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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힘든 나날~

by 미류맘 201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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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랜만에 미류방에 글 올립니다~


새벽에 잠에서 깼습니다. 

미류 어제 가야금 사 주었더니 밤까지 가야금 독학으로 연주하다가...

지금 자는가 들어가 보니 아직도 아이패드 삼매경입니다.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네요.

사춘기가 빨리 찾아와 사진 한 점 찍지 못하게 해서 

지난 1년간 사진이 없습니다. 


잠이 안와 언제 양평으로 이사를 했는가 찾아 보았더니... 

오늘이 꼭 만 5년이 되는 날 같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이사와서 대충 짐 정리하고 밥 먹는 사진이네요. 

2011년 8월 25일 사진이니 23일 이사를 온 것 같습니다. 

7월 27일 입주날이었는데 프로젝트로 바빠 한 달 뒤에 이사를 했네요.

버릴 시간이 없어 사무실 책상, 칸막이까지 다 싸들고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하자 마자 1톤짜리 용달로 사무실 책상, 칸막이들 돈 주고 버렸지요. 


이삿날 밤까지 짐이 들어오는데 아파트에서 왠 짐이 그리도 많았는지...

엄청 버렸습니다. 그래도 지금도 짐이 많네요... 얼마 전부터는 큰 짐은 사지 않고 거의 먹는 것 위주로 쇼핑을 합니다.

짐을 들이느라 밤까지 작업하는데... 온갓 벌레들이 집으로 침입하는데 신이 난 미류 에프킬라 들고 다니면서 벌레잡으러 다녔던 기억...

사진 보니 완전 애기네요. 지금은 아가씨 비주얼입니다. 암튼 이삿날 저녁에 에프킬라 두 통을 쓰더군요~~ 


여행 다니다 보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얼마 없는데

왜 그리 많은 짐을 끌고 다녀야 하는지... 

그래도 많이 버려서 정리하면 좀 살 것 같습니다. 


이전 사진을 보니 지금 집 모습이 더 이삿날인 것 같습니다~^^  

5년 동안 매일 이삿날처럼 살고 있습니다. 


1년 전 W호텔에서 이알디 송기철 대표의 의뢰로 영어PT를 했는데 처음으로 돈을 못 받았습니다.

그 분이 이 글을 좀 보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 우울증에 빠져 오늘 일도 못하고 넋놓고 살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왜 일이 안 들어오나 보니 네이버에서 업무 홈페이지가 검색이 안되네요.


네이버가 정책을 바꾸어 개별적으로 등록하는 형태가 아니고 검색로봇이 메타테그를 잡아내는 식으로 바꾸었더군요. 

아마 노출시키려면 돈 내고 광고하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네이버 전화 통화도 할 수 없고 일주일 넘게 네이버를 검색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연구를 했습니다.

저 뿐이 아니고 홈피가 검색이 안된다는 불평이 지식in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지난 주 겨우 검색이 되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가 오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래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문경시 영어PT 프로젝트 마감하고 오늘 또 다른 프로젝트 마감합니다.

문경시 일 하면서 창을 10개는 올리고 했을 겁니다. 파워포인트, 포토샵, 워드, 캡처도구, 인터넷, 전자사전, 프리미어 등등...

머리도 아프고, 눈은 빠질 것 같고, 손가락은 저리고...  


그리고 3시 상담, 4시 약속, 5시-7시 주민자치센터 강의 나가야... 

12시 점심약속도 있을 수 있네요 ㅠㅠ


지난 2달간 1층 방 3개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몇 달전 거실일로 무리를 해서 혀를 물고 기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류의 다급한 전화소리에 깨었는데...


제 전화 받지도 않는 아이가 119에 전화를 하면서 상황설명을 합니다. 

깨서 속이 느글거려 화장실을 갔는데 피를 한 바가지 토했습니다. 


119에 실려 가면서 미류가 옆에 안고 119대원 한 명은 운전하고 

한 명은 저를 보살폈습니다. 

주말이라 길이 막혀 서울로는 못 가고 춘천에 있는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3일 입원하고 고집피워 퇴원했는데 그 후 한 2달간 우울증에 빠져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집도 청소하지 않고 수업시간만 나가고 시간만 나면 TV보고 멍 때리던지 누워있었는데...

제 우울증이 미류에게 전수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죄스럽고... 


정신을 차리고 집부터 정리하자 싶어 안방, 미류방, 창고방 그렇게 3개 방을 도배하고 장판하고... 

안방 벽지 작업은 승민네가 돕고

가운데 책방으로 사용하던 방을 미류방으로 꾸몄습니다. 

사춘기라 엄마하고 같은 공간을 쓰는 것이 싫은 눈치였습니다. 


힘이 들어도 우리끼리 해 보려고 했지요. 

우선 책방에 있는 안 보는 책을 인천 책이모를 불러 다 뺐습니다. 

나머지는 이웃에게 주고 남은 것은 차에 실어 분리수거장으로...

윗쪽 사진이 책방 다 뺀 사진입니다. 

험한 도배지 뜯어내고 장판은 두고 5mm 내열벽지를 붙이려 했는데...

일반벽지와는 달리 내열벽지는 외부 습기를 차단하더군요.


오른쪽이 처음 5mm로 시공해 보려고 시도한 모습입니다. 

이웃과 상의하고 외벽은 10mm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제품인데 10mm하고 5mm가 색이 다르네요ㅠㅠ


그리고 구석에 있던 장농 옆집 아저씨 도움 받아 분리하고 책방에 있는 책들은 미류하고 거실로 날랐습니다.

쓰레기 되어 저희 집 마당에 지금 널부러져 있습니다. 쓰레기 다 나오면 공사하시는 분 불러 치우려 합니다.


양평 노문리 이사와서 이사를 몇 번 했는지 모릅니다. 

올렸다 내렸다... 문호리 학원으로 보냈다 다시 들어왔다. 학원도 이사 한번 하고...

골병이 날 정도로 해마다 몸에 멍을 달고 삽니다.  


오른쪽 사진은 새로 도배하고 장판 공사한 미류방입니다. 

미류 좋은지 자기방에서 나오지를 않네요. 

샤워도 안 하고 머리 떡되어 낮에는 죙일 자고 

밤에는 올빼미 되서 아이패드에 코 박고 사네요. 

지금도 안 자고 있네요. 자려고 누워 인터넷 선 팍 빼 버리면 바로 안방으로 들어와 모뎀을 키더군요. 


어떻게 사는 것이 답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살아야 되겠지요.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to do' 리스트가 장난이 아닙니다.


너무 할 일이 많으면 TV켜고 멍 때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상황이 이런지라 요즘 상담을 받고 있는데... 

지난 주 풍선에 제 얼굴을 그리라고 하네요. 

얼굴을 그렸는데 나중에 보니 귀가 없어요~ 


상담사에게 '왜 귀가 없냐?'고 물으니 제가 듣지 않아서 그런데요. 

제 말만 하고 자주 상대방의 말을 끊는 버릇이 있습니다. 

요즘 QT도 못하고 있는데... 


제 귀가 막힌 모양입니다. 계속 질문하고 요청하고 그러는데도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지난 주 상담하고 다음날 새벽입니다. 

새벽 3시가 안되었는데 오른쪽 귀에서 '빵---' 하는 소리에 놀라서 깼습니다. 

소리가 너무 선명해서 두 눈이 토끼눈이 되어 일어났습니다.


그 소리가 전날 상담할 때 제가 그린 제 얼굴에 

어릴 때 힘들었던 점을 적었는데 풍선이 '빵'하고 터졌습니다.

그 소리가 새벽에 들었던 바로 그 소리인 것 같았습니다. 


노가다로 교회를 한 달 빠졌습니다. 주일날 사모님 메시지를 받고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주일은 지켜야 하는데... 

노가다로 오전에는 꼼짝을 못했습니다. 수업이 오후 5시부터 있어서 그 때까지는 몸을 추스려야 합니다.


왼쪽 복숭아는 옆집 아지씨가 농사진 거네요~ 

농사지시고 수확하면서 자랑하러 오셨더라고요. 

미류하고 저하고 하나씩 먹었습니다. 

힘들어도 시골생활 재미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너무 버거워

집을 팔고 나가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이 큰 집을 관리하는 것이 무리입니다. 

몇 명 집을 보러 왔는데 집이 난장판이었지요. 


그래 정신을 차리고 제일 더울 8월 방 두개를 공사했습니다. 

혼자 하기가 너무 힘들어 옆집 아저씨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노가다로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그런데 밥은 먹히질 않더군요. 그래도 안되겠다 싶어 꾸역꾸역 무엇이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복날 닭 3마리 사다가 중복에 통닭해서 미류하고 먹고 

말복날 영계2마리 얼렸다가 삼계탕을 해서 먹었습니다. 


몇 일전 미류가 엄마가 맛있는 것도 안 사주고, 맛있는 것도 안 말들어 주고...

겨울에 나 놓은 싸구려 삼색아이스크림이 냉동실에서 먹어달라 웃고 있길레

그거 주었더니 얼굴이 싸늘해 져서 '그런 것 나보고 먹으라고?'하는 표정입니다. 

궁시렁거리네요. 싸구려 아이스크림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오른쪽 삼계탕 비주얼을 보더니 '배시시' 웃네요... 

국물은 기름기 빼고 죽 해서 먹었습니다.


오늘은 페인트 사다가 거실 복도벽에 내일 수업이 없고 해서 페인트칠을 하려 합니다.

페인트 칠하면 2층 홈스테이로 꾸며야... 청소하고 침대 세팅하고 블로그 개설하고 ㅠㅠ

일이 태산입니다. 


오히려 신체 노가다, 번역 노가다로 계속되는 나날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오전에 감수본 오면 넘기고 뛰어다녀야 합니다. 가는 길에 쓰레기도 차에 가득 실어야... 

요즘은 수업 나갈 때마다 트렁크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궁시렁 궁시렁 순서도 없는 글로 신세 한탄하고 이제는 오늘 수업 준비해야... 

지금 새벽 5시, 미류는 옆 방에서 '꺼이 꺼이~~~' 하고 노래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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