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 히스가야의 신하들이 모아 편집한 둘째 '솔로몬의 잠언집'(25:1-29:27)이 시작됩니다. 왕의 지혜, 왕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법정에서의 소송, 그리고 1-2구절로 구성된 잠언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These also are proverbs of Solomon, which the men of Hezekiah king of Judah copied out.
솔로몬의 잠언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1. 이것들도 솔로몬의 잠언으로,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모은 것이다."
솔로몬의 잠언 모음은 25:1부터 29:27까지로 잠언의 다섯 장을 구성합니다. 이 글들도 솔로몬이 쓴 글로 그가 죽은 지 약 270년이 지난 뒤에 유다의 히스기야 왕의 감독 하에 모아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솔로몬이 3천개의 잠언을 말했고 1500편의 노래를 지었다고 기록합니다.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 (열상 4:32)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모든 것은, 유다 왕 히스기야가 아직 출판되지 않은 솔로몬의 잠언들을 발견하면서, 이전의 잠언 모음집에 이 장들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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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t is the glory of God to conceal a thing, but the glory of kings is to search out a matter.
3. As the heavens for height, and the earth for depth, so the hearts of kings are unsearchable.
4. Take away the dross from the silver, and material comes out for the refiner;
5. Take away the wicked from the king’s presence, and his throne will be established in righteousness.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3.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4.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2-5절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일을 잘 살피는 것은 왕의 영광이다. 3.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 4. 은에서 찌꺼기를 없애라. 그래서 장인을 위한 재료가 나온다.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없애라. 그래야 왕좌가 의로움으로 세워질 것이다."
왕들의 지혜에 대한 말씀입니다. 내용을 외국의 성경해설가의 글에서 참조하여 번역.편집하였습니다.
2절 a '일은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우주에는 물질적, 정신적인 많은 미스터리가 있다. 그 중 하나님께서 감추신 많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의 한 표현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보는 것에 너는 놀라고, 네가 보지 못하는 것과 내가 감추어 둔 것은 더 큰 것이다.' 하신 말씀 가운데 하나이다.
2절 b '일을 잘 살피는 것은 왕의 영광이다.' 하나님이 감추신 것을 찾아내는 것이 왕들의 영광이다. 이것은 우리가 영적인 세계에서 하나님의 신비를 추구한다는 것을 말하지만, 어쩌면 물질적인 세계에서는 하나님의 신비를 추구한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창조물 속에 감추어진 신비와 찬란함을 이해하려고 과학적 지식을 추구할 때, 그들은 인류의 영광, 심지어 왕의 영광의 측면을 표현한다.
3절 그러나 '왕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앞에서 '일을 잘 살피는 것은 왕의 영광이다'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지식은 우리 인간의 저 위에 있는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마음을 아신다.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롬 8:27)
5절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없애라' 4절 '은에서 찌꺼기를 없애듯' 악한 조언자들과 통치자들을 왕 앞에서 없애야 한다. 그러면 국가는 그들의 지도력(왕좌)이 의롭게 세워질 것이다.
앞 24장에서 솔로몬은 의인의 회복력에 대한 글에서 말했습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24:15) 의인이 넘어지면 은과 금이 용광로를 지날 때 더 밝고 정제되어 나오듯 주님이 주신 연단을 통해 더 정결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는 악인들을 '은에서 찌꺼기를 없애듯'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은 찌꺼기가 없어진 국가는 왕의 지도력 아래 의롭게 다시 설 것입니다. 금과 은을 정제하는 용광로는 경우에 따라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연단의 도구가, 제거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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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on’t exalt yourself in the presence of the king, or claim a place among great men;
7. for it is better that it be said to you, “Come up here,” than that you should be put lower in the presence of the prince, whom your eyes have seen.
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6-7절 "6. 왕 앞에서 스스로를 높이지 말고, 높은 사람들의 자리에 끼어들지 마라. 7. 네 눈에 보이는 관리들 앞에서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것보다 '이리로 올라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왕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말합니다. 왕 앞에서 스스로를 높이지 말고 주님이 보시기에 겸손하라 합니다. 예수님은 초대를 받았을 때 '끝자리에 앉으라' 권면하셨습니다.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눅 14:8) 그리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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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on’t be hasty in bringing charges to court. What will you do in the end when your neighbor shames you?
9. Debate your case with your neighbor, and don’t betray the confidence of another;
10. lest one who hears it put you to shame, and your bad reputation never depart.
8.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9.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10.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8-10절 "8. 법정에 급하게 소송하지 마라. 나중에 네 이웃이 너를 부끄럽게 만들 때, 네가 어떻게 할까? 9. 너는 이웃과 너의 사건을 변론만 하고, 남의 비밀을 퍼뜨리지 마라. 10.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너를 망신시킬 것이고, 너에 대한 나쁜 평판이 너를 따라다닐 것이 두렵다."
법정에서 급하게 소송하지 말라고 주문합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도 같은 수치스러운 경우에 처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때때로 법정이 필요하지만 성급하게 법정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고린도교회에게 바울도 가르쳤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고전 6:2)
자신이 소송에 개입했다면 솔로몬은'이웃과 너의 사건을 변론하라' 말합니다. 가급적이면 법정 밖에서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소송에 개입된 본인도 망신을 당할 수 있고, 남의 비밀을 퍼뜨릴 수 있고, 자신에 대한 나쁜 평판이 뒤따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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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 word fitly spoken is like apples of gold in settings of silver.
12. As an earring of gold, and an ornament of fine gold, so is a wise reprover to an obedient ear.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12.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11-12절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은 쟁반에 담긴 금사과와 같다.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은 들을 줄 아는 사람의 귀에 금귀고리와 순금 목걸이와도 같다."
25장의 나머지 부분에는 개별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1-2 구절의 잠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절한 때에 하는 '경우에 합당한 말'은 치유하고, 강하게 하고, 인도하고, 구원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흡사 은쟁반에 담긴 금사과와도 같습니다. 우리의 말이 적재적소의 '금사과'와 같더라고 적합한 '은쟁반'에 담겨야, 우리의 말에 지혜가 담겨 그 말을 듣는 사람의 귀에 '금귀고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합당한 말은 '책망(rebuke)'일 수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이 '순종하는 귀(obedient ear)'를 만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보석(금 귀고리와 순금 목걸이)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말에 금이, 우리의 귀에 금귀고리가, 목에 순금 목걸이가 과연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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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As the cold of snow in the time of harvest, so is a faithful messenger to those who send him; for he refreshes the soul of his masters.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13. 믿을 만한 심부름꾼은 그를 보낸 주인에게 추수할 때 얼음 냉수 같아서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믿을 만한 전령은 추수하는 날 얼음 냉수와 같습니다. 추수 때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서 전달되는 한 컵의 얼음 냉수는 일꾼의 갈증을 해소하고 충실한 심부름꾼의 축복을 전달하는 매체가 됩니다. 그런 전령은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런 전령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복음과 사역을 충실히 전하는 영적 전령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그 메시지가 충실하게 배달되고 있음을 알고 마음이 시원해지고 위로를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오늘 그의 충실한 전령에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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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As clouds and wind without rain, so is he who boasts of gifts deceptively.
14.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14. 선물한다고 거짓으로 자랑하는 사람은 비 없는 구름과 바람과도 같다."
'선물한다고 거짓으로 자랑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주지 않고 그저 주는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작은 선물을 주고 대단한 선물을 주는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예는 사도행전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위험한 거래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인용합니다(아래).
사도행전 5장은 성서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이야기를 전한다. 예루살렘에 살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그리스도교 부부의 이야기다. 부부는 소유하고 있던 토지를 팔아 그 돈을 사도들에게 기부하기로 약속했으나 일부만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착복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가 돈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다며 다그쳤다. 아나니아는 베드로의 말을 듣고 혼절해 숨졌다. 그 뒤 삽비라는 (남편이 죽은 것을 모르고) 베드로에게 남은 돈에 관해 또 거짓말을 했다. 베드로가 남편의 운명을 말해주자 삽비라도 혼절해 죽고 말았다.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사도행전 5:11)
실제로 관대하지 않았는데 관대하다는 평판만 받은 예입니다. 그 부부의 이야기에서 얻는 교훈은 거짓 약속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러한 사람을 '비 없는 구름과 바람'과도 같다고 비유합니다. 폭풍을 동반한 구름과 바람이 올 때 우리는 생명을 주는 비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구름과 비가 오지 않을 때 우리는 실망합니다. 이는 거짓으로 선을 베푸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우리 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란 표현이 여기에 합당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 사자성어 공부로 바쁜 저희 딸 미류가 생각나서 사자성어를 찾아보았는데 '앙꼬 없는 찐빵'과 비슷한 말이 '脣亡齒寒(순망치한)'이라 합니다.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도움으로써 성립되는 관계를 비유한다고 합니다. '비 없는 구름과 바람'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어서 찾아보았는에 이 표현과는 거리기 있어 보입니다.
오늘 선택한 구절입니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일을 잘 살피는 것은 왕의 영광이다." 하늘의 높음같이 땅의 깊음같이 왕중 왕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어렵습니다. 우주의 많은 미스테리에서 하나님께서 감추신 많은 것들이 무엇일까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 말이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조차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늘의 높음같고 땅의 깊음같지는 않은데 왜일까요? 하나님이 감추셨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헤아리십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의 은찌꺼기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정제가 가능할지요? 오늘도 제거되지 않은 내 마음 속의 은찌꺼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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