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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생각

예수를 위한 바보 (데이빗 케이프 저)

by 미류맘 201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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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빌린 책 중의 하나입니다. 전철에서 읽을 책으로는 좀 두꺼워서 (약 200쪽) 부담스러워 들을까 말까 하다가 제가 책을 빌릴 때 편하게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출판사를 보고 몇쇄 발행인지 확인하는 것이지요. 9쇄 발행에 지은이 데이빗 케이프, 옮긴이 이상준, 발행 도서출판 토기장이입니다. 토기장이의 슬로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이사야 64:8)

제목이 주님의 음성에 그대로 순종한 <예수를 위한 바보(On the Road with Jesus by David Cape)>인데, 솔직히 영문제목보다 한글제목이 마음이 닿습니다. 저희 미류가 엄마는 '바보'라고 매일 그래 그 책이 눈도 들어오기도 했지만 커버가 독특했습니다. 대야가 달린 나무 십자가를 메고 큰 배낭을 짊어지고 가는 남자, 누가일까요?  처음에는 '미친 놈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가 아니면 말입니다.

책 커버의 설명입니다. 


데이빗 케이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열방교회를 성공적으로 목회하던 중 목회를 내려놓고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너무 당황스런 부르심이라서 약 14개월간 그 부르심을 거듭 확인한 후에야 온 가족이 순종하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성공이나 실패는 없고 오직 순종만이 있을 뿐이며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한 후였다. 아내와 자녀들은 트레일러를 타고 그는 대야가 달린 나무 십자가를 메고 주님이 명령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발을 씻겨 줌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했다. 조직폭력배, 알콜중독자, 한센병자와 시장, 군장성, 나아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가 발을 씻겨줄 때 초자연적인 치유와 회복의 기적들이 속출했다. 그는 대야가 붙은 십자가, 물통, 수건, 의자 등 20kg이 넘는 짐을 지고 거의 3,000km의 대정정을 걸어 세족 사역을 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순례했고, 이후 걸프전이 일어났던 중동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오늘날까지도 20여 년 넘게 그의 세족 사역은 계속되고 있다. 


책 내용의 일부를 인용 및 정리합니다. - 주님의 음성에 그대로 순종한 <예수를 위한 바보> - 저자 데이빗 케이프, 이상중 옮김, 토기장이 출판.

1장 하나님의 음성에 단순하게 순종하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가 미쳤지요. 진짜 그런 걸 하겠다고? 사람들이 정말 그들의 발을 닦게 해 줄까요, 주님?'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고 길을 나섭니다. "예수님이 씻긴 발은 행복한 발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와 반바지, 두꺼운 고무 깔창을 댄 운동화에 양말을 발목까지 접어내리고, 큰 장비를 지고 출발합니다. 

그 모습이 구경꾼들에게도 상당한 볼거리임에 틀림없었다. 등에 진 장비 안에는 큰 물통과 성경, 그리고 "예수께서 깨끗이 씻어 주셨다"라고 수놓은 수건들, 그리고 작은 캠핑 의자와 나무 십자가과 대야가 있었다. 그다지 멋진 장비는 아니었다. 

"주님, 제가 꼭 얼간이 같아요." 나는 반복해서 말했다. 


그 뒤 데이빗 목사는 '예수님을 위한 바보'가 되기로 결정한다. 왜냐하면 세상적 기준에서 바보들은 이미 많기 때문. 하나님은 그에게 소웨토(Soweto: South의 so와 west의 we, 그리고 township의 to의 합성어)에서 남아공을 순례하는 긴 여정을 시작하도록 역사하셨다. 이 지역에서는 폭력, 살인사건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주술사만 3천명에 달하는 지역이다. 순례여행이 시작하자마자 만난 4명의 폭력배들을 그는 설득했고 그 중 피터라는 한 명이 그를 따라간다. 폭력배가 유명한 전도자가 된 순간이었다. 스웨토에서 16명의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고 13명의 발을 씻겼다. 그렇게 그는 고속도로에서 샛길에서 수천명의 사람의 발을 씻겼다.

그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이야기한다. 그의 순종이 없었다면 이삭도 야곱도 요셉도 다윗도 없었을 것이다. 


2장 제게 뭘 원하신다고요, 주님? 

어쩌다가 발을 씻기는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할 때 어느날 아침 그는 누가복음 4장 18절을 읽고 있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큰 죄책감을 느낀 그는 이 주제로 몇 주 동안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설교를 한다. 성도들에게 주어진 도전은 "주의 성령이 진정 당신에게 임하였는가?" 그리고 그 날 하나님의 성령과 능력이 역사하는 것은 본다. 곳곳에서 회개가 터져나오고 속박에서 자유케 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데이빗 목사는 두 가지를 - 하나는 생명과 부활의 역사, 또 하나는 죽음과 낙심의 무게를 인식한다. 

그리고 한 달동안 매일 아침 누가복음 4장의 구절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 말씀이 자신에게 역사하기를 부르짖었다. 그리고 주신 답. 누가복음 4장 21절이었다. 

"이 글이 오늘 너의 귀에 응하였느니라." 


그리고 몇 주간 기다린 뒤 받은 말씀은 요한복음 2장 5절 말씀이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하라." 


그러던 어느날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는 말씀이 임했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데이빗 목사는 주님의 명령을 실행하기로 결심을 하고 주님의 명령대로 자신의 가족들부터 세족을 시작하고, 그 다음 뒷집 흑인 가족들을, 그 다음으로는 섬기는 교회에 가서 모든 사람들의 발을 씻겨준다. 그리고 10일 동안 소웨토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그 일을 했다. 그리고는 주님은 남아공의 두 개 수도를 보여주셨다. 그리고 계속되는 하나님의 훈련, 그리고 복종. 데이빗은 기도할 때 하나님과 새로운 언약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 (시 119-28-35)


데이빗 케이프 목사의 사진을 찾아도 네이버나 구글에 거의 이 책과 대야가 달려있는 나무 십자가를 메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이 사진 한 장이 다이다. 그의 말로는 자신이 십자가를 가지고 다닌다고 사람들이 말한다는데 그게 아니라 십자가가 어쩌다 매달리게 된 대야를 가지고 다닌다고 말한다. 대야를 십자가 위에 올려놓는 이유는 사이비 종교가 많기 때문이다.  출발에 앞서 두려워하는 그에게 하나님은 다시 그를 보호해 주시겠다고 확신을 주셨다.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내가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려니와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내가 또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놓으리니 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시 89:20-26)

데이빗 목사가 적은 도시대로 마크를 해 놓았는데 파란색 동그라미가 처음 프리토리아에서 케이프타운까지의 직선 여정이었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도시와 점선이 해안을 따라 수정된 노선(트랜스바알 - 나탈 - 더반 - 트랜스케 - 남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시스케틀 통과하여 케이프타운까지)으로 처음의 1,500km에서 1,200km가 더해졌다. 그리고 부인과 가족들은 자동차와 트레일러하우스로 따라오기로 했다. 밤이면 차에 태워주고 다음 날이면 전날 멈췄던 지점에 다시 내려주었다. 

그런데 출발 전 몇 주 전 차가 도난당했다. 트레일러를 끌려면 차가 필요한데 당시 데이빗 덕으로 예수님을 접대한 한 유대인이 자동차를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출발과 더불어 만난 갱단들, 그러나 예수님이 그들에 대한 지식을 주었고 그들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어진 만찬에의 초대. 그렇게 스웨토의 드라마와 같은 날들이 끝났다. 


3장 무너진 곳을 막아서다

소웨토를 떠나고 이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체를 도는 순례여행을 떠날 때. 그 때 고향 교회에서 온 예배팀이 부르는 찬양. 그리고 프리토리아에서 출발하여 케이프타운까지의 긴 순례의 여정. 그리고 6개월 동안 나탈로 향한다. 더반까지 펼쳐져 있는 'Thousand Hills'는 정말로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에서 만난 노인에게 예수님을 증거했다. 그 계곡을 찾아보았는데 오른쪽 사진이다. 나탈에는 유칼립나무들미 많다(쿠알라들이 많이 사는 나무). 그 곳에서 만난 노인 그리고 손녀에서 복음을 전하고 다시 여정에 오른다. 

더반에서 만난 노동조합의 전국 대회 대형 컨퍼런스 센터. 수많은 흑인들을 속박으로 몰아놓는 압제와 싸우기 위해 일어난 사람들과의 무력 충돌. 그 앞에서 십자가와 대야를 메고 있는 한 남자의 제안은 노동조합 대회에서 연설을 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노동조합 대표와 식사 후 전한 복음 그리고 영접.  

그리고 오십 명의 의인을 연합시켜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의 권세들에 대적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신부들, 성직자들, 목회자들, 도시의 사역자들이었고 그들을 모아서 가두행진을 한 뒤 해변에서 다른 크리스천들과 연합하여 어둠의 권세들을 대적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애쉬톤에게 하나님이 말씀을 주신다. 사역자들을 모두 모으라는 뜻이다.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위너해변에서도 기적은 계속되었다. 십자가와 대야를 든 사람이 온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데이빗의 기도는 그저 감사뿐이었다. 그의 사역은 계속된다. 

4장: 손에 쟁기를 잡고
5장: 진흙집에서느 궁궐에서나
6장: 순금 등잔대
7장: 도와줘, 유령이다!
8장: 파송한 70인, 기적을 안고 돌아오다
9장: 섬김은 영예이자 부르심이다
10장: 대통령과 농부들
11장: 결코 평범할 수 없다

12장: 세족 사역, 삶의 방식으로의 부르심 

바람이 불어 주변의 밀밭은 온통 물결치고 있었고 나는 남 케이프를 통과하여 서쪽으로 꾸준히 걸어가고 있었다.... 물론 400km의 장정이 남아 있고 그 사이 네댓 개의 마을들과 수많은 언덕들이 나오기는 한다. 밀밭에 흐르는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 사이로 바닥을 자갈을 일정한 속도로 밟고 있는 내 신발의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스타카토처럼 들였다. 이렇게 탁 트인 자연에 나와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 그리고 조용히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 모두가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그때 옆에 뭔가가 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큰 타조 한 마리가 어색한 듯 걸으며 나와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

나는 질문했다. "오늘 여기 나오니가 좋지?" 말을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춤이 숫컷이 암컷과 짝찟기 하는 춤!)

마침내 이것이 끝인가? 나는 소중한 아내와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아니다. 이것은 분명히 시작에 불과하다. 


에필로그

케이프 가족은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해 1990년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데이빗은 다시 한 번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결국 몇 주 뒤 그는 중동으로 갔다. 그 동안 그의 십자가와 대야를 지고 다니는 사역은 여러 나라에서 계속되었다. 


데이빗 케이프의 대장정은 정말이니 놀라운 주님의 역사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순종이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은 것이지요. 말이 3천km이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6번 이상을 다니면서 세족의식을 하고 주님의 말씀을 전했다고 생각해 보면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있었던 중동에서의 사역. 그리고 아직도 20년 넘은 아직 진행 중인 그의 세족 사역. 지금도 대야가 붙은 십자가를 메고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 그가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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