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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누가복음(Luke)17:11-19(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

by 미류맘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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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 만난 열 명의 나병환자들. 자비를 요청하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믿음을 가지고 제사장에게 그들의 몸을 보여주라 하십니다. 그 중 사마리아 하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만,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을 찾으십니다.

 

11.  As he was on his way to Jerusalem, he was passing along the borders of Samaria and Galilee.
12.  As he entered into a certain village, ten men who were lepers met him, who stood at a distance.
13.  They lifted up their voices, saying, “Jesus, Master, have mercy on us!”

나병환자 열 명이 깨끗함을 받다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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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절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경계를 지나고 계셨다. 12. 예수께서 어떤 마을로 들어가셨을 때, 나병환자 열 사람이 예수를 만났다. 그들은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했다. '예수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는 고통의 십자가로 가시는 중 나병환자 열 사람이 멀리 서서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달라' 소리 높여 외칩니다. 그들의 병은 부정으로 저주를 받았기 때문에 마을 가운데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을 밖에서 소외된 삶을 살았습니다. 사회로부터 던져진 자들(outcasts), 소위 요즘 말로 '왕따'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멀리서 들리는 그들의 외침을 들으시고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이 섞여 있는 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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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When he saw them, he said to them, “Go and show yourselves to the priests.” As they went, they were cleansed.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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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절 "14.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그들이 가는 중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나병환자들은 병이 완치된 것이 확인되기 전에는 마을 가운데로 들어와 제사장을 만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아직 치유가 되지 않은 환자들에게 당당하게 제사장들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십니다. 이미 깨끗하게 회복된 사람들처럼 믿음을 가지고 '가서 몸을 보이라' 하십니다. '오래된 사람을 벋고 새 사람의 옷을 입으라'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믿음을 가지고 가는 중에 몸이 깨끗함을 받습니다. 매일성경에서는 가장 부정한 장소인 마을 밖으로부터 가장 거룩한 마을 중심부로 환자들의 위치 또한 회복하신다고 설명합니다. 

오늘 말씀을 며칠 전 공부하면서 우선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14절이었습니다. 또 시작되는 우울증으로 일도 성경도 놓고 있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마음의 병과 이 말씀과 오버랩 되어 그 부분만 그 당시의 느낌을 정리하고(아래) 며칠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서 너희 몸을 제사장들에게 보여라.' 몸을 보이란 말은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라는 말씀인데. 그 몸이 신체적인 몸이든 영적인 몸 둘 다 말씀하십니다. 나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치부를 우리는 그 누구에게 인지 드러낼 용기가 있는지? 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모든 병은 소문을 내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치부를 드러낼 용기가 있을까요? 내가 아프면, 아프다고 소문을 내야 누군가 고쳐줄 것입니다. 창피하다고 숨기면 그 상처의 고름은 바이러스처럼 더 번지고 결국 우리의 몸은 회복이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글을 적고 매일성경의 설명을 읽으니 다른 관점인데, 성경은 읽는 사람의 당시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달리 읽히고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고 낡은 사람의 옷을 벗고 새 사람의 옷을 입고 믿음을 가지고 당당하게 앞으로 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 열 명의 나환자들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고 우리의 아픔을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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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One of them, when he saw that he was healed, turned back, glorifying God with a loud voice.
16.  He fell on his face at Jesus’ feet, giving him thanks; and he was a Samaritan.
17.  Jesus answered, “Weren’t the ten cleansed? But where are the nine?
18.  Were there none found who returned to give glory to God, except this stranger?”
19.  Then he said to him, “Get up, and go your way. Your faith has healed you.”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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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절 "15. 그들 중 하나가 자신이 치유된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돌아왔다. 16. 그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이 없느냐? 19.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눅 17:17, http://saumcm.org/)

열 명의 치유된 사람들 중 유일하게 치유된 자신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은 다름아닌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하나를 찾으시는 목자처럼 열 명 중 나머지 아홉을 찾으십니다. 주목할 사실은 구원을 받은 하나는 자신의 구원을 믿었던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과 동일하게 취급하여 멸시를 받은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로도 유명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제사장에게 나아간 열 명의 사람 중 하나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나머지 아홉은 몸은 치유되었으나 마음은 치유받지,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마치 당시에 존경을 받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큰 소리'로 입으로만 하나님을 외치고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닸던 것을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을 향해 지적하고 계십니다.  

저도 나머지 아홉과 다르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몸은 건강한데 그에 대한 감사를 모르고 마음의 아픔만을 호소하는 이기적인 신앙. 이 이야기의 사마리아 사람처럼 몸의 치유를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리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릴 수 있는 겨자씨 한 톨의 믿음이 필요함을 고백합니다.

며칠 정신줄을 놓고 있는 중에 매일성경 QT가 월요일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성경공부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매일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는 마음의 나병환자가 우리 나약한 인간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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