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천에서 돌어오는 길 전철만 1시간 반 정도 탑니다. 일주일 중 제일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인데 제가 선택한 책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 저, 규장 출판)이었습니다.
아직 반 정도만 읽었는데 오늘이 대출 만기일이라 반납을 해야 하네요. 다 못 읽고 반납해야 되어 섭섭한데... 오늘은 차 운전해서 서울 외곽을 돌고 밤에 와야 되어 아쉽게도 돌려주고 와야...
책 이름만 보아도 책의 내용이 이해되는데..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다는 것'은 말이 그렇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 책은 표지만 보아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3대째 목사님 집안인 목사님은 내가 죽고 예수님을 나의 마음 속에 모셔야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합이라. 우리 산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을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려 하려 함이라.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하느니라 (고후 4:10-12)
책에 인용된 말씀입니다. 목사님도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의 능력,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요구하십니다.
유기성 목사님을 검색해 보니 온라인 성경강의가 많네요. 집에서 일할 때 들어면서 해 보아야... 나는 예수님의 죽음으로 이미 죽었기 때문에 이 말씀을 가슴에 담으면 암도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사님 부인이 암에 걸렸을 때에도 예수님이 목사님 사모님 안에 임해서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하고 암에서도 극복하셨다고 합니다.
틱낫한 스님의 책과 유기성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다른 종교이지만 두 분이 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진정한 '마음비움'인 것 같습니다. 마음챙김은 영어로 mindfulness로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로 자각하는 것'으로 불교 수행 전통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결국 마음비움과 마음챙김은 마음을 비우고 현재로 채우는 것으로 비움 = 채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불교에서의 수행이나 기독교에서 나의 마음 속에 있는 나의 자아가 죽고(비움) 나의 죄로 인해 십자가로 돌아가신 예수님으로 죽은 나의 자아로 다시 살아나는(채움)의 공식이 같은 것 같네요.
실제로 오랜 시간 동안 크리스찬으로 살면서도 나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원망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진심으로 울면서 기도하지 않고 나의 요구만 요청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주님이 저를 사용할 날이 언제 올지요...
오늘도 마음비움, 나의 자아를 죽고 그 자리에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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