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는 거짓 사도들이 전한 다른 예수, 영,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비난하고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반면 자신의 사도직을 적극적으로 방어합니다. 그리고 우선 고린도 교회에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참고 견디라고 요구합니다.
1. I wish that you would bear with me in a little foolishness, but indeed you do bear with me.
2. For I am jealous over you with a godly jealousy. For I married you to one husband, that I might present you as a pure virgin to Christ.
3. But I am afraid that somehow, as the serpent deceived Eve in his craftiness, so your minds might be corrupted from the simplicity that is in Christ.
4. For if he who comes preaches another Jesus, whom we did not preach, or if you receive a different spirit, which you did not receive, or a different “good news”, which you did not accept, you put up with that well enough.
바울과 거짓 사도들
1. 원하건대 너희는 나의 좀 어리석은 것을 용납하라 청하건대 나를 용납하라
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3.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4.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
고린도후서 QT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문체, 표현도 이해하기 힘들고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서전적 서신으로 이해되는 고린도후서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그의 인간 내면적인 고백에서 사도로서 그의 믿음, 고민, 사상 등 내면적인 세계가 드러나는 점에서 많이 흥미롭니다. 그의 편지 전반에서 '참 바울스럽다!'라는 생각이 드는 구절들이 발견됩니다. 그 말은 '멍청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의 뜻입니다. 11절에서 그의 '바보스러움'의 고백과 도전이 등장합니다.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의 무대는 당연히 고린도 교회입니다.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은 저자이며 사도인 바울, 고린도 교회 신도들, 그리고 악역을 담당하는 거짓 사도들. 바울은 고린도 신도들 사이에 있는 거짓 사도들의 도전에 맞서 스스로를 변호해 왔습니다. 그 변호하는 편지를 보면 대담하고 인상적이지만, 아마도 그는 면대면으로는 형편없는 연사였던 모양입니다. 당시 문화.사회 환경은 말하는 연사의 기술을 지혜와 연관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인정받는 사도들 출신이 뛰어난 연사일 가능성이 높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고백대로 '능숙하지 않은(unskilled)' 연사였습니다. 현재도 좋은/성공적인 '연사(good speaker)'는 자신을 스스로 포장하고, 자랑하고, 드러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을 자랑한다고 하면서도, 드러낸다고 하면서도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데 많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부의 신도들은 사도로서 바울의 자질을 의심했고, 그의 도덕성 마저도 의심했습니다. 11절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참아달라'는 간구로 시작합니다.
1-4절 "1. 내가 좀 어리석은 것을 여러분이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사실 저를 잘 참아주고 있습니다. 2. 내가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여러분을 질투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순결한 처녀로 그리스도에게 드리려고 여러분을 한 남편에게 결혼시켰습니다. 3. 그러나 뱀이 그 그 속임수로 이브를 속인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정결함에서 벋어나 부패할까 두렵습니다. 4. 누군가가 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않은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여러분이 받지 않은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또는 여러분이 받아들이 않은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 여러분은 매우 잘 받아들입니다."
바울은 더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참고 견디라고 요구합니다. 당시 교회 내부에는 신도들 사이에 거짓 사도들이 11장에서 표현된 것처럼 마치 에덴동산의 뱀이 이브를 유혹하듯 신도들을 유혹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을 여기에서 바울은 사탄이 '빛의 천사'로 변장하는 것처럼 거짓 사도들은 스스로를 '의의 종'으로 위장하고 있다고 묘사합니다.
바울은 신도들을 그리스도를 위한 신부로,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그리고 거짓 사도들을 뱀으로 비유합니다. 이 비유를 사용하면 바울은 중매쟁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순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신도들을 한 남편, 즉 그리스도와 결혼을 시켰는데, 사악한 뱀이 그들 사이를 이간질해서 신도들을 조정합니다. 결국 신도들은 '의의 종'으로 위장한 거짓 사도들의 유혹에 빠져 다른 예수, 영,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정결함'에서 벋어나 부패할까 심려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어리석음'은 오히려 거짓 사도들의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그리스도와 바울의 명성을 방어하는 수단이자 무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지식, 기능, 힘을 선언하려고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인해 자신이 인내할 수 있었던 모든 고난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5. For I reckon that I am not at all behind the very best apostles.
6. But though I am unskilled in speech, yet I am not unskilled in knowledge. No, in every way we have been revealed to you in all things.
5. 나는 지극히 크다는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는 줄로 생각하노라
6.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
---------------------
5-6절 "5. 나는 가장 대단한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6. 내가 말에는 능숙하지 못하지만, 지식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모든 방식으로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말에 능숙하고 다른 사람을 잘 속이는 소위 '가장 대단한 사도들'과 비교해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 자질이 부족한 것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말은 어눌하지만 지식은 부족함이 없음을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
7. Or did I commit a sin in humbling myself that you might be exalted, because I preached to you God’s Good News free of charge?
8. I robbed other assemblies, taking wages from them that I might serve you.
9. When I was present with you and was in need, I wasn’t a burden on anyone, for the brothers, when they came from Macedonia, supplied the measure of my need. In everything I kept myself from being burdensome to you, and I will continue to do so.
10. As the truth of Christ is in me, no one will stop me from this boasting in the regions of Achaia.
11. Why? Because I don’t love you? God knows.
7. 내가 너희를 높이려고 나를 낮추어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너희에게 전함으로 죄를 지었느냐
8. 내가 너희를 섬기기 위하여 다른 여러 교회에서 비용을 받은 것은 탈취한 것이라
9. 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비용이 부족하였으되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였음은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나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라 내가 모든 일에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조심하였고 또 조심하리라
10. 그리스도의 진리가 내 속에 있으니 아가야 지방에서 나의 이 자랑이 막히지 아니하리라
11. 어떠한 까닭이냐 내가 너희를 사랑하지 아니함이냐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
7-11절 "7. 여러분을 높이기 위해 나 자신을 낮춘 것이 죄가 된단 말입니가? 내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전했기 때문에 죄가 된단 말입니까? 8. 내가 여러분을 섬기기 위해 다른 교회들에서 비용을 받음으로 나는 그들의 것을 훔쳤습니다. 9.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궁핍했지만 아무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형제들이 왔을 때 내가 필요한 것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서 나는 여러분의 짐이 되지 않도록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10.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진실로 말하지만, 누구도 아가야 지방에서 나의 이런 자랑을 말지 못할 것입니다. 11.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하나님은 아십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자신의 직분을 계속해서 변호합니다. 하나님과 성도들의 일꾼으로 주어진 자신의 직책을 이용하여 그는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복음 전파입니다. 또한 그는 값없이 그들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도 필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마케도니아 교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의 짐이 되지 않도록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의 사도성을 그들은 의심하였기 때문에 사실에 기반한 그의 변호는 계속됩니다. 바울은 잘못한 것은 전혀 없지만, 자신과 신도 간의 신뢰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12. But what I do, that I will do, that I may cut off occasion from them that desire an occasion, that in which they boast, they may be found even as we.
13. For such men are false apostles, deceitful workers, masquerading as Christ’s apostles.
14. And no wonder, for even Satan masquerades as an angel of light.
15. It is no great thing therefore if his servants also masquerade as servants of righteousness, whose end will be according to their works.
12. 나는 내가 해 온 그대로 앞으로도 하리니 기회를 찾는 자들이 그 자랑하는 일로 우리와 같이 인정 받으려는 그 기회를 끊으려 함이라
13.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15.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
12-15절 "12.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이는 기회를 찾는 자들이 자신이 자랑하는 일에서 우리와 같이 인정받으려는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13.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들이며, 속이는 일꾼이며,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입니다. 14. 이는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이 의의 일꾼으로 가장한다고 해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닙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자신들의 행위대로 될 것입니다."
바울은 거짓 사도들을 '속이는 일꾼', '사탄의 일꾼'으로 부르면서 이도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 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자신을 자랑하듯 그들도 '자신이 자랑하는 일에서 인정받기 위해 기회를 찾는 자들'이라고 폭로합니다. 말씀과 영과 그리스도와 내세우지만 그들이 내세우는 실체는 거짓이었고, 실제로 어리석은 신도들은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임무를 계속할 것이고 그리고 확신합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오늘 사용할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말씀이 있어 선택했는데 배경 설교가 없습니다. 오늘 말씀과 잘 부합되는데 '약함의 강함'이란 제목이 바울의 어리석음과 매칭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단점을 사용해서 어떻게 당신의 목적을 달성하는가?' 하나님은 바울의 어리석음을 사용하셔서 지혜로움을 이루셨습니다.
'엄마의 성경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후서(2 Corinthians) 12:1-13(약함 vs. 강함) (0) | 2020.10.11 |
---|---|
고린도후서(2 Corinthians) 11:16-33(바울의 자랑: 약함) (0) | 2020.10.10 |
고린도후서(2 Corinthians) 10:1-18(나의 자랑의 원천은?) (0) | 2020.10.08 |
고린도후서(2 Corinthians) 9:1-15(적게 심는 자와 많이 심는 자) (0) | 2020.10.06 |
고린도후서(2 Corinthians) 8:16-24(선한 일은 투명하게) (0) | 2020.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