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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병원일지22: 비즈 <석양의 해바라기 II> (2021.10.21-10.24)

by 미류맘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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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다시 비즈 작업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바라기 작업을 5개 했는데 이 재료는 병원 친구가 자신은 안 한다고 저에게 주어서 덤으로 한 것입니다. 해바라기 마지막 작업이었습니다. 사이즈가 40x50cm라 이전에 한 비슷한 컨셉의 해바라기(30x40cm)보다 결과물이 정교하더군요. 아래는 작업 중에 적은 병원일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석양의 해바라기', 40x50cm, 개인 비즈작업

2021년 10월 21일(목): 씽씽이의 감사와 구함

날씨는 맑음. 5시 40분 기상 후 사이클 6시부터 1시간 타고, 7시 산책. 담당과장님 수업이 있었고 시청각 수업이 있었다. 과장님은 콜레스테롤이 주 원인인 심근경색(뇌졸증, 뇌경색, 심장마비)에 대한 경고를 말씀하셨고, 시청각 교육이 있었다. 저녁 먹고 러닝머신 1시간 함. 새로 들어간 오후 수업 '인간관계'에서는 별명을 쓰는데 내 별명을 '씽씽이'로 했다. '씽씽' 달리기만을 기원하면서. 

오전에 마지막 외출 전 과장님 상담이 있었다. 오늘 감사의 글이 보인다. "<해바라기> 비즈 하면서 언니네 집 도우미 아줌마가 미류 도움에 감사하고, 언니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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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금): 피곤한 하루 시작하기!

날씨는 맑음. 5:40분 기상 후 사이클 운동. 피곤해서 오전 산책 못함. 이날 많이 피곤한 것 같다. 자전거에 오르기 전 일지 메모는 "피곤하다, 환절기 탓인지? 힘들지만 마음을 정비하고 하루를 시작하자!" 

미류가 왠일로 혼자 장본다고 했는데 보지 않았고, 내년 메가스터디 인강 세일한다고 등록해 달라고 해서 알았다 함. 저녁 식사 후 피곤하지만 러닝머신 한 시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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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토): 분위기 좋은 방

4시 깨서 또 빵먹고 6시 기상 후(푹 잠), 사이클 자리 없어서 못 함. 오전 7시, 오후 5:45산책 2회 (오후 산책할 때 5바퀴 달리기). 수업 안 들어갔고(시간 절약), 남은 시간 비즈에 집중. 오후에 러닝머신과 사이클 1시간씩. 

해야 할 일:

  • 퇴원 후 daily schedule 잡기
  • 미류 물건 주문(음식물 쓰레기통과 비닐, 일반 쓰레기통과 20리터 비닐, 잠옷, 발보온매트)

일지에 적힌 감사의 글:
"'새벽달이 예쁘다. 마음이 편해진다. 또 다른 하루 주심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일년으로 생각하자' 다짐한다."

당뇨있고 다리 다친 키 큰 친구와 새로 온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가 방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이 때가 병원생활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변호사 사무실 친구는 오래 있을 것 같아서 비즈와 페인팅 재료 구입했는데 다리 다친 친구 <빨간 사과> 비즈 작업해 주다가, 식구들이 퇴원하라 해서 자기 것은 시작도 못하고 퇴원했다. 나의 퇴원 후 daily schedule은 이 날 못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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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4일(일): 해바라기 비즈 완성하다

날씨 맑음. 4시 깨서 또 빵먹고 6시 기상. 오전 7시 산책할 때 5바퀴 달리기. 점심 후 러닝머신, 저녁 후 사이클 한 시간씩. 입원후 처음으로 오전에 예배 시간이 있었다. 미류 내년 메가스터디 인강 결재했고, 퇴원하기 전에 작은 화분 키우다가 집에서 키우려고 작은 실내정화식물 6개 1세트 구입했다. 그리고 식빵, 요거트, 포카리스웨트 파우더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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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해바라기> 마지막 작업 할 때는 퇴원준비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퇴원준비를 언제 하나 걱정했는데 페인팅은 마감하고 남은 비즈 작업 하면서 중간중간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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