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결혼에 대한 질문 다음에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한 그들의 질문에 답합니다. 바울은 지식과 사랑의 다른 역할을 설명하고, 그 음식을 먹는 여부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이 그 음식을 먹음으로 믿음이 약한 형제가 실족하는 죄를 짓지 않도록 사랑에 기반한 권리와 자유를 설명합니다.
1. Now about food sacrificed to idols: We know that we all possess knowledge. Knowledge puffs up, but love builds up.
2. The man who thinks he knows something does not yet know as he ought to know.
3. But the man who loves God is known by God.
우상에게 바친 제물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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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절 "1. 이제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음식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식이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지식은 부풀어 오르지만 사랑은 쌓입니다. 2. 무엇인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모르는 것입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를 알아주십니다."
1-6장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 의해 그의 관심을 끈 문제들을 다루었고, 7장에서 '여러분이 쓴 문제들', 즉 고린도 성도들이 그에게 쓴 것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8:1 - 11:1에서 그가 다루는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음식(고기)를 먹어도 되는가?'입니다. 고린도에서 인간이 소비할 수 있는 많은 고기가 우상에게 바쳐졌다고 합니다. 일부는 제단에 태웠고, 일부는 사제들을 위해 비축되었고, 일부는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소비하였고, 나머지는 팔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구매 가능한 고기 중에서 일부는 신전에서 사용되고 나머지는 성읍 내의 고기 시장에서 팔 수 있었는데, 신전에서 사용된 고기는 우상에게 바쳐졌지만 시장에서 파는 고기의 출처를 결정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기독교인들에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신전에서 사용되는 고기를 먹어도 되는가?'와 다른 하나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사서 집에서 먹어도 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들을 제기하기 전에 바울은 '지식'과 '사랑'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Knowledge puffs up, but love builds up.'이란 짧은 문장을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한글 성경의 번역이 다양하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했기 때문인데. 'puff of'과 'build up'은 목적어가 있는 타동사가 될 수도 있고 자동사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글로 '지식은 부풀어 오르지만 사랑은 쌓입니다.'로 자동사로 번역했습니다.
한 외국학자의 설명을 보니 'puff up'은 'physioi=자만심으로 부풀어 오르다'라는 뜻인데, 1절은 고린도 성도들의 진술 '우리는 모두 지식을 가지고 있다.'(8:1)에 대한 바울의 답변으로 설명합니다. 타인을 섬기는 지식은 좋을 수 있지만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여 타인에 대한 우월성을 확립하려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얻은 지식은 자신의 부풀려진 의견으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단어는 영어로 'arrogant(교만한)'으로도 번역되는데,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부풀려진, 자만으로 팽창된 것'을 분명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식은 부풀어 오르지만 '사랑은 쌓입니다(love builds up - edifies - blesses)'. 'Build up'은 '쌓이다, 세우다, 축복하다'로 번역이 가능한데, 타동사로 생각하면 사랑을 하는 사람과 사랑을 받는 사람 모두를 '축복한다'로도 번역됩니다. 즉. '지식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한다면 사랑을 선택하는 편이 훨씬 좋다'라는 결론입니다. 지식의 축복을 받았다면 그것을 자랑하기 전에 사랑과 잘 섞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지식으로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고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고 인정받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뜬금없이 아래의 구절이 생각납니다.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짧은 1-3절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무엇인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모르는 것입니다'.(8:2) 이 구절에서 'think(dokeo)'란 단어는 'think, seem, suppose'는 '생각한다, ...인 것 같다, 추측된다'의 의미이기 때문에 앞 부분은 우리말로 '무엇인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 '무엇인가 아는 것 같은 사람', 또는 '무엇인가 안다고 추측되는 사람'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바울이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교만한, 기만적인 지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식이 없을 것 같다', 즉 '그의 약간의 지식은 진정한 지식의 장벽이 된다'라고 풀을 수 있습니다. 이 퍼즐을 설명한 한 외국의 학자는 영어로 'sophomore(2학년)'란 단어를 예로 들면서, 그 단어는 두 개의 그리스 어원을 가지는데 'wise(현명한)'과 'foolish(어리석은)'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2학년은 'wise fool(현명한 바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2학년이 4년 중 2년 과정에 걸쳐 있는데, 그 이유는 그 학년의 학생은 '위험할 정도로, 더 배우고 싶지 않을 정도로만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설명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바울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준비를 하면서 우선 '현명한 바보'인 고린도 성도들의 내면을 파악하고 화제의 중심을 '지식'에서 '사랑'으로 옮깁니다. 기독교 생활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이기 때문에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알려진다(하나님께 인정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식을 갖는 것보다 하나님에게 알려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지식은 끝나지만'(13:8),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하나님께 알려진 사람도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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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o then, about eating food sacrificed to idols: We know that an idol is nothing at all in the world and that there is no God but one.
5. For even if there are so-called gods, whether in heaven or on earth (as indeed there are many "gods" and many "lords"),
6. yet for us there is but one God, the Father, from whom all things came and for whom we live; and there is but one Lord, Jesus Christ, through whom all things came and through whom we live.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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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절 "4. 그러면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음식을 먹는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우상은 세상에서 아무 것도 아니며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5. 비록 하늘이나 땅이나 소위 신들이 있고(실제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지만) 6. 우리에게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한 분만이 계십니다.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왔고 우리는 그분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주님, 곧 예수 그리스도만 계십니다.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창조되었고 그분을 통해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4절에서 바울은 '우상은 세상에서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다'라고 말한 고린도 성도들의 말을 인용합니다. 뒷 인용구는 유대인들이 아침 저녁으로 읊는 그들 가슴에 와 닿는 쉐마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the LORD is one(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신 6:4)를 암시합니다. 4절은 만일 우상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야훼만이 유일신이라면 우상은 진정한 신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고기는 종교적 의미가 없으므로 기독교인들이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고기를 먹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러한 가정에 도사리고 있는 반쪽짜리 진실들이 고린도 성도들을 타락시키고 있었습니다.
많은 그리스인들에게 '신'과 '주'가 많을 수 있지만 기독교인들에는 '아버지인 하나님'과 '한 주님, 예수 그리스도'만이 있습니다. (5절) 그들은 복수의 신이 아닌 하나님 하나님의 두 얼굴, 즉 두 개의 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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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ut not everyone knows this. Some people are still so accustomed to idols that when they eat such food they think of it as having been sacrificed to an idol, and since their conscience is weak, it is defiled.
8. But food does not bring us near to God; we are no worse if we do not eat, and no better if we do.
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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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절 "7.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 우상을 숭배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러한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이 우상에게 바친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양심이 약해져서 더럽혀진 것입니다.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지 않습니다. 먹지 않는다고 나빠질 것도 없고 먹는다고 좋아질 것도 없습니다."
바울은 '우리 모두는 지식이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라고 고린도 성도들이 말한 1절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신으로 생각하고,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진 고기도 신성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경우 다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만약 그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는다면, 그것은 그들의 마음 속에서 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고, 그들을 우상숭배로 유인해서 그리스도를 멀리하게 될 것이다. 2) 만약 그들이 기독교 지도자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는 것을 보았다면, 특히 신전 구역 안에서 그들은 그것을 우상숭배의 지지로 볼 것이다.
8절의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아 매일성경 설명을 보았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양심을 속인 것은 죄가 됩니다. 하나님은 한 분밖에 안 계시고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것이 허락됩니다. 그러나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죄'로 여기면서 그 고기를 먹고 양심을 속인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지식이 있는 기독교인들은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것보다 믿음이 약한 형제들을 위해 먹지 않을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먹을 수 있는 성도의 권리를 접고 먹을 수 없는 믿음이 약한 형제들을 위해 먹지 않는 자유를 행사할 것을 바울은 권면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바울이 말한 지식과 사랑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성도는 참 지식과 사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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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e careful, however, that the exercise of your freedom does not become a stumbling block to the weak.
10. For if anyone with a weak conscience sees you who have this knowledge eating in an idol's temple, won't he be emboldened to eat what has been sacrificed to idols?
11. So this weak brother, for whom Christ died, is destroyed by your knowledge.
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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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절 "9. 그러나 여러분 자유를 행사할 때 믿음이 약한 자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10. 어떤 사람이 지식이 있는 여러분이 우상의 신전에서 먹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도 대담해져서 우상에 제물로 바친 것을 먹지 않겠습니까? 11. 그러면 그 믿음이 약한 형제는 여러분의 지식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성도들은 자신의 자유를 행사할 때 믿음이 약한 형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이 먹을 수 있다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 고기를 먹는다면 믿음이 약한 형제들도 대담해져서 그것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형제들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음을 잊지않고 그들을 위해 성도들이 먹지 않는 자유를 행사하기를 바울은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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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When you sin against your brothers in this way and wound their weak conscience, you sin against Christ.
13. Therefore, if what I eat causes my brother to fall into sin, I will never eat meat again, so that I will not cause him to fall.
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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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절 "12. 이렇게 여러분의 형제들에게 죄를 짓고 그들의 약한 양심에 상처를 준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내가 먹는 음식으로 인해 내 형제가 죄로 빠지게 된다면, 그 형제가 실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는 다시는 고기를 먹지 않을 것입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믿음이 약한 형제가 실족한다면 이는 주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먹는 음식으로 형제가 양심에 상처를 받고 죄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바울은 다시는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8장을 공부하면서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으란 말인가 먹지 말란 말인가?' 혼동이 와서 외국의 학자와 매일성경을 설명을 읽으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린도 성도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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