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물가물하다는 양평 2고비는 어제 동네 보건소장님하고 의논하고 식사하면서 찾아냈다.
8시반에 누워서 2시간 잤는지 깼다.
그건 병원이 아니라 다음 주 가려고 하는 '청평강남금식기도원'이다.
정신이 혼미한 지난 주 그러니깐 내가 갔던 곳이
병원과 기도원이 섞인 이미지로 보였던 이유이다.
일반 병원 사람들과 교회 사람들도 섞여 있었고...
어제 시작한 새로은 습관, 기억이 나고 정리가 되면
바로 Google 달력으로 옮겨서 사건들을 배치한다.
그러면 끝긴 줄거리가 연결된다...
예로 "쌀 20kg 무게의 목재펠릿보일러 연료 푸대를 여자가 퍼서 옮기는 건 어렵다."
위의 전제로 지난 주 금요일 등유를 한 통 가득 주문해서 채웠다. 그리고 까맣게 잊었다.
목재 펠릿연료를 주문하고 일을 하다 책상 위를 보니 30만원짜리 영수증이 굴러다닌다.
"아뿔싸! 내가 힘들다고 이번 연료 떨어지면 기름 때기로 했구나~" 생각이 났다.
이건 심각하다. 바로 몇일 전 일과 펠릿 연료구입 문제와 연결이 안 되다니!
내일 배달인데 취소할까 하다가 생각해 보니 갑작스런 허리 통증이 생각난다.
우리집 식구들 통증은 다 잘 참는데 이런 갑작으런 통증은 처음이다.
병원에서 어떤 시술인지도 설명하지 않고 내 척추를 뒷 허리로 관통해서 조직을 채취한 것이다.
몸에 상처가 그 뿐이 아니다. 채취인지 혈핵을 빼려고 한 것인지 사방에 멍에 링거주사 자리에 테이프 투성이이다.
보건소장님의 질문이었다. 아무 설명 없었냐고? 바로 찔러서 그냥 죽도록 아펐다고...
조금만 앞으로 기울여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유가 그것이란다.
그래, 무리하면 안된다. 기름, 펠릿 겸용으로 가자. 하나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이 추운 겨울은?!!
10시에 병원에서 진료라고 전화가 왔다.
처음 듣는다고 지금 다른 일 보고 있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설명 안 했냐고?
아마 종이 보면서 금방 설명할 수 있었겠지만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그 소리가 들어올까?
점심에 소장님이 우리한테 점심을 산단다.
미류를 깨우니 'ㅆ' 발음을 하면서 못 일어난다고 욕을 한다. 헐~
예방접종 맞으러 보건소 들려야 한다고 하니 이쁘게 생긴 아가씨가 'ㅆ'을 난발하며 머리도 산발을 하고 겨우 일어난다.
난 육개장을 맛나게 먹었고, 소장님은 해물칼국수를, 미류는 들깨칼국수를 시켰는데 안 먹을터인데 이상하다 했더니
처음만 열심히 먹고 그만둔다~ 미류 취향이 아닌데... 말릴껄!!
점심 후, 문호리 보건소에서 예방접종 2건을 했다.
동네가 작다 보니 문호리 보건소에서 노문리 보건소장님을 또 만났다.
문호리 보건소장님은 초면인데 어디서 많이 본 듯 사람이 너무 좋아보인다.
그냥 보면 웃음이 나오는 그런 사람이다~
미류 긴 바늘 2개가 팔뚝에 쑥 들어오는데 독한 넘 눈 꿈쩍도 안한다.
보건소장님 신기방기한 모양이다. "이런 녀석 처음 보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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