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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창세기(Genesis) 43:1-15(유다의 요구 vs. 야곱의 선택)

by 미류맘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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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을 포기할 수 없는 야곱의 집에 다시 양식이 떨어지고, 야곱은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유다가 자신을 담보로 베냐민을 데려갈 것을 요구하자, 야곱은 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비로소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1.  he famine was severe in the land.
2.  When they had eaten up the grain which they had brought out of Egypt, their father said to them, “Go again, buy us a little more food.”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다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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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절 요셉은 시므온(르우벤의 친동생, 야곱과 레아 사이의 둘째 아들)을 인질로 잡고, 다른 형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이집트로 갈 것을 부탁하였으나 야곱이 거부합니다. 그 사이 온 땅에 기근이 계속되었고 가나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이 다 떨어지자 야곱이 아들들에게 이집트로 가서 먹을 양식을 더 사 오라고 시킵니다. 라헬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야곱은 라헬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요셉과 베냐민을 편애했습니다. 야곱은 둘째 아들이자 레아의 친아들 시므온이 인질로 잡혀 있는데 베냐민을 지킬 수 있다면 시므온을 포기할 것도 같습니다. 

오래 전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천사를 만나 밤새도록 씨름했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는데, 늘그막에 그는 다시 하나님과 씨름을 합니다. 생계를 앞에 둔 가장의 선택은 결국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놓는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이전에 야곱이 가나안으로 돌아가던 중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던 야곱은 늙어서 다시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섭니다. 그의 인생을 보면 우리 인간의 인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창세기(Genesis) 32:13-32(얍복강에서의 씨름과 하나님의 축복)

형 에서가 두려웠던 야곱은 그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그의 소유를 종들을 앞세워 여러 떼로 나누어 선발대로 보냅니다. 혼자 얍복강에 남은 야곱에게 한 사람의 형상을 한 하나님이 나타나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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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udah spoke to him, saying, “The man solemnly warned us, saying, ‘You shall not see my face, unless your brother is with you.’
4.  If you’ll send our brother with us, we’ll go down and buy you food,
5.  but if you’ll not send him, we’ll not go down, for the man said to us, ‘You shall not see my face, unless your brother is with you.’”
6.  Israel said, “Why did you treat me so badly, telling the man that you had another brother?”
7.  They said, “The man asked directly concerning ourselves, and concerning our relatives, saying, ‘Is your father still alive? Have you another brother?’ We just answered his questions. Is there any way we could know that he would say, ‘Bring your brother down?’”
8.  Judah said to Israel, his father, “Send the boy with me, and we’ll get up and go, so that we may live, and not die, both we, and you, and also our little ones.
9.  I’ll be collateral for him. From my hand will you require him. If I don’t bring him to you, and set him before you, then let me bear the blame forever,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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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절 유다(레아의 넷째 아들)는 실질적인 야곱의 장남이었습니다. 38장에서 그의 가나안 아내가 죽자 과부가 되어 창녀로 변장한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 아들을 낳았고 동생 요셉을 목숨을 구한 인물입니다. 유다의 아버지 야곱의 인생만큼 많이 꼬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다 지파의 조상이 되고, 다윗과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혈통이 됩니다.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이집트의 총리가 우리를 엄하게 경고하면서 막내 동생을 데려오지 않으면 자신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베냐민을 우리와 함께 보내주신다면, 이집트로 가서 음식을 사 오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갈 수 없습니다.' 

야곱은 '왜 다른 동생이 있었다는 말을 그 총리에게 해서 나를 이토록 괴롭히냐?'라고 질책합니다. 형제들은 말합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 가족에 대해서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신지, 다른 동생이 있는지 자세히 물어서, 그의 질문에 답을 한 것뿐입니다. 우리의 동생을 데려오라고 말할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베냐민은 우리와 함께 보내 주시면 곧 떠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아버지도, 우리 어린 자식들도 다 살 수 있습니다. 제가 베냐민의 담보가 될 것이니, 그 아이에 대해서는 저에게 책임을 물어 주십시오. 제가 베냐민을 아버지에게 데려와서 아버지 앞에 세우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평생 지겠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실질적인 장남인 유다와 아버지 이스라엘(야곱)의 단순한 대화에서 팽팽한 대립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먹을 양식을 더 사 오라'고 아들들에게 명령하고, 유다는 '동생 베냐민을 데려오라'는 요셉의 명령을 전합니다. 그리고 유다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걸고 후자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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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for if we hadn’t delayed, surely we would have returned a second time by now.”
11.  Their father, Israel, said to them, “If it must be so, then do this. Take from the choice fruits of the land in your bags, and carry down a present for the man, a little balm, a little honey, spices and myrrh, nuts, and almonds;
12.  and take double money in your hand, and take back the money that was returned in the mouth of your sacks. Perhaps it was an oversight.
13.  Take your brother also, get up, and return to the man.
14.  May God Almighty give you mercy before the man, that he may release to you your other brother and Benjamin. If I am bereaved of my children, I am bereaved.”
15.  The men took that present, and they took double money in their hand, and Benjamin; and got up, went down to Egypt, and stood before Joseph.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15.  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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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절 유다는 '이렇게 지체하지 않았다면 두 번이라도 갔다 왔을 것'이라고 아버지의 지연되는 결정을 걱정합니다. 야곱은 당장 필요한 양식과 베냐민에 대한 집착 사이에서 현실적으로 양식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면, 이렇게 하여라. 이 땅의 가장 좋은 산물들을 자루에 넣고, 유향, 꿀, 향료, 몰약, 열매와 아몬드를 그 사람(요셉)에게 선물로 주어라. 그리고 돈도 두 배로 가지고 가고 너희 자루에 돌아온 돈도 돌려주어야 한다. 아마도 과오였던 것 같다. 그리고 베냐민을 데리고 떠나 그 사람에게 가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가 너희 다른 형제 시므온과 베냐민을 돌려보내길 바라겠다. 자식을 잃게 되면 잃을 것이니.' 야곱의 아들들은 선물과 두 배의 돈과 베냐민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섰습니다. 

이 시점에서 야곱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것뿐입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총리를 위한 예물과 두 배의 돈을 보내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시므온과 베냐민을 데리고 형제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이제야 자신의 집착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내려놓고,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성이 총리에서 전달되어 그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두 형제와 나머지 형제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소망합니다. 

야곱은 평생을 세상의 것에 집착하여 두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때로는 하나님과도 싸우고, 결국에는 자신을 내려놓는 순환을 계속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집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이 세상에서 지켜야 하는 것 때문에 꼬인 실매듭을 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래 전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할 때 야곱은 지지 않고, 결국 따지듯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내고, 어 이상 야곱이 아니라,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의 '이스라엘'로 불립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의 아들 유다와의 씨름에서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If I am bereaved of my children, I am bereaved)'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내려놓기를 선택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창 43:14)

우리는 힘든 운명과 만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요? 젊은 시절 야곱처럼 우리의 운명과 씨름할지, 아니면 늘그막의 야곱처럼 운명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의지할지? 결정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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