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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감사 & 일상(2020.05.18)

by 미류맘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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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면서 10가지 감사
  1. 불안한 마음에서도 밤새 휴식을 주시니 감사
  2.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은 하루 주심에 감사
  3. 따뜻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시니 감사
  4. 아파트 창으로 들리는 새소리, 차소리에 감사
  5.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하게 해 주시니 감사
  6. 오랫만에 빵 굽는 냄새에 삶을 느끼게 해 주시니 감사
  7.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교회 친지들 건강히 만나게 해 주시니 감사
  8. 이태원발 코로나 전파 큰 확산 없는 것에 감사
  9. 어제 오랜만에 차로 오가는 길 무사히 다녀오게 해 주시니 감사
  10. 또 다른 한 주를 시작하게 해 주시니 감사

 

일상(2020.05.18) - 소나기 후 맑음

어제는 교회 다녀오고 계속 불안했다.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오랜만에 빵도 구웠는데... 길거리에도 교회에도 마트에도 다들 마스크 쓰고 다니는 표정 없는 사람들. 나도 그 무리 중 하나였다. 

오늘 새벽 운동을 조금 늦게 올라갔는데 집을 나설 때는 빗방울이 거의 내리지 않아서 그냥 자켓 하나 걸치고 나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는다. 우비 입고 핸폰 집에 두고 약수에서 물 뜰 준비해서 가방 챙겨서 출발. 

비가 와서 그런지 등산로가 한가하다. 정상에 가니 조용해서 빗소리 들으며 운동했다. 지난 주 송충이 독에 올라서 고생해서 우비 모자 뒤집어 쓰고 운동하고 약수터에서 물 떠서 내려오니 8시30분경. 미류 밥 챙기고 나도 아침 먹고 어제 만든 빵 들고 언니네 집으로 갔다. 언니는 다친 다리 뻐떡거리면서 잘 돌아다니고 있는데... '빵 안 먹어 보았는데 맛있어...'라고 하니 '안 먹어 보고 어떻게 맛있는지 아냐?'라고 한다.

집으로 오닐 길 동네 주민자치센터에 들렸다. 코로나 재난지원금 신청 때문인지 사람들이 엄청 많다. 작년에 지원받았던 방과후 프로그램이 올해에 대상이 아니란다. 이유를 물으니 양평집 공시가격이 올라서 그런다고 서울집하고 양평집 전세계약서로 확정일자 받아오라고 하고 필요한 서류를 챙겨준다. 공무원들 요즘 비상시국이라 엄청 바쁘다.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일하는 모습이 안되보였는데. 

어제 구운 식빵... 집에 와서 나도 먹어보니 맛 있어서 고생하시는 아줌마 퇴근 길에 드리려고 다시 하나 굽고 있다. 어제 잠을 설쳤는지 많이 피곤... 오전에도 장마비처럼 비가 오더니 저녁에도 요란한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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