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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고린도전서(1 Corinthians) 13:1-13('사랑' 없는 은사는 무익하다)

by 미류맘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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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은사로 인해 분쟁하는 고린도 성도들에게 사랑 없는 은사는 소리만 시끄러운 악기와도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있다가도 없어지는 일시적인 것인 반면, 믿음, 소망,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고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주장합니다. 

 

1.  If I speak with the languages of men and of angels, but don’t have love, I have become sounding brass, or a clanging cymbal.
2.  If I have the gift of prophecy, and know all mysteries and all knowledge; and if I have all faith, so as to remove mountains, but don’t have love, I am nothing.
3.  If I dole out all my goods to feed the poor, and if I give my body to be burned, but don’t have love, it profits me nothing.

사랑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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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절 "1. 내가 사람과 천사의 방언을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소리 나는 징이나 시끄러운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2. 내가 예언의 선물을 받고 모든 비밀과 지식을 알고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더라도 내게 사랑이 없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12장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서 '은사(영적 선물)'애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습니다. 성도들 중 일부는 사도, 예언, 선생과 같이 사람들이 영적으로 '더 높은' 은사를 받았기 때문에 더 높은 존경의 대상이 된다는 질투와 열등감이 교회 내부의 갈등 요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은사는 받는 사람이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큰 은사를 간절히 소망하기를 독려하고 자신이 그들에게 좋은 방법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13장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매우 익숙한 노래 같은 구절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들으면서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찬송을 흥얼거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 편이 편해짐을 느낍니다. 그 이유는 '사랑'이란 단어가 주는 따뜻함, 편함, 둥지 같은 느낌 때문이 아닐까요? 아래 유튜브 동영상 링크합니다.

 

12장과 14장 사이에 낀 13장은 어조나 리듬이 사뭇 다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은사의 종류를 언급하면서 '사랑'이란 코드를 삽입한 것은 의도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방언, 예언, 산과 같은 믿음,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고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도 진정한,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이 바닥에 깔리지 않으면 자신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바울은 말합니다(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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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ove is patient and is kind; love doesn’t envy. Love doesn’t brag, is not proud,
5.  doesn’t behave itself inappropriately, doesn’t seek its own way, is not provoked, takes no account of evil;
6.  doesn’t rejoice in unrighteousness, but rejoices with the truth;
7.  bears all things, believes all things, hopes all things, endures all things.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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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절 "4.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히 행동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6.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7.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은 믿고, 모든 것을 소망하고, 모든 것을 견딥니다."

해외의 한 성경주석을 보니 바울은 이 서신에서 사랑을 묘사하기 위하여 14개의 동사와 행동을 사용하는데, 일곱은 긍정적인 진술, 일곱은 부정적인 진술이라고 합니다. 주석이 흥미로워서 동사를 세어 보았습니다. 긍정적 표현: 오래 참는다, 친절하다,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 모든 것을 참는다, 믿는다, 소망한다, 견딘다. 반면 부정적 표현: 시기하지 않는다, 자랑하지 않는다, 교만하지 않다, 무례히 행동하지 않는다,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성내지 않는다,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다. 제 계산으로는 긍정이 7개 부정이 8개입니다?!

주석을 다신 외국 목회자분의 사랑에 대한 추가 설명입니다. '사랑이란 과거의 상처를 저장하고 기록이나 잘못을 유지하는 대신 진정으로 과거의 상처를 놓아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사랑이란 집착이고 속박이고 소유이고 연결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히려 사랑이란 풀어주는 것이고, 기다려주는 것이고, 상대방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뉴스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너무나 사랑해서 살해하는 경우도 자주 보곤 합니다. 우리는 먼 거리에서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쓰다 보니 바울이 말하는 아가페적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세속적 사랑이 혼동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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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ove never fails. But where there are prophecies, they will be done away with. Where there are various languages, they will cease. Where there is knowledge, it will be done away with.
9.  For we know in part, and we prophesy in part;
10.  but when that which is complete has come, then that which is partial will be done away with.
11.  When I was a child, I spoke as a child, I felt as a child, I thought as a child. Now that I have become a man, I have put away childish things.
12.  For now we see in a mirror, dimly, but then face to face. Now I know in part, but then I will know fully, even as I was also fully known.
13.  But now faith, hope, and love remain—these three.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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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절 "8. 사랑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은 있다가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지고 맙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지만 10. 완전한 것이 왔을 때 부분적인 것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11. 내가 어렸을 때 나는 어린아이 같이 말했고, 어린아이 같이 느꼈고, 어린아이 같이 생각했습니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 나는 어린아이 같은 것들을 버렸습니다. 12. 지금 우리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 때는 주께서 나를 완전히 아신 것처럼 내가 완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서 제일은 사랑입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 13:13, 이미지 소스: https://bethanybible.org/)

 

바울은 요약합니다. '사랑은 실패하지 않는다(13:8)' 영어로는 'Love never fails'로 되어 있는데 한글번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영원하다, 없어지지 않는다'로 되어 있는데 전 '실패하지 않는다'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주신 은사인 예언, 방언, 지식 등은 있다가도 없어지게 되지만 (13:8), 그리스도가 오시면(완전한 것, 13:10) 이러한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은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그와는 달리 믿음, 소망, 사랑 세 가지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고 그 중에서 제일은 사랑입니다(3:13).' 어쩌다 제가 검색한 이미지는 '유통기간이 없는 사랑' 이미지입니다.

13장은 12장과 14장의 흐름을 끊은 글 같지만 내용을 보면 '사랑'이 없은 은사는 아무 유익이 없다는 맥락에서 별도의 서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은사는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지만 '완전한 것'이 오면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완전한 것'이란 그리스도의 재림, 그리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퍼주는 아가페적 사랑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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