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동방에 이르러 우물가에서 하란에서 온 양 떼에게 물을 먹이는 목자들이 만나고 뒤따라 온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납니다. 하나님을 통해 자신의 베필 라헬을 만났으나 그의 앞길을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1. Then Jacob continued on his journey and came to the land of the eastern peoples.
2. There he saw a well in the field, with three flocks of sheep lying near it because the flocks were watered from that well. The stone over the mouth of the well was large.
3. When all the flocks were gathered there, the shepherds would roll the stone away from the well's mouth and water the sheep. Then they would return the stone to its place over the mouth of the well.
4. Jacob asked the shepherds, "My brothers, where are you from?" "We're from Haran," they replied.
5. He said to them, "Do you know Laban, Nahor's grandson?" "Yes, we know him," they answered.
야곱이 라반의 집에 이르다
1.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2.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워 있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양 떼에게 물을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귀를 덮었다가
3.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그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는 우물 아귀 그 자리에 다시 그 돌을 덮더라
4.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형제여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하란에서 왔노라
5.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 그들이 이르되 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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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절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나고 하나님과 서약한 후 그는 여정을 계속 이어가서 동방 사람(the eastern people)의 땅에 이릅니다. 성경에서 동방 사람은 이스라엘 동편에 거주하는 민족으로 밧단 아람 민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성경에서 동쪽은 '지혜로 가득 찬 신비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예수를 찾아온 동방 박사들도 이 곳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자료 참조: 라이프성경사전).
그는 들에 우물 하나가 보이고 우물 근처에 양 세 떼가 누워있는 것을 봅니다. 목자들이 양 떼에게 우물의 물을 먹이려는 이유였습니다. 큰 돌로 우물 입구를 덮었다가 모든 양 떼가 모이면 목자들이 우물 입구에서 돌을 굴려 치우고 물을 먹이고 다시 우물 위로 돌을 덮습니다. 야곱이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물으니 하란에서 왔다고 대답합니다. 야곱은 나홀은 손자 라반을 아느냐고 묻자 그들은 안다고 답변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외삼촌의 집을 찾아가는 밤낮을 혼자 지내면서 야곱은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함으로 하란까지 도착하게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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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en Jacob asked them, "Is he well?" "Yes, he is," they said, "and here comes his daughter Rachel with the sheep."
7. "Look," he said, "the sun is still high; it is not time for the flocks to be gathered. Water the sheep and take them back to pasture."
8. "We can't," they replied, "until all the flocks are gathered and the stone has been rolled away from the mouth of the well. Then we will water the sheep."
6.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평안하냐 이르되 평안하니라 그의 딸 라헬이 지금 양을 몰고 오느니라
7. 야곱이 이르되 해가 아직 높은즉 가축 모일 때가 아니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풀을 뜯게 하라
8.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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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절 야곱이 목자들에게 외삼촌 라반의 안부를 묻자 잘 지낸다고 답변하면서 그의 딸 라헬이 양들과 같이 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야곱이 해가 아직 높으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목초지로 보내라고 하자 떼가 양 떼들이 다 모여야 돌을 옮겨서 물을 먹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이 귀한 지역이라 물을 먹인 후에 우물 입구를 다시 막아야 해서 한 번에 물을 먹이고 무거운 돌로 다시 입구를 막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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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While he was still talking with them, Rachel came with her father's sheep, for she was a shepherdess.
10. When Jacob saw Rachel daughter of Laban, his mother's brother, and Laban's sheep, he went over and rolled the stone away from the mouth of the well and watered his uncle's sheep.
11. Then Jacob kissed Rachel and began to weep aloud.
12. He had told Rachel that he was a relative of her father and a son of Rebekah. So she ran and told her father.
13. As soon as Laban heard the news about Jacob, his sister's son, he hurried to meet him. He embraced him and kissed him and brought him to his home, and there Jacob told him all these things.
14. Then Laban said to him, "You are my own flesh and blood." After Jacob had stayed with him for a whole month,
9. 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동안에 라헬이 그의 아버지의 양과 함께 오니 그가 그의 양들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더라
10. 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의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11. 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12.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버지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 됨을 말하였더니 라헬이 달려가서 그 아버지에게 알리매
13. 라반이 그의 생질 야곱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며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들이니 야곱이 자기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말하매
14. 라반이 이르되 너는 참으로 내 혈육이로다 하였더라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주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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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절 야곱과 목자들이 대화하는 동안 라헬이 아버지의 양들과 도착합니다. 그녀는 양치기였습니다. 야곱이 라헬과 양을 보자 우물로 나아가서 우물 입구의 돌을 옮기고 양 떼에서 물을 먹인 후 라헬에게 입 맞추고 크게 울기 시작합니다. 먼 여정에서 만난 친척이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니 라헬이 달려가서 그녀의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라반이 서둘러 그를 만나러 와서 그를 껴앚고 입 맞추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야곱은 그에게 모든 연고를 말하니 라반이 말합니다, '너는 나의 혈육이로구나'. 이 일 후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한 달간 머무릅니다.
야곱의 외삼촌 라반이 동생 리브가를 보낸 후 수십 년이 지나고 청년이 된 야곱이 리브가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그동안의 연고를 들은 라반은 야곱을 만나고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해 봅니다. 양치는 목자들을 통해서 생질 야곱을 만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인도함이 계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성경에 이름도 언급되지 않은 그의 늙은 종을 통해 리브가를 인도하셨고 브엘라해로이에서 돌아와 네게브 지역에서 살고 있을 때 묵상하러 들에 나갔다가 아내가 될 리브가를 만나게 인도하신 것처럼(24:62-63),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 야곱의 여정도 인도하셔서 하란에서 온 라반의 목자들을 만나게 해 주시고 장래 그의 아내가 될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의 눈에는 우연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벧엘에서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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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Laban said to him, "Just because you are a relative of mine, should you work for me for nothing? Tell me what your wages should be."
16. Now Laban had two daughters; the name of the older was Leah, and the name of the younger was Rachel.
17. Leah had weak eyes, but Rachel was lovely in form, and beautiful.
18. Jacob was in love with Rachel and said, "I'll work for you seven years in return for your younger daughter Rachel."
19. Laban said, "It's better that I give her to you than to some other man. Stay here with me."
20. So Jacob served seven years to get Rachel, but they seemed like only a few days to him because of his love for her.
15.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16. 라반에게 두 딸이 있으니 언니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17.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18.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
19. 라반이 이르되 그를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20.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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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절 하나님은 질서 안에서 일을 하셨으나 인간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무일푼으로 온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한 달을 지내고 일꾼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네가 내 생질이기는 하나 어찌 삯 없이 일야야 되겠냐? 보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달라'라고 묻는 라반의 말투와 모습에게 그는 계산이 빠른 사람 같습니다. 야곱 또한 만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야곱이 보니 라반에게 두 딸 언니 레아와 동생 라헬이 있는데 언니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사랑스럽고 아릅다웠습니다.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여 그녀를 얻기 위해 칠 년을 라반을 위해 일하겠다고 제안합니다. 당시에는 약혼은 남자 쪽에서 신부의 집에 결혼 예물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되는데 야곱은 형 에서에게서 빈손으로 하란으로 왔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배필을 구할 때 그의 종을 통해 온갖 재물과 예물을 보낸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계산에 빠른 라반은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라헬을 주는 것보다 야곱에게 주는 것이 나으니 자신과 머물라고 허락합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데릴사위로 들어간 셈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라헬을 위해 칠 년을 일했으나 라헬에 대한 그의 사랑 때문에 칠 년이 며칠 같이 보였습니다.
이삭 집안의 꼬인 인간관계는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무일푼으로 오면서 라반, 야곱, 라헬 그리고 다음에 나올 라헬의 언니 레아와의 관계가 또 꼬이게 되어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됩니다. 야곱은 아리따운 라헬을 얻기 위해 무보수로 '7년'을 일할 것을 약속했으나 야곱의 형편을 알고 있는 라반은 그들의 관계를 악용하게 됩니다. 야곱의 꼬인 인생에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 개입하실까요? 야곱은 언제야 아내를 데리고 아버지가 계신 가나안에 있는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풍자극 같기도 하고 패러디 같기도 한 야곱이 이야기를 보면서 계속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지?
요즘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과목 중 '한국사의 이해'가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세계사는 한번 들으면 기억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기억샘이 짧아지기도 하지만 한국사는 들으면 바로 잊습니다. 덕분에 중간고사를 엉망으로 봤는데 (교수님 설명이 외울 필요 없다고 하기도 하고 외울 시간도 없어서 교안 펴놓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역사 이야기만 들으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성경도 역사도 한 인간의 인생도 보기에 따라 풍자극도 되고 패러디도 되고 희극도 되고 비극도 되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돌아가는 코미디 정치판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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