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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병원일지19: DIY페인팅 <모란> (2021.10.12-10.14)

by 미류맘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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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모란>라는 제목의 DIY페인팅입니다. 검색해도 작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목도 없어서 그냥 <모란>라고 이름지었습니다. 화사하고 강렬한 모란 한 송이 그림이 좋아서 선택했는데 병동에서 인기가 많았네요. 아래는 작업 중에 적은 병원일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모란' DIY페인팅, 40x50cm 개인작업

2021년 10월 12일(화): 조용한 하루

이 기간 중 피곤했는지, 약이 잘 받았는지, 침대에 깐 요가매트가 좋았는지 푹 잤다고 기록됨. 오전/오후 1시간씩 사이클과 러닝머신 운동하고 산책은 오전 7시만 일 회만 함. 고장난 이어폰 수리가 필요하다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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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수): 미류의 하소연

날씨는 맑음. 새벽에 깨서 또 빵 먹고 6시 기상 후 운동실로 갔는데 운동 죽어라고 하는 친구가 왠일인지 먼저 잡은 자리를 양보해서 당황함. 태도가 조금 바뀌나? 산책 후 또 사이클 잠시 타고, 하루 사이클과 러닝머신 1시간씩 함. 종일 수업 참석. 

미류는 극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집안일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아줌마에게 음식쓰레기 버리기 등 정리 요령 가르쳐달라고 부탁함. 미류의 하소연이 '공부/집안일/밥하기가 너무 힘들다!' 하면서 '일하는 아줌마 한 달 쓰고 싶다!'고 불가능한 의사를 밝히고, '컴퓨터도 안 좋아서 게임도 못한다!'라고 불평함. '컴퓨터 좋은 것으로 바꾸자~' 해도 울기만 함.  이날 이유가 무엇인지 일지에 '감사와 양보?'라고 적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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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목): 어긋나는 관계... 관계...

날씨는 맑음. 새벽에 깨서 또 빵 먹고 6시 가상 후 바로 운동실에서 사이클 1시간 하고 아침 산책. 수업은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운동은 사이클과 러닝머신 1시간 씩. 

이모가 돌보는 것을 거부하는 미류가 음식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서, 언니가 음식쓰레기 처리하는 카드를 가지고 집으로 왔다. 카드만 두고 간 것 같고 아줌마가 대신 미류하고 집에서 만남. 미류와 언니의 관계가 심각해서 다음 주 외출 전에 담당과장님과 관계 문제로 상의하기로 약속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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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작업 하는 중에 미류의 심리 상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힘든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꾸 아이의 문제를 부각시키니 어린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이 작업 중 '관계'란 단어가 키워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관계' 사이에서 살고, '관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해결도 합니다. 

작업 중 <모란>이 인기가 많아서 몇 명이 추가로 구입해서 작업했는데 비즈와는 달리 페인팅은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물에 적고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그것이 페인팅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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