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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숭이는 지능범^^

by 미류맘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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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 봄방학 중에 거의 매일 산책을 한 것 같네요.  

숭이 녀석 어떨 때는 개 같지 않고 사람 같이 느껴집니다.

 

 

업어주니 좋은지 가만히 있네요.

어부바 기억이 좋았는지 요즘 앉아있으면 뒤에서 업히네요... 헐^^

 

옆 집 건강이는 숭이 담요며 인형을 보는대로 훔쳐 달아납니다.

아래 인형은 숭이가 좋아하는 팅고 인형인데

건강이하고 강건이가 서로 가지려고 싸우다가 머리가 대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붕에 올렸더니 또 물고 가서 옆 집 마당에 퍼져 있더라고요.

 

 

 

숭이 녀석 얼마나 웃긴 놈인지...

밥먹고 잠자는 것은 집에서 해야 할 것 같아

밤에는 개줄로 묶어 두고 답답할 지 몰라 개집 앞에 묶어 둔 헝겁을 말아 올립니다.

 

우연인지 알았는데 매일 이상한 일이 발견됩니다.

이 녀석 낑낑대면서 괴로운 척 하다가 안 풀어주면

목줄을 혼자 풀고 개집 앞 헝겁까지 척하니 내리고

옆 집 건강이하고 같이 자더군요.

 

정말 황당한 것은 개줄을 물어서 집 안에 넣고 탈출해서 옆 집으로...

다음 날 보면 개줄은 집 안에 있고 헝겁이 내려 있으니

안에 있나 생각하는데 우연이 아니라 계속 그 행동을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아침에 와서 밥 달라고 앉네요.

숭이는 정말로 못 말리는 '내숭이'입니다.

 

낮에는 개줄을 대충 풀어놓고 아무데나 두고 넘어갑니다.

 

밥 줄 때 앉는 연습을 시켰더니 시도 때도 없이 앉습니다.

집에서는 밥 달라고, 산책할 때는 걷다가 앉아버립니다.

간식달라고요.

 

몇 일 전 산책 다녀오는 길에 계곡을 들렸더니

요즘에는 집에 올라오기 전에 계곡도 척 하니 내려갔다가

혼자 바람 쐬고 올라옵니다.

 

어제는 건강이까지 몰고 내려가던데...

똘똘한 놈이 집에 와서 좋긴 한데

자꾸 운동 반경이 넓어져서 길 잃을 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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