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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병원일지14: DIY페인팅 <하얀꽃병> (2021.09.27)

by 미류맘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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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DIY페인팅 작업입니다. <과일가게 할머니>와 <생선가게 할아버지>가 작업이 복잡해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단순해 보이는 <하얀 꽂병>을 선택했습니다. 기록적으로 작업은 하루 만에 완성되었네요. 

DIY페인팅 '하얀꽃병', 40x50cm 개인작업

2021년 9월 27일(월): 말도 탈도 많은 하루...

날씨는 흐림. 새벽 1시에 깨서 또 빵먹고 6시 기상. 지난번 외출 때 사기만 하고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두꺼운 요가매트를 낑낑대고 들고왔는데 그 덕을 보는 것인지 언제부터인지 잠을 잘 잔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그리고 기록을 보니, 아침에 시간을 나누어서 사이클 타고(6:30-7:00, 산책 후 7:20-7:50), 저녁에 러닝머신을 탔는데, 환자가 많아서 그랬을 것 같다. 

입원 뒤로 갈수록 일지가 길어진다. 수업내용, 책 읽은 내용, 기타 잡생각들이 빼곡하다. 월요일이라 수업은 명상으로 시작하고, 일주일 계획표와 실천 내용 발표시간이 있다. 이 때부터인지 숙제를 꼬박꼬박 해서 발표도 열심히 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얼거리는 친구가 아침부터 혼잣말하며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한다' 라고 일지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친구 처음의 상태를 보니 퇴원할 때 많이 좋아진 것이 보인다. 잘 치료하고 있기를 기도한다.

양평집이 팔릴 기미가 있는지 양평친구 엄마가 우리집을 부동산에 내 놓았는데 전날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양평 미류친구 엄마가 언니에게 전화가 간 모양인데, 부동산 건으로 자기에게 전화하지 말란다. 난 처음 듣는 말이라 당황했다. 그리고 같은 부동산에서는 세입자에게 전세 끼고 매매 진행하니 집을 보여주란다. 이랬다 저랬다 해서 세입자가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어렵게 생각을 정리해서 연락을 했다. 부동산에서 세입자 나가는 요령까지 알려준다. 양평집 팔리면 팔자 결정을 했다. 마음이 이래저래 복잡하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정말로 많을 일들이 있었다. 양평집 매매가 되고, 서울집 이사 결정나고 등등... 가장 큰 사건은 우리 미류 자퇴이지만... 기록을 보니 이 때부터 특히 많이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운동시간이 왔다갔다 한 이유를 보니 운동중독으로 보이는 병원 단골 친구가 종일 러닝머신에서 쉬지도 않고 뛴다. 그러다가 죽을 것 같을 정도로. 그 친구 때문에 운동을 계속 나누어서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홈트하는 친구 하나는 노출이 너무 심하다. 내가 간섭할 내용이 아니지만, 여기가 에어로빅장도 아니고 병원인데... 운동실에서 그 친구하고 다음날 대판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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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 많은 일도 있고 정신이 없었을 터인데 이 그림을 하루 만에 그렸을까? 지금 생각해도 의아합니다. 중간에 정신이 없는지 잘못 색칠해서 고생한 부분이 기억나네요. 사진을 보니 티는 하나도 안 나는데... 병원에서처럼 그렇게 열심히 24시간을 살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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