is weak."
39.  Once more he went away and prayed the same thing.
40.  When he came back, he again found them sleeping, because their eyes were heavy. They did not know what to say to him.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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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0절 기도를 하신 후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그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겠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서 기도하라. 마음은 의지가 있는데 육신이 약하구나." 다시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를 하시고 다시 돌아와서 보시니 제자들이 또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이 심히 무거웠습니다. 예수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미지: https://scpeanutgallery.com/)

위의 흔들리시던 모습에서 같은 기도를 다시 하신 후 힘을 얻으신 예수께서는 단호한 마음으로 순종하십니다. 그러나 졸림과의 싸움에서조차 이기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약한 육신을 질책하십니다. 제자 중 하나가 예수를 배반할 것이라고 예언하셨을 때 예수와 함께 죽을지언정 그런 일을 없을 것임을 장담하던 그들입니다. 예수님의 때가 되어서 한 시간도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들이었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아래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Go to Dark Gethsemane” – Page CXVI (자료: https://scpeanutgallery.com/)

Go to dark Gethsemane,
feel the tempter’s power;
Your Redeemer’s conflict see,
watch with Him one hour,
Turn not from His griefs away;
Turn not from His griefs
Learn of Jesus Christ to pray.
Turn not from His griefs


See Him at the judgment hall,
beaten, bound, arraigned;
O the wormwood and the gall!
the pangs His soul sustained!!
Shun not suffering, and shame;
Oh Shun not suffering!
Learn of Christ to bear the cross.
Shun not suffering

Calvary’s mournful mountain climb;
adoring at His feet,
Mark that miracle of time,
God’s sacrifice complete
“It is finished!” hear Him cry;
Oh It is finished, done
Learn of Jesus Christ to die. It is finished, done

He wept,
we we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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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Returning the third time, he said to them, "Are you still sleeping and resting? Enough! The hour has come. Look, the Son of Man is betrayed into the hands of sinners.
42.  Rise! Let us go! Here comes my betrayer!"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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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2절 세 번째 돌아오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졸며 쉬고 있냐? 이제 됐다. 때가 왔다. 보라. 인자가 배반당해 죄인들의 손에 넘겨지게 되었다. 일어나라! 가자! 저기 내 배반자가 오고 있다." 마음의 준비가 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제자들의 상태는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예수를 판 배반자 가룟 유다가 오고 있습니다.

Abba, Father,” he cried out, “everything is possible for you.
Please take this cup of suffering away from me.
Yet I want your will to be done, not mine.” – Mark 14:32

겟세마네의 고뇌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틀 전 남은 마가복음 영어 버전을 타이핑하는데 예수님의 뒤만 밟아가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요? 자꾸 장면들이 떠올라 제자들처럼 깨어있지 못하고 계속 잠만 잤습니다. 지금 이 힘들고 험난한 세상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실까? 온갖 세상 부화와 기술을 자랑하던 인류가 바이러스라는 재앙 앞에서 무기력하게 대처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계실터인데요... 예수님이 운명을 받아들이시고 배반자에게 저항 없이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에서 최고라는 뉴욕이라는 도시가 바이러스 앞에서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모습이 겹쳐 스쳐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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