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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이사야(Isaiah) 39:1-22(히스기야의 두 마음)

by 미류맘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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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가 죽을병에 걸렸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바벨론 왕이 정탐을 하러 그의 사신을 유다로 보냅니다. 보물 창고의 모든 것을 보여준 히스기야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유다의 모든 것이 바벨론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를 듣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자신의 생전에 '평화와 안전'을 택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립니다.

 

1.  At that time, Merodach Baladan the son of Baladan, king of Babylon, sent letters and a present to Hezekiah; for he heard that he had been sick, and had recovered.
2.  Hezekiah was pleased with them, and showed them the house of his precious things, the silver, and the gold, the spices, and the precious oil, and all the house of his armor, and all that was found in his treasures. There was nothing in his house, nor in all his dominion, that Hezekiah didn’t show them.

바벨론에서 온 사자들

1.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 함을 듣고 히스기야에게 글과 예물을 보낸지라
2.  히스기야가 사자들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그들에게 보물 창고 곧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주었으니 히스기야가 궁중의 소유와 전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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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는 한 사건을 통해서 다가오는 바벨론 포로시대를 소개합니다. 이름도 이상한 발라단의 아들 '므로닥발라단 왕'이 등장합니다. '마르둑이 한 아들을 주었다'는 뜻의 므로닥발라단은 일명 '부로닥 발라단'입니다. 그는 BC722년경 앗시리아 제국에 반기를 들고 바벨론을 건국합니다. 그리고 BC 712년경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사신을 보내 동맹을 제의하는데 이는 앗시리아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이사야서 39장의 배경, 자료참조). 그러나 그는 BC709년 앗시리아 사로곤 2세의 공격으로 포로가 되었고, 산헤립 때 망명 생활 도중 죽음을 맞이합니다 (자료: 라이프성경사전).

1-2절 "1.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빌로니아의 므로닥발라단 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2. 히스기야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고 그들에게 그의 보물 창고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은과 금과, 향료와 향유와 무기고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그의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것을 히스기야가 보여주지 않은 것이 없었다."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히스기야가 소위 '죽을병'에서 나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신을 보냅니다. 사신에게 선물을 보낸 것은 사심 없는 선물이 아닌 뇌물로 보입니다. 병자에서 선물을 보낸다는 것은 상황을 확인하고 히스기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은밀한 계획이었습니다. 뇌물을 들고 적지에 뛰어들어 적군의 상황을 염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허수아비 왕과도 같이 히스기야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앞에서 보았던 그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이사야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은근히 앗시리아의 위험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바벨론과의 동맹을 원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보물 창고에 있는 모든 것들 그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는 하면 안 될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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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en Isaiah the prophet came to king Hezekiah, and asked him, “What did these men say? Where did they come from to you?” Hezekiah said, “They have come from a country far from me, even from Babylon.”
4.  Then he asked, “What have they seen in your house?”
Hezekiah answered, “They have seen all that is in my house. There is nothing among my treasures that I have not shown them.”

3.  이에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묻되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왕에게 왔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이르되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내게 왔나이다 하니라
4.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들이 내 궁전에 있는 것을 다 보았나이다 내 창고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아니한 보물이 하나도 없나이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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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절 "3. 그 때에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와서 물었다.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그들을 어디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했다. '그들은 나에게서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4. 이사야가 또 물었다. '그들이 왕의 집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내 왕궁의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내 보물 중에 내가 그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때 왕의 초대를 받지 않는 선지자 이사야가 나타나서 그들이 '어디서 온 사람들이며, 무엇을 보았는지'를 묻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히스기야에게 나타난 선지자는 모든 것이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묻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선지자는 왕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지적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의 생각 없어 보이는 답변에서 바벨론과의 동맹을 통해 반앗시리아 정책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세상적인 믿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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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en Isaiah said to Hezekiah, “Hear the word of Yahweh of Armies:
6.  ‘Behold, the days are coming when all that is in your house, and that which your fathers have stored up until today, will be carried to Babylon. Nothing will be left,’ says Yahweh.
7. ‘They will take away your sons who will issue from you, whom you shall father, and they will be eunuchs in the king of Babylon’s palace.’”

5.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왕은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6.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7.  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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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절 "5. 그러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했다.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6. 보라,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날, 네 집에 있는 모든 것들, 너의 조상이 오늘까지 쌓은 것들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7. 그들이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도 데려가서, 그들이 바빌론 궁전의 내시가 될 것이다." 

상황을 묻고 들은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다가 바벨론의 손에 넘어갈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그 날이 오면 그와 그의 조상들이 쌓은 모든 소유와 그가 보여준 보물은 바벨론에 빼앗기고 그의 몇 아들들은 포로로 끌려가서 그들 궁전의 내시가 될 것이라는 무서운 예언입니다. 죽을병에서 나음을 받고 주님을 의지해야 했던 그는 다시 세상의 것과 타협하고 의지하고 있고 그에 대한 잘못을 인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최후 경고입니다. 언제, 어떻게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하나님은 결정하셨고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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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en Hezekiah said to Isaiah, “Yahweh’s word which you have spoken is good.” He said moreover, “For there will be peace and truth in my days.”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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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절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말했다. '당신이 전한 여호와의 말씀은 좋습니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NIV: ...For he thought, "There will be peace and security in my lifetime) .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평화와 안정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사 39:8)

이사야의 예언은 절망적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이사야의 말이 옳음을 겉으로만 인정하고, 속으로는 바벨론과의 동맹으로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추구하는 '평화와 안정'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이 세상 안에서의 매우 한시적인 평화와 안정이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해야 할 왕이었는데, 그는 이미 이성과 자질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구절 이미지 작업하다가 보니 어제 선택한 38장 14절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히스기야의 하나님을 향한 기도 중에서 "나는 제비처럼 학처럼 소리 질렀고, 비둘기처럼 구슬피 울었다. 약해진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저는 괴롭습니다. 저를 구해 주옵소서!"라는 절규가 보입니다. 죽을 병과 싸우고 있는 와중에 하나님을 향한 절규, 'Lord, I am oppressed, Be my security.' 그런 그가 치유의 기적의 은혜를 받은 후에 결정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평화와 안정(peace and security)'이었습니다. 오늘 별생각 없이 떠오른 제목이 '히스기야의 두 마음'이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유다는 바벨론의 침략을 받고 그의 뒤를 이어 14대 왕위에 오른 므낫세는 철저한 우상 숭배자로 많은 선지자들을 핍박한 타락한 왕으로 전해집니다. 심지어 선지자 이사야를 톱으로 켜서 죽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왕하 21:1-6). 우리는 오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무엇을 믿고 의지하고 있을까요? 매일 성경공부를 하면서도 읽으면 잊고, 들어도 잊는 습관이 반복됩니다. 8월 말일, 여름의 끝자락에서 이사야서 QT를 마치는 날입니다. 이사야서가 내게 주는 메시지를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나는 오늘 평화와 안정을 어디서 구하는가? 그러면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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