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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누가복음(Luke)23:1-12(빌라도와 헤롯 앞에서의 재판)

by 미류맘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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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예수께서 빌라도와 헤롯 앞에서 재판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의 무죄를 아는 빌라도와 헤롯은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를 무마하고 백성의 폭동을 막기 위해 유죄를 선고하고, 예수님은 묵묵부답으로 답하십니다. 

 

1.  The whole company of them rose up and brought him before Pilate.
2.  They began to accuse him, saying, “We found this man perverting the nation, forbidding paying taxes to Caesar, and saying that he himself is Christ, a king.”
3.  Pilate asked him, “Are you the King of the Jews?” He answered him, “So you say.”

빌라도가 예수께 묻다

1.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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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절 "1. 그들 모든 무리가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갔다. 2. 그들이 예수를 고발하여 말했다.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지하고, 스스로를 그리스도, 곧 왕이라고 하였다.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녹 23:2)

예수께서 빌라도와 헤롯 앞에서 재판을 받으십니다. 자료에 의하면 당시 로마 정부는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범죄자를 처형하는 권한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 지도자들을 예수를 유대의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보냅니다. 예수님에 대한 혐의는 1) 나라를 어지럽히고, 2)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지하고, 3) 스스로를 왕이라 한 것입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빌라도가 신성모독의 비난에 개의치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세 가지 거짓 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빌라도의 예수를 향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질문에 '네 말이 옳다' 대답하십니다. 당시 매맞고 피투성이의 사람을 보고 한 빌라도의 질문에서 조롱하고 비꼬는 말투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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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ilate said to the chief priests and the multitudes, “I find no basis for a charge against this man.”
5.  But they insisted, saying, “He stirs up the people, teaching throughout all Judea, beginning from Galilee even to this place.”
6.  But when Pilate heard Galilee mentioned, he asked if the man was a Galilean.
7.  When he found out that he was in Herod’s jurisdiction, he sent him to Herod, who was also in Jerusalem during those days.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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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절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말했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죄에 대한 근거를 찾지 못하겠소.' 5. 그러나 무리가 주장하면서 말했다. '그는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이 곳까지 온 유대를 다니면서 백성을 선동하고 가르쳤습니다.' 6. 빌라도가 갈릴리가 언급된 것을 듣고, 예수가 갈릴리 사람인지 물었다. 7. 예수가 헤롯의 관할에 있는 것을 알고, 빌라도는 예수를 헤롯에게 보냈는데, 당시 헤롯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예수에 대한 죄를 찾지 못한 빌라도는 무죄를 선언하였지만 종교 지도자들을 포함한 무리는 예수의 유죄를 계속 주장합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라는 존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두렵고 시기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백성을 선동하는 반란의 지도자라는 명분으로 예수를 고소하였고 난감한 빌라도는 예수를 갈릴리를 관할하는 헤롯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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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Now when Herod saw Jesus, he was exceedingly glad, for he had wanted to see him for a long time, because he had heard many things about him. He hoped to see some miracle done by him.
9.  He questioned him with many words, but he gave no answers.
10.  The chief priests and the scribes stood, vehemently accusing him.
11.  Herod with his soldiers humiliated him and mocked him. Dressing him in luxurious clothing, they sent him back to Pilate.
12.  Herod and Pilate became friends with each other that very day, for before that they were enemies with each other.

헤롯 앞에 서시다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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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절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했으니, 이는 그가 예수에 대한 많은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오랜동안 예수를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님이 행하는 기적을 보기를 원했다. 9. 헤롯이 예수님께 많은 말로 물었으나, 예수님은 대답하지 않으셨다. 10.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서서 예수를 강력하게 고발했다. 10. 헤롯이 그의 군인들과 예수를 모욕하고 희롱하였다. 그에게 화려한 옷을 입히고 빌라도에게 다시 돌려보냈다. 12. 헤롯과 빌라도는 이전에 서로 원수였으니 그날 서로 친구가 되었다."

헤롯에게 다시 보내진 예수님은 헤롯대왕의 아들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 앞에서 다시 재판을 받습니다. 헤롯은 예수에 대한 많은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예수를 보고(아니 예수가 행할 기적을 기대하고) 매우 기뻐합니다. 그는 예수께 많은 질문을 했고 예수님은 답변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욕하고 희롱한 후 화려한 옷을 입혀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냅니다. 불의한 헤롯에게는 예수를 향한 조롱, 모욕, 학대의 이 모든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12절 예수님의 재판으로 인해 원수였던 헤롯과 빌라도가 친구가 되었다는 기록이 알쏭달쏭해서 당시의 소위 지도자들이었든 이 둘을 비교해봅니다. 원수였던 그들 둘은 모두 예수를 반대했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던 같습니다. 

빌라도(Pontius Pilate)
당시 유대 총독이었던 그는 유대인들의 사형 집행권과 산헤드린 공회 등의 지방 법원의 결정 변경권, 대제사장의 임면권 등 절대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예수를 재판하게 된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종교 지도자들의 요구 앞에 민란 발생이 두려워 예수에게 사형 선고를 내립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물로 손을 씻고, 죄인 바바라를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못 박히게 넘겨줍니다.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 27:24)"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처형한 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여러 설이 있는데 애굽과 에티오피아의 어떤 교회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추앙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자료: 라이프성경사전). 세상이 요지경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면서 빌라도의 범죄를 증언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헤롯(Herod Antipas)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헤롯은 헤롯 안디바로 갈릴리의 분봉왕이었습니다.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의 조카인 헤로디아와 결혼했고 이를 비난하는 세례 요한을 참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여우(fox, 눅 13:32)'라고 부르시기도 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헤롯대왕과 헤롯 안디바는 같이 모두 '헤롯'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헤롯 안디바는 세 번째 예루살렘 성전인 헤롯 성전을 세웠는데 예수님의 예언대로 완공된 지 6년 뒤에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불탔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예수와 헤롯의 만남을 전하는 복음서는 누가복음 하나뿐이라는 것입니다.(자료: 라이프성경사전) 그리고 예수님은 헤롯의 질문에 답한 적이 없습니다. 23장에서 예수를 미워하고 거부한 집단은 (1) 자신의 기득권을 옹호하고 예수에 대한 두려움과 시기심으로 가득한 종교 지도자들, (2) 빌라도, (3) 헤롯 이렇게 세 그룹인데,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빌라도와 헤롯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하여 오히려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의 눈치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다시 빌라도에게 불려가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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