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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그 이후 숭이 강아지들과 숭이는... (2015.09.26)

by 미류맘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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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숭이가 강아지들을 낳고 얼마나 극진히 보살피던지 그 모습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아빠 닮은 시커먼 넘 한 마리, 누렁이 두마리, 흰둥이 한 마리는 다 다른 곳으로 보냈습니다. 어린 것들 입양을 하느라 한 동안 바뻤습니다.

흰둥이 한 마리는 미류 친구 옆집 할머니 집으로, 누렁이 두 마리는 미류 친구 집으로 가서 한 마리는 집을 나갔다는 소식이었고...
검둥이는 누구에게 분양했는지 기억이 없네요.

아래 숭이 사진은 아이들 보내고 혼자 산책 다녀오다가 검뎅이 눈썹을 붙이고 왔더라고요.  한 동안 아이들 찾더니 금방 잊었던 기억입니다.

얼마 전 TV에서 '당신은 당신의 개와 이별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프로를 보았는데 별 생각없이 키우던 반려견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숭이는 그 후 공사하시는 아시는 분에게 보냈는데 바로 그 날 끈을 풀고 개장을 탈출해서 들개가 되었더군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집을 잘 찾아오는 습성으로 언제 오나 매일 보았는데 산책 다니던 반대쪽 길로 차로 이동해서 못 찾고 산으로 갔더군요.

차에 싣고 가는 날 울던 숭이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네요.

어느 날 미류 친구네 갔더니 숭이하고 똑같은 아이가 있어서 물었더니 산개가 된 숭이가 또 아이를 낳아
그 추운 겨울에 구덩이에서 아이들을 키웠다고, 먹이는 아래로 내려와 할머니 집에서 먹었다고 하더군요.
다 데려가고 한 마리 구덩이에서 꼼지락 거리는 녀석을 미류 친구 엄마가 데리고 왔는데
사람에게 겁을 많이 먹어 오랫동안 사람을 무서워 했습니다.

처음 보고 완전 숭이 모습이라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 후 숭이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러네요...

다음은 끝까지 돌보지 못할 생명은 들이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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