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야곱이 죽은 후 요셉의 형들은 혹시나 모를 요셉의 보복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의 잘못은 인정하고 하나님이 그것을 선하게 바꾸시어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었다고 진정의 눈물로 그들을 용서합니다.
15. When Joseph’s brothers saw that their father was dead, they said, “It may be that Joseph will hate us, and will fully pay us back for all the evil which we did to him.”
16. They sent a message to Joseph, saying, “Your father commanded before he died, saying,
17. ‘You shall tell Joseph, “Now please forgive the disobedience of your brothers, and their sin, because they did evil to you.”’ Now, please forgive the disobedience of the servants of the God of your father.” Joseph wept when they spoke to him.
요셉이 형들을 위로하다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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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절 앞에서 이스라엘(야곱)이 파란만장한 생을 마치고 평안히 죽어 본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혹시나 요셉이 그들을 미워하여 자신이 당한 모든 악행을 복수하려 하면 어찌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형들은 요셉의 진의를 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그들 사이의 일종의 버팀목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공포가 엄습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기신 유언이 있다'라는 전갈을 요셉에게 보냅니다. 아버지가 "너희 형들이 너에게 악을 행하였지만 너희 형들과 그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형들의 이 말을 듣고 요셉은 울었습니다.
요셉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용서(forgiveness)'입니다. 그리고 용서 뒤에는 화해가 있겠지요. 악에는 보복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기억하지 않고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섭리로 받아들이고 형들을 진정으로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까지도 형들은 그의 진심을 읽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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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His brothers also went and fell down before his face; and they said, “Behold, we are your servants.”
19. Joseph said to them, “Don’t be afraid, for am I in the place of God?
20. As for you, you meant evil against me, but God meant it for good, to bring to pass, as it is today, to save many people alive.
21. Now therefore don’t be afraid. I will nourish you and your little ones.” He comforted them, and spoke kindly to them.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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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절 요셉의 형들이 그에게 와서 엎드려서 자신들이 동생의 종들이라고 말합니다. 요셉의 대답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형님들의 자식들을 돌보겠습니다.' 요셉은 이렇게 그들을 위로하고 간곡한 말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악행을 무조건 땅에 묻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 것을 상기시키고, 인정하고, 그 '악'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시어 많은 생명을 구원하셨다고, 자신을 그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들을 진정으로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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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Joseph lived in Egypt, he, and his father’s house. Joseph lived one hundred ten years.
23. Joseph saw Ephraim’s children to the third generation. The children also of Machir, the son of Manasseh, were born on Joseph’s knees.
요셉이 죽다
22. ○요셉이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여 백십 세를 살며
23.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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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절 요셉이 아버지의 모든 가족들과 이집트에서 살다가 백십 세를 살았습니다. 에브라임의 자손 삼 대를 보았고,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녀들도 자기의 자식으로 길렀습니다. 실제로 므낫세 지파가 더 큰 집단을 형성했으나, 동생 에브라임이 장자의 축복을 받았고 에브라임 지파는 여호수아, 사사 드보라, 여로보암 왕 등을 배출하여 더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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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Joseph said to his brothers, “I am dying, but God will surely visit you, and bring you up out of this land to the land which he swore to Abraham, to Isaac, and to Jacob.”
25. Joseph took an oath of the children of Israel, saying, “God will surely visit you, and you shall carry up my bones from here.”
26. So Joseph died, being one hundred ten years old, and they embalmed him, and he was put in a coffin in Egypt.
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26.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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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절 요셉이 죽기 전에 형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드시 형님들을 돌보시고 이 땅에서 인도하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를 시키면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돌보실 것이다. 너희는 나의 뼈를 이 곳에서 옮겨서 올라가야 한다.' 요셉이 백십 세에 죽고, 그들이 그의 시신에 향 재료를 넣고 이집트에서 그를 입관했습니다.
영어 버전을 보면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가는 것은 '내려간다(go down)', 반대는 '올라간다(go up)' '인도한다(bring up)' '뼈를 올려보낸다(carry up)'의 방향성 표현이 계속 사용됩니다. 그 뜻은 그들의 육적인 몸은 당장 이집트에 있으나, 앞으로 그들의 육적/영적 몸은 본향 가나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적으로 보아도 이집트와 가나안의 위치는 동서이지 남북은 아닙니다. 우리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갈 때는 '내려간다', 거꾸로는 '올라간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요?
요셉의 삶과 야곱의 삶은 많이 대조되는 것 같습니다. 야곱의 일생은 일종의 전투였습니다. 말도 엄청 안 듣고 고집을 피우면서 살았으나 결국 하나님께 돌아갔고, 요셉은 늘 희생과 순종, 순결과 인내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야곱은 중요한 생의 전환점마다 환상 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되지만, 요셉에게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요셉도 그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이 가나안 땅에서 죽음을 맞지 못했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후손을 본향으로 인도하실 때 자신의 '해골을 메고 올라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이집트 땅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창세기 QT를 오늘 마감하고 내일부터는 바울의 서신 그린도후서를 시작합니다. 창세기를 보면서 우리는 수많은 인간의 과오를 보고 다시 하나님이 그것을 바로잡으시고 그 과정에서 인간들이 겪는 고통, 번뇌, 반성, 회개를 통해 결국 하나님에게 돌아가는 순환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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