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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하고 노느라 숭이가 찬밥신세입니다. 더운지 수건도 깔고 있고 돌에도 올라가 보고…
똘똘한 넘이라 뭐가 달라도 다름니다. 지렁이인지 벌레인지 보고 흥미가 동한 숭이. 더운지 곧 시들합니다.
여름 손님들은 다 떠나고 우리만 남았습니다.
미류 학교 개학도 했지 싶네요.
엄마는 동네에 지천인 칙열매하고 줄기를 산책길마다 따서 한 보따리 말렸습니다.
아직도 냉동실에 있을 것 같네요.
9월 2일 가을을 독촉하는 비가 시원하게 내리내요. 못난이 옥수수는 수확을 하긴 했는데 모종값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맛나게 먹었던 기억…
애가 뭔지 모르겠네요. 물에 있는 녀석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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