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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잠언(Proverbs)25:15-28(원수사랑과 성령의 열매)

by 미류맘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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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솔로몬의 잠언집'이 이어집니다. 좋은 것도 너무 과하면 무익하고 오히려 해가 됨을 교훈하고, 이웃에 대한 배려, 몸과 마음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태도 등을 가르칩니다.  

 

15.  By patience a ruler is persuaded. A soft tongue breaks the bone.
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15. 오래 참으면 통치자도 설득되고, 부드러운 혀는 뼈도 꺾는다."

인내심과 말에 대한 오랜 자제력과 인내심으로 한 나라의 지도자들도 설득될 수 있습니다. 오랜 참음은 견뎌낼 장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참을성 있고 상냥한 말은 뼈도 꺾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뼈는 사람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부드럽고 친절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단단한 뼈도 꺾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드러움의 역설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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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Have you found honey? Eat as much as is sufficient for you, lest you eat too much, and vomit it.
16.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16. 꿀을 발견하였느냐? 너에게 충분할 정도만 먹으라. 너무 많이 먹으면 토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일 꿀을 발견했다면 필요한 만큼만 먹으라고 조언합니다. 좋은 것도 과용하면 해롭고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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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Let your foot be seldom in your neighbor’s house, lest he be weary of you, and hate you.
17.  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17. 너의 이웃집에 너무 드나들지 마라. 그가 너에게 싫증이 나서 미워할 수도 있다."

이웃 간에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절입니다. 경우에 따라 이웃 간의 울타리는 넘으라고도 있고, 넘지 말라고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과, 언제 울타리를 넘어야 할지, 언제 넘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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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 man who gives false testimony against his neighbor is like a club, a sword, or a sharp arrow.
19.  Confidence in someone unfaithful in time of trouble is like a bad tooth, or a lame foot.

18.  자기의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화살이니라
19.  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18. 자기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몽둥이요, 칼이요, 뽀족한 화살이다. 19. 어려움에 있을 때 진실하지 못한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썩은 이와 절뚝거리는 발과도 같다."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몽둥이, 칼, 화살과 같이 큰 손실과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죄는 결코 작은 죄가 아닙니다. 또한 어려움이 있을 때 진실하지 못한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썩은 이와 부러진 다리를 의지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거짓 증언을 하는 사람은 진실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주변에 고통을 가져오고 그들 자신이 고통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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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s one who takes away a garment in cold weather, or vinegar on soda, so is one who sings songs to a heavy heart.
20.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부음 같으니라

"20. 마음이 무거운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씨에 옷을 벗기는 것과 같고, 소다 위의 식초와도 같다."

NIV: "Like one who takes away a garment on a cold day, or like vinegar poured on a wound, is one who sings songs to a heavy heart." (마음이 무거운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빼앗는 사람과도 같고, 상처 위에 붓는 식초와도 같다.)

마음에 근심이 있는 사람에게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은 마음이 무거운 사람에게 불편함(추울 날씨에 옷을 빼앗는 행동처럼)과 지속적인 자극(상처 위에 식초를 붓는 행위처럼)을 가져올 뿐입니다. 그들의 괴로움을 달래기는커녕 괴로움만 가중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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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If your enemy is hungry, give him food to eat. If he is thirsty, give him water to drink:
22.  for you will heap coals of fire on his head, and Yahweh will reward you.

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22.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21. 네 원수가 굶주리면 그에게 먹을 음식을 주고, 목말라 하면 그에게 마실 물을 주어라. 22. 이는 그의 머리에 숯불을 놓는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너에게 상을 주실 것이다."  

NLT: "You will heap burning coals of shame on their heads, and the LORD will reward you." (이로 너는 그의 머리 위에 수치심의 숯불을 쌓을 것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상을 주실 것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마 5:43)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마 5:44-45)

여기에서 솔로몬은 원수가 배고프면 음식을 주고 목말라 하면 물을 주는 행위는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놓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원수에게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NIV버전은 ''이는 원수의 머리 위에 수치심의 숯불을 쌓는 것'이라고 번역합니다.

로마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0-21) 인간의 본성은 악을 악으로 보복하고 싶어하나 하나님은 그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나쁜 짓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실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 12:19)

20절 '숯불의 그 머리에 쌓아 놓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흐름으로 보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맥락과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위의 구절과 연상이 됩니다. 마음이 무거운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씨에 옷을 벗기는 것과 같고, 소다 위의 식초'(잠 25:20)와도 같다. 이 구절에서는 마음이 무거운 자의 육체적 불편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러면 원수에게 친절히 대해준 결과인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놓는 것'(잠 25:22)의 감정적인 반응은 어떨까요? 불편함 뿐 아니라 수치심으로 불태울지도 모릅니다(실제 NLT버전은 '수치심'이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수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숯불이 그려내는 수치심 불타는 감정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놓는 것'과 같습니다. 외국의 한 성경학자는 숯불의 의미를 죄악을 정화하고 씻어내는 상징으로도 해석합니다. 그 예는 이사야 6:5-7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머리 위의 숯불'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동이 와서 여러 학자들의 해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 행위의 결과는 하나님의 상(reward)인데 그 맥락이 맞으려면 원수의 머리 위에 숯불을 놓는 행위가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숯불이 원수에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 많은 토론이 있는데 문자 그대로 고마운 친절을 베푸는 행위 또는 수치심 불타는 감정을 만들어 내는 행위, 그 어떤 쪽이든 요점은 우리는 원수를 친구로 만들어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상(reward)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악을 행한 사람에게 선으로 보답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의 머리에 숯불을 놓는 것"과 같습니다.

- 그것은 숯불에 의해 묘사된 타오르는 수치심의 감정을 만들어 낼 것이다.
- 그 수치심이 결국 그들을 회개하게 할 것이다.
- 회개는 하나님의 보좌에 오르는 석탄에 향을 피우는 달콤한 향기 같은 고백의 기도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 12:21)

성경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알 것도 같은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도 같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하면서 '숯불'의 의미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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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The north wind produces rain; so a backbiting tongue brings an angry face.
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23. 북풍이 비를 일으키듯, 험담하는 혀는 화난 얼굴을 만든다."

'북풍이 불면 비가 오듯', 앞은 원인이고 뒤는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뒷말을 하며 남을 헐뜯는 사람의 '험담하는 혀'는 그를 듣는 사람의 얼굴표정을 화나게 만듭니다. 남의 말을 하는 것(소위 뒷담), 헐뜯는 것은 재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험담의 화살이, 험담하는 혀가 나를 향해 방향을 틀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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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It is better to dwell in the corner of the housetop, than to share a house with a contentious woman.
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넓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옥상 한 구석에서 사는 것이 낫다."

앞절의 '비를 일으키는 북풍'과 '화난 얼굴을 만드는 험담하는 혀'와 연속하여 여기에 등장하는 '다투는 여인'은 예상치 못한 것이며 반갑지 않은 것입니다. 21:9에서 쓴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솔로몬은 여기에서 다시 반복합니다. 옥상 한 구석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고 넗은 집을 가졌지만 다투는 여인과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사는 것은 불행합니다. 겸손한 생활 속에서 가정의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구절을 통해 솔로몬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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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Like cold water to a thirsty soul, so is good news from a far country.
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

"25. 먼 나라에서 오는 좋은 소식은 목마른 영혼에게 주는 냉수와 같다."

먼 나라에서 오는 좋은 소식은 목마른 영혼에게 주는 냉수와 같다 (잠 25;25, 이미지 소스:https://bibleversestogo.com/)

'목마른 영혼에게 주는 냉수처럼' 우리가 육적으로 영적으로 피곤할 때 한 잔의 냉수는 반갑고 우리의 목마른 목을 적십니다. 먼 나라에서 오는 좋은 소식(=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복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먼 나라에서 오는 좋은 소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은 목마른 영혼을 적시는(생명을 주는) 한 잔의 냉수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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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Like a muddied spring, and a polluted well, so is a righteous man who gives way before the wicked.
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26. 의인이 악인 앞에서 굴복하는 것은 흐려진 샘물과 같고 오염된 우물과도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악인은 강해 보이고 의인은 약해 보입니다. 정의로운 사람이 악인 앞에서 비틀거리면서 굴복하는 것은 현실에서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이 악의 힘 앞에서 굴복당하는 현실은 슬픈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현상을 솔로몬은 '흐려진 샘물과 오염된 우물'로 비유합니다. 깨끗하고 맑은 물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지만, 흐려진 샘물과 오염된 우물은 죽음만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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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It is not good to eat much honey; nor is it honorable to seek one’s own honor.
27.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27. 꿀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듯, 자기 영광을 구하는 것도 명예롭지 않다."

앞의 16절에서 솔로몬은 말했습니다. "꿀을 발견하였느냐? 너에게 충분할 정도만 먹으라. 너무 많이 먹으면 토할 수도 있다." 솔로몬 시대에 단 것이 드물었고 꿀보다 더 달콤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성경에 '꿀'에 비유하는 구절이 많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비유됩니다. 그리고 구약시대에 꿀을 화제로 하나님께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꿀 같은 좋은 것도 지나치게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충분할 정도만 먹어야 합니다. 좋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도 자기 영예를 구하는 것도 명예롭지 않습니다. '영광(honor)'은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에게 약속하신 것입니다.(롬 8:18)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인간의 영광을 구하는 것은 명예롭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몸에 좋다고 하여 꿀을 과음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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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Like a city that is broken down and without walls is a man whose spirit is without restraint.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도 같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정신을 통제할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세상이나 육신이나 악마가 그런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지,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갈 5:22-23) 성경은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가 대적한다고 말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기 때문에 이 둘이 대적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성경은 기록합니다 (갈 5:17)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도 같다 (잠 25:28)

육체의 소욕에 자신의 마음을 위탁하는 사람은 성벽이 없는 성읍과도 같습니다. 성벽이 없는 성은 방어력이 없고 모든 공격에 취약합니다. 그것은 보안과 안정성이 없으며, 가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보호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성벽은 성에는 더 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은 성령의 열매가 아닌 육체의 소욕에 자신을 내준 끔찍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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