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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세심천 산책로 소개해요~ (2018.08.24)

by 미류맘 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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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의 행복"

어제 병원 다녀오다가 할인코너에서 5천원짜리 직화 불고기판과 싼 옷 몇 점을 구입했습니다. 하루에 2-3탕 뛸 때는 정신이 없었는데 하루에 하나씩 하지 마음 먹으면서 마음도 많이 느긋해지고 집에 오는 길에 미류가 안 쓰겠다고 선언한 우드 타공판이 밖으로 나온 기억이 있어 연산대군묘 근처의 화원을 찾았습니다.

타공판 벽에 땅땅 밖고 미니화분 6개 15,000원 어치 사서 아래에 제가 만든 도자기로 꾸미니 입구에 멋진 작은 공간이 연출되었습니다. 다들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 구입한 화분들 중 일부가 이미 죽었더군요.

5천원 주고 구입한 직화 불고기판으로 오늘 오리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사용법을 몰라서 그러는지 자꾸 구이판이 삐딱거리는데 꼭 제 마음 같았습니다. 미류는 오리고기 구워먹고 공부하라고 하니 또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마음을 비우다가도 아이와 계속 부딛히면서 하루 하루가 힘겹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직 양평에 가서 상황도 보고 청소도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오늘도 세심천지구의 쌍문근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심란한 생각을 날릴 때는 산책만한 것이 없네요. 태풍도 온다고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저도 다음에 길 헤매지 않을 겸 사진을 좀 찍어서 왔습니다. 입구로 바로 가면 식수를 받을 수 있는 약수터도 있고요
그 위로 아래 보이는 노인정과 헬스동호회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탁구도 칩니다.

그리고 배구장도 있습니다 (아래). 배구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는데...

배구장 우측에는 베드민턴장이 있는데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고 한달에 5천원이라 하네요. 처음부터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저는 둘리뮤지엄까지 갔다가 다시 세심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주 코스로 정했습니다. 중간에 운동기구 좀 하고 내려오면 한 시간 소요됩니다.
첫 번째 사진은 배구장이고 우측 사진은 베드민턴장입니다. 계단을 계속 오르면 산책로 폐쇄 안내문과 좌측으로는 저희 딸이 다니는 중학교가 나옵니다. 그 길을 쭉 따라 올라가시면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위의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사진이 저희 딸이 다니는 선덕중학교입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갈 때마다 '이 녀석 지금쯤 뭐 하고 있나?'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어 한번씩 힐끗거리고 올라가곤 합니다.

벤치도 있고 정자도 있고 가는 길 여기저기에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본 어린 밤송이. 언제인가 저희 미류하고 산책하면서 어린밤이 경쟁에서 져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큰 밤송이가 어린 밤을 떨어뜨렸다고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잘 정비된 둘리 뮤지엄 구역이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곳이 주차장입니다. 뮤지엄 근처에 폭포가 있었는데 인공폭포였습니다. 운 좋게 오늘 12시 반에 그곳에 갔는데 분수 시간이 정해있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물줄기의 모습도 찍었습니다.

폭포를 보고 다시 둘리 뮤지엄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산악자전거 이용을 삼가해달라는 글도 보이고 다리 앞에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 쌍문동 288 번지 근처에 계성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계성과 그 부인이 이름모를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 아들이 생시에 부모를 정성껏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하여 부모의 묘 앞에 움집을 짓고 여러해 동안 기거하다가 죽자, 마을 사람들이 그 아들의 효성을 지극히 여겨 효자문을 두 개 세운데서 쌍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여기에 그 뜻을 살려 홍살문 두 개를 세우고 다리 이름을 쌍문공원교라 하였다.

실제 산책하다 보면 무덤 자리가 지금도 있는데 묘석도 있었다는 언니의 설명을 들었었은데. 어떤 이유인지 묘석이 어느 날 사라지고 무덤만 있는지 이장되었는지...

바로 그 쌍문동의 유래 설명을 지나면 실제 두 개의 홍살문이 객을 반깁니다. 아래를 보면 마을로 연결되는 일반도로로 연결되는 길이고, 계속 가면 둘리 유아숲 체험장 안내판이 나오고 유아숲이 전개됩니다..

정자를 지나면 쌍문동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돌아서 다시 세심천으로 가는 코스가 제가 정한 코스네요. 천천히 운동하면서 한 시간 거리입니다. 폭풍 소식에 사람들이 없는 곳에 비둘기들이 찾아왔습니다. 사람을 보아도 도망도 안 가네요. 비둘이 모습을 한참 구경하였지요.

도토리는 비가 오면 떨어지고 그 다음 날은 없어지더라고요. 다람쥐들이 겨울에 먹으려고 챙겨둔 것 같습니다. 작은 산에 도토리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밤도 많더군요.

내려오는 길 세심천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미션은 '물 받아오기'입니다. 이전에는 다 먹으면 달달이 끌고 와서 가지고 갔는데 산책을 못해 아쉬워서 요즘은 산책 일찍하고 운동도 할 겸 물통 한 두개 배낭에 넣고 내려올 때 받아서 온답니다. 집이 바로 약수터 코 앞이거든요.

오늘은 최대한 자세히 방학동에서 세심천 넘어서 쌍문동으로 넘어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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