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서신이 기록될 당시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부활을 부인하는 많은 적그리스도인들이 난무하던 때였습니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 사람들은 들이지도 말고 환영하지도 말고 오직 주님의 가르침 안에 있으라고 권유합니다.
7. Many deceivers, who do not acknowledge Jesus Christ as coming in the flesh, have gone out into the world. Any such person is the deceiver and the antichrist.
7. 속이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은 속이는 사람이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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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절 요한은 기만자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기만자(=속이는 사람)들은 매일성경을 읽으니 헬라 철학에 영향을 받은 자들을 말하는 것 같은데, 저는 학자는 아니지만 기독교 초기에 철학적 방법으로 복음을 역설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헬라 철학과 기독교 사상을 교묘히 혼합한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는 영지주의 사랑을 경고할 때 철학이라는 단어가 성경에 나옵니다(골 2:8).
8. 아무도 여러분을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사로잡지 못하도록 조심하십시오. 이런 것들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따른 것이요, 그리스도를 따른 것이 아닙니다.
9.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의 모습으로 거합니다.
10. 그리고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하게 됐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권력과 권세의 머리십니다. (골로새서)
여기서 영지주의 중심 사상은 ① 영(Spirit)은 선하고 신비적인데 반해 육(flesh, body)은 악하고 타락한 것이라는 이원론적 사상 ② 금단적 금욕주의를 추구하거나 쾌락주의를 주장 ③ 영혼의 구원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지식'을 통해서 가능하기에, 이를 전하기 위해 예수가 보내진 것을 믿음 ④ 육체를 죄악시한 결과 예수의 인성과 성육식(incarnation)을 부인하고 예수는 단지 사람처럼 보인 것이 불과하다는 가현설(docetism)을 주장, 즉 예수는 잠시 인간의 모습만 빌렸을 뿐 진짜 인간은 아니고 온전한 영적 존재는 죄로 가득 찬 육신 속에 갇혀 있을 없다.
그들에 대한 가설에 성경에서는 그들이 자유를 남용하고, 몸의 부활을 부인하고, 신화와 족보에 집착했고, 거짓되이 일컫는 지식을 가졌고, 금단적 금욕주의자인 동시에 성적 방종을 일삼고, 그리스도가 육체로 이 땅에 오신 사실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7-13절 자료 참조: 교회용어사전--철학, 영지주의)
헬라 철학이란 단어에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는데 흥미로운 사상입니다. 기독교는 따지지 말고 머리로 믿는 종교가 아니고 무조건 믿어야 하는 종교라고 배웠는데 철학, 주의, 신화, 가설 등과 연결하면 혼동이 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에 '철학'이라는 단어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은 성육신 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육을 가진 인간은 오직 그분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한은 기만자들을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무리로 묶습니다.
저희 집 앞 산책로를 걷다 보면 폐타이어를 땅에 박아서 스트레칭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기구운동 끝나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오면 공터에 있습니다. 운동 거의 끝내고 거기에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루를 시작할 기운이 생깁니다. 거기서 올려다 보는 하늘의 모습은 매일 모습을 달리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늘 감사할 뿐인데... (폐타이어에게도 감사.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죽어서도 좋은 일을 하네요^^) 며칠 전 그 타이어에 누워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를 뽑아서 작업해서 올립니다.
하늘에 구름은 흐르고 새는 지저귀고 바람은 살랑거리고 심호흡을 쉬고 내려오면 몸이 가뿐합니다. 주말 양평에서 노가가 하고 어제 하루 빠졌는데 오늘은 다녀오고 자격증 수업 복습하려고 합니다. 온라인 수업 끝났는지 알았는데 12월부터 3월까지 또 시작하네요. 양평 정리하고 새 수업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공부시키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머리도 굳지 않게 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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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Watch out that you do not lose what you have worked for, but that you may be rewarded fully.
9. Anyone who runs ahead and does not continue in the teaching of Christ does not have God; whoever continues in the teaching has both the Father and the Son.
10. If anyone comes to you and does not bring this teaching, do not take him into your house or welcome him.
11. Anyone who welcomes him shares in his wicked work.
8. 여러분은 자신을 돌아보아 우리가 수고해 이룬 것들을 잃지 말고 온전한 상을 받도록 하십시오.
9. 누구든지 교훈을 벗어나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 사람은 자기 속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교훈 안에 거하는 사람은 그 속에 아버지와 아들이 계십니다.
10. 누구든지 여러분에게 가서 이 교훈을 전하지 않으면 그를 집안으로 들이거나 인사도 하지 마십시오.
11.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은 그의 악한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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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절 철학과 과학, 인간의 이성과 연결해서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부활을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요한은 주의해서 자신이 이룬 것을 잃지 말고 온전히 보상받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앞으로 나서서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은 없습니다.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 모두를 갖게 됩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와서 이 가르침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를 집안으로 들이거나 환영하지 마십니다. 그를 환영하는 사람은 그의 악한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어제 영어성경 타이핑하다가 무슨 말인가 의아했는데 헬라 철학을 잠시 공부하다 보니 나름대로 이해가 됩니다. 세상적인 지식에 바탕하여 기독교를 해석하는 일부의 기만자들은 예수의 성육신과 부활을 부인하기 때문에 그리스도만을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 만날 수 있다는 진리를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매일성경의 설명대로 그들은 '앞서 나간'(run ahead) 것이 아니라 진리와 복음을 '지나쳐 간' 것입니다. 요한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입니다. 그 안에 머물러야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에 이단적인 교리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많듯이 그 당시에는 이러한 기만자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들을 집으로도 들이지 말고 환영하지 말라고, 그러면 악한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요한은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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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 have much to write to you, but I do not want to use paper and ink. Instead, I hope to visit you and talk with you face to face, so that our joy may be complete.
13. The children of your chosen sister send their greetings.
방문 의사 표명과 인사
12. 내가 여러분에게 쓸 것이 많으나 종이와 잉크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서 얼굴을 마주 대하고 말해 기쁨을 충만하게 나누길 원합니다.
13. 택하심을 받은 그대 자매의 자녀들이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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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절 소아시아 일대에 흩어져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으로 알려진 1장으로 된 요한이서는 요한이 말년을 보내며 목회하던 에베소와 그 주변의 소아시아 일대입니다(자료: 라이프 성경사전). 요한은 그들에게 쓸 것이 많으나 직접 방문해서 얼굴을 마주 대하고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진리와 사랑 가운데 거하면서 기쁨 충만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택함을 받은 자매의 자녀들(교회와 성도를 일컫는 다른 표현)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서신을 마칩니다.
요한 이서에서 요한은 성도들에게 '진리와 사랑' 가운데 실천하라고 합니다. 이단이 난무 하던 시절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신성이 부인되던 때 '하나님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1:4) 올바른 기독론을 세우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계명은 '진리를 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것'(1:6)라고 합니다.
요한 이서를 공부하다 보니 우리가 밟아야 할 것은 어떠한 철학에 기반된 이론이 아나라 '그리스도의 가르침(=교훈, teaching)'에 안에 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면, 그의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진리의 믿음을 갖는 것이 이 서신의 교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짧은 요한 이서 행간을 읽으니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오늘 하루도 복음을 '지나치지 말고' 붙잡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9절로 선택합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머무르지 않고 앞서 나가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은 계시지 않고, 가르침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과 그 아들 둘이 다 계십니다. 우리는 사랑과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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