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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시편(Psalms) 39:1-13(침묵과 기도)

by 미류맘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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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사람들 앞에서는 '침묵'을 지킬 것을 다짐하고, 자신의 입을 열어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망은 오로지 주님 안에서만 있음을 고백하고, 자신이 죽기 전에 주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For the Chief Musician. For Jeduthun. A Psalm by David.

1.  I said, “I will watch my ways, so that I don’t sin with my tongue. I will keep my mouth with a bridle while the wicked is before me.”
2.  I was mute with silence. I held my peace, even from good. My sorrow was stirred.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

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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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절 "1. 내가 이렇게 말했다. '나의 길을 내가 조심해서 내 혀로 죄를 짓지 않겠다. 악한 자가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물리리라.' 2. 그래서 나는 침묵하였고, 선한 말이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근심은 더 심해졌다."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시 39:1)

시인은 말합니다. 스스로 조심해서 자신의 혀로 죄를 짓지 않겠다고. 혀로 죄를 짓지 않는 길은 하나 '침묵'하는 것입니다. 혀로 나오는 말이 선하거나 악하거나를 따지지 않고 침묵하는 것을 시인은 선택합니다. 시인을 늘 따라다니는 '악인'은 시인의 고난을 기뻐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구실을 제공하지 않기 위하여 다윗은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릴 것을 다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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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y heart was hot within me. While I meditated, the fire burned. I spoke with my tongue:
4.  “Yahweh, show me my end, what is the measure of my days. Let me know how frail I am.
5.  Behold, you have made my days hand widths. My lifetime is as nothing before you. Surely every man stands as a breath.” Selah.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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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절 "내 가슴 속에서 열이 끓어 올라, 생각하면 할수록 울화가 치밀어 나의 혀로 말했다.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내 날의 끝이 언제인지 알려 주십시오. 내가 얼마나 연약한지 알게 해 주십시오. 5. 주님께서 나의 날들을 한 뼘 길이로 만들어 주셨으니, 나의 일생이 주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의 삶은 한순간의 입김에 지나지 않습니다.' 셀라."

혀에 재갈을 물리기로 작정한 시인은 자신의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로 울화가 치밀어 입을 열어 주님께 향합니다. 한 순간에 끝나는 자신의 생애가 주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한 순간의 입김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있으니,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침묵'을 하나님 앞에서는 '기도'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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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urely every man walks like a shadow. Surely they busy themselves in vain. He heaps up, and doesn’t know who shall gather.
7.  Now, Lord, what do I wait for? My hope is in you.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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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절 "6. 진실로 모든 사람은 그림자 같이 걷고, 허황되게 소란하며, 재물을 쌓지만 누가 그것을 거두는지 모릅니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내 희망은 주 안에 있습니다."

시인은 사람들 앞에서는 '침묵'을, 하나님 앞에서는 '기도'를 드린 후, 사람의 모든 것은 허황된 것이니 오직 그의 희망은 '주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의 행동은 그림자이고, 그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은 허황되고, 그가 쌓는 재물 또한 허황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우리의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해도 그 기간은 하나님 앞에서는 한 순간의 입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 있을지요? 우리를 지으신 이도 주님이시고, 우리의 삶을 마감하시는 이도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앞에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불과합니다. 주님의 입김만 스쳐도 바로 사라지는 불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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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eliver me from all my transgressions. Don’t make me the reproach of the foolish.
9.  I was mute. I didn’t open my mouth, because you did it.
10.  Remove your scourge away from me. I am overcome by the blow of your hand.
11.  When you rebuke and correct man for iniquity, You consume his wealth like a moth. Surely every man is but a breath.” Selah.
12.  “Hear my prayer, Yahweh, and give ear to my cry. Don’t be silent at my tears. For I am a stranger with you, a foreigner, as all my fathers were.
13.  Oh spare me, that I may recover strength, before I go away, and exist no more.”

8.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10.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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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절 "8. 나의 모든 죄에서 나를 구원하시고, 내가 어리석은 자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는 이유는 주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10. 주님의 징벌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주의 손으로 나를 치시니 내가 죽을 것 같습니다. 11. 주께서 죄악으로 사람을 꾸짖고 훈계하실 때, 그들의 부를 좀먹듯이 소진하십니다. 참으로 모든 사람의 삶은 한순간의 입김에 불과합니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눈물에 잠잠하지 마십시오. 나는 나의 모든 조상들이 그랬듯이 주님과 함께 하는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13.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기력을 회복하도록 나를 용서하소서."

38편에서도 시인이 고백했듯이, 시인과 주님과의 관계를 정의 내리고 시인은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 주시고,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징계를 그만두시고, 자신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기도를 들어줄 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 세상의 나그네임을 알고 있으니, 죄인의 회개의 눈물을 보시고 용서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이 세상의 나그네로 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주님 앞에서 '한 순간의 입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덧없는 인생을 덧없이 살 수만은 없습니다. 오늘 마감하면서 스스로에서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를 살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내일 주님 안에서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벽마다 저희 동네 앞산으로 운동을 나가면 시끄러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늘 스트레스를 받지만 코로나로 더 사람들이 신경이 쇠약해진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 대한 말을 습관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럴 때 다윗의 시를 생각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침묵'을 서약하고, 그 마음속의 울분을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표현해야 되겠습니다. 오늘 시편이 끝납니다. 다윗의 죄악에 대한 고백과 용서에 기도가 우리의 것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약한 우리는 늘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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