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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책이야기: 프로이트의 의자(정도언 저)

by 미류맘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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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김미경의 <인생미답>을 읽고 다음으로 읽은 책은 <프로이트의 의자>란 책입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는데, 두 권 다 저의 현재 상황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쉽고 조리있게 써 내려간 저자 정도언은 정신분석가이자 수면의학 전문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제목은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입니다.

사이클 타면서 읽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서 썼기 때문에 재미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책을 읽은 것 같은데, 병원이라 읽는 동안 시끄러운 일이 안으로 밖으로 많았습니다. 사이클 타면서 끄적거리면서 산만하게 메모했던 것 보고 정리합니다.

프로이트의 의자(정도언 저)

프로이트의 의자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의 책에서 읽은 내용 나의 머리에서 떠오른 생각
마음의 경호실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s)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적응행위이다 →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올라오는 충동을 통제한다. 내 마음에 세 명이 산다. 의식, 무의식, 전의식. 이 세 친구는 끊임없이 서로 갈등하고 타협하는 역동적 관계를 가지며 내 성격을 구성한다. 빙상의 일각인 내 의식의 크기는 어떨까? 나의 무의식의 크기는 어떨까? 나의 방어기제는 잘 작동하고 있는가?
'억압'은 무조건 눌러놓고 없는 척하는 것이다. 
생매장(repression)은 마음이 아파 서랍 속 깊이 넣어두고 어디에 넣었는지 잊는 것이다. 이것은 무의식에서 살아 움직인다.  
과거의 나의 아픔, 현실의 어려움...
그것들을 나는 무조건 튀어오르지 못하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억압하지는 않는가? 
아픔, 괴로움, 어려움도 나의 친구다. '힘들었지?' 하면서 격려가 필요한 나의 친구들.
- 프로이트는 마음을 의식(conscious), 전의식(preconsious), 무의식(unconscious)로 나누었다. 이를 지형이론(tophographic theory)라고 한다. 

- 예를 들면, 한강은 강북과 강남을 가르는 '전의식'이고
'무의식'에서 '전의식'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엄격한 경비병이 있고, '전의식'에서 '의식'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다소 허술한 경비병이 근무한다. 이는 빙산과도 같다. 

우측그림: 프로이트의 지형이론(tophographic theory):이미지 소스: https://www.verywellmind.com/



한강은 강북(의식, conscious)과 강남(무의식, unconcious)을 가르는 전의식(preconsiouis)이다
- 의식의 세계는 '현실원칙(reality principle)'로 움직이고, 이는 '쾌락원칙(pleasure principle)과는 다르다. → 논리로 무장되어 있다.

- 무의식은 커다란 지하창고이다. 여기에는 성욕, 공격성이 내재되어 쾌락원칙(소망, 욕구) 으로 움직인다.

→ 이를 지형이론(tophographic theory)라고 한다. 
내 집의 지하에는 어떤 녀석들이 살고 있을까? 나의 공격성, 욕망, 쾌락은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 지하에 살면서 편안할까?

이 녀석들은 빙산 위로 올라오려고 발버둥칠까?
현실과 타협하고 있을까? 나의 초자아는 경비병 역할을 잘 하고 있을까?
- 구조이론(structural theory)는 내 마음 속에 이드(id), 초자아(superego), 자아(ego)가 산다로 한다. 

- 이드(id)는 욕망의 대변자아고, 초자아(superego)는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ego)는 타협점을 찾는다. 

- 이드는 쾌락원칙으로 움직인다 (원초적, 이기적이다). 그리고 못 기다린다.
예로 술은 이드(id)를 이성이 아닌 본능적 충동으로 움직인다.

- 초자아(superego)는 나를 위에서 지켜보는 것이다.  

초자아(超自我, superego)
이상, 도덕, 완벽
내면화된 사회적 규범, 부모의 가치관

이상적, 도덕적, 규범적, 양심적
자아를 통해 이드를 통제
전의식(preconscious) 속에서 기능


이드, 원초아(原初我, id)
기본 충동, 쾌락(섹스, 공격적)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쾌락원칙)
비이성적, 충동적
무의식(unconscious) 속에서 기능

자아(自我, ego)
원초아(id) 충동과 초자아(superego) 억제 사이에서 중재하는 매개체
현실적, 이성적

주로 의식(conscious) 속에서 작동하지만 전의식(preconscious) 속에서도 기능
Sigmund Freud (1856-1839):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였고 환자와 정신분석가 사이의 대화를 통해 정신병리학을 치료하는 임상 방법인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였다.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 제국 프레이베르크의 모라비아 마을에서 갈리시아계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Note:
초자아(superego): 전의식(preconscious) 속에서 기능

이드(id): 무의식(unconscious) 속에서 기능
자아(ego): 의식(conscious) 속에서 기능

내가 한 말과 행동이 미류의 과거의 기억에 흔적을 남긴다(id)
p54 '합리화'는 용기없는 자의 알리바이이다.
이솝우화 <여우와 신포도>는 여우가 높이 달린 포도를 따먹지 못하자 '저 포도는 신맛이 강해 목 먹어!'하고 둘러댄다. 이는 자존심을 지키고 자책감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한 나을 방어하는 행위이다.
'합리화'는 예로 술 등의 중독을 우울증으로 포장하는 행위 
나의 '신포도'는 무엇인가? - 예로 일 벌이고 진행하지 못하는 것
- '억제'는 욕망을 무의식으로 파묻는 것이다

- '승화(sublimation)'는 금지된 욕망을 변형된 형태로 만들어 의식세계로 풀어주는 것이다.

- 예로 영화는 인간본능을 예술이라는 형태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나는 나의 친구 '억제'라는 녀석을 늘 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그 녀석도 살아야 하는데 자꾸 억누르면 참지 못하고 터질 수도 있다. '억제' 친구가 무의식 속에서 터지면 어떻게 될까? 

초자아가 잘 통제하지 못하면 자아로, 빙산 위로 튀어오르는 것일까? 
- '격리(isoolation)'는 혼자 있기를 청하는 것이다.

- 공상에 빠지는 것이 길게 가면 대인관계에 큰 문제가 된다 →
심해지면 '퇴행(regression)'이 되어 어린아이처럼 된다. 
 
- 정신환자의 대부분이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 

p63 - 그 중 '애착이론'이 하나의 기반이 된다. 예로, 어린시절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관계 경험으로 정서와 사회성이 정상적으로 발달해서 어른이 되어 건강한 관계가 가능하다
 나의 관계(나와 타인)는 어떠한가? 
p138 '좌절'은 새로운 정거장에 선 것뿐이다.
좌절은 마음의 허리가 꺽이는 것이다.
채우고 싶은 욕구의 흐름이 막히는 것이다.
갖기를 바라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막다른 골목을 만난 것이다. 

- 좌절로 슬퍼지고 우울해진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 
-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앞이 막힌 캄캄한 동굴 속의 미로 한 가운데 혼자 떨며 서있는 것이다. 
- 나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 좌절은 깊다. 내가 원했던 마음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이다. 
내 무의식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운명을 바꾸려면 좌절감에 빠져 집 안에 틀어박혀 있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 양치질이라도 하라. 일단 작게 시작하라.  
- 이루고 싶은 것이 클수록 걸림돌이 좌절을 만든다. 

적절한 수준의 좌절은 자아의 힘을 튼튼하게 기르게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 
좌절은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이 내용을 병원에서 읽고 우리 딸 미류에게 보냈다. 
만일 아이가 좌절을 맛보았다면 말하겠다. '좌절은 그냥 지날칠 수 있는 정거장에 불과하다고.' 

고1 딸이 자주 말한다. '난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룬 것이 없어 (난 실패야). 되는 것이 없어' 그러면서 운다.

미류야, 좌절은 성숙해지는 과정이래. 니가 크려고 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적절한 좌절은 니가 성장하는 촉진제가 될 수 있어.  

슬퍼지면 밖에 나가서 자연 속에서 한번 걸어봐!
그게 싫으면 욕실로 가서 양치질이라도 해. 
그럼 기분이 한결 좋아질 거야.

좌절의 치료약은 긍정적인 마음, 사고를 갖는 거야. 
'부정(denial)'은 방어기제의 하나로 '절대 그럴리 없어!'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예로 중독, 병에 걸린 것을 믿지 않는다.)
인정할 것(사실, fact이기 때문에)은 인정해야지, 부정한다고 그 현실의 세계(상황)가 바뀔 수 없다. 
 '전치(displacement)' 는 '종로에서 빰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 나의 화를 다른데로 옮기는 것이다. 
다른 일에서 생긴 나의 화를 아이에게 푼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아이와의 관계만  나빠진다. 
- '갈등'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혀 있다'>의 뜻이다 → 정신분석학은 '갈등의 심리학'이다. 

- '이드, 초자아, 자아' 사이에서 각각의 안에서 나타난다. (불안, 우울, 분노, 자책감, 수치심 등으로)
우리는 갈등의 연속에서 살고 있다. 내 안에서의 갈등, 나의 내부와 외부와의 갈등.
- 현대 정신분석학의 '의식(conscious), 전의식(pre-consious), 무의식(unconcious)' 그리고 '이드(id), 초자아(superego), 자아(ego)'를 모두 활용해서 환자를 분석한다. →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이다  
- '슬픔과 고통'을 느낄줄 알아야 '행복'도 느낄 수 있다 → 태어난다는 것은 불안을 최초로 경험하는 것이고 따라서 출생은 불안의 원형이다.   슬픔과 고통에 무감하면 행복에도 무감할 수 있다.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고통의 시작인걸?
-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말했다. '불안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큰 동력이다'
- 공포와 불안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다 

- 공포는 외적 원인이 있다.
- 불안은 삶의 동반자이다. 나를 행동하게 하는 큰 동력이다 
따라서 내몰려고만 하지 마라)
- 불안은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로 급성불안과 만성불안이 있다. 
불안하다고 걱정하지 말자. 불안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불안도 나의 친구이다. 
불안, 공포, 공황장애(죽을 것 같은 불안) 
미래도 공포의 대상이다 → 과거의 쓰라린 경험과 현재의 고난은 미래를 두렵게 한다 (예,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 하는 것)
 
공포를 내 마음의 식구로 받아들이라. 성취욕으로 바꾸라. 공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정신분석의 도움으로 우물 밖으로 나와 우물을 내려다보면 깊은 우물이 아니다.  우물은 기껏해야 사람 키 정도의 깊이이다. 빠져도 쉽게 나올 수 있다.  
우울이 우리를 생각의 늪으로 잠기게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 대해 적으라 → 내 인생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메모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울은 상실에 대한 반응 (잃어버리는 것)이다. 
내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내 자아이다. 
초자아를 살펴보라. 자아가 너무 약해졌는지, 초자아가 너무 강해져서 스스로 벌하는 것은 아닌지?
 
'고독'과 '외로움' 
- 고독은 '혼자 있어서 외로움', '혼자 있는 즐거움'
-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다.

- 외로움을 덜어내야 좋은 감정이고
  고독은 추구해야 하는 이상이다. 

고독은 사람을 강하게 하고, 외로움은 외로움을 낞는다. 사람들이 떠나고 절망하고 분노한다.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해결된다. 
고독과 외로움 중에서 선택하라면
당연히 나는 고독을 선택하겠다. 
외로움은 고통이지만 고독은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지금 고독해도 좋다. 
고독이 싫어지면 나오면 되니까.
'분노'
내가 세상을 움직일 수 없지만 내가 나를 움질일 수는 있다. 
 
- '안(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과 밖(타인)을 내다보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 사람은 대상을 찾으려(object-seeking)한다.
대상(object) = 사람(물건이 아니다).

- 대상으로서 나를 내가 경험하고 쌓는 이미지 = '자기표상(object representations)이다. 

= 내가 타인을 겪고 만들어 낸 이미지 = 대상표상(object representations)이다. 

드러난 나와 숨겨진 내가 잘 연결되어야 내 삶이 윤택해진다. 

- 훈련을 통해(발표 등) 내 마음 속의 자기표상을 더 긍정적인 이미지로, 대상표상을 덜 비판적인 이미지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드러나 있는 나, 숨겨진 나, 그리고
숨기고 싶은 나, 드러내고 싶은 나


이 네 친구는 서로 싸우고 있지 않은지? 

나의 초자아(전의식)은 이 녀석들을 잘 통제하고 있는지? 
p222
- 나는 현재에 살고 있는가? 현재에 있으면서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지는 않는가? 
- 현재를 소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 현실감의 상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지 말자.
과거에 집착하면 귀중한 선물인 현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p265
-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를 보는 눈은 변하게 할 수 있다. 마음은 상자 속의 다람쥐이다.
- 안에 갖혀 제공되는 먹이를 먹고 바퀴를 굴리며 세월을 보낸다.
- 다람쥐가 자신을 돌아보고 새 경험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다람쥐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다.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의 반복이 미래가 됨을 인지하자. 오늘에 집중하는 삶을 살면 미래가 밝아진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고 그런 나에게 '수고했어. 또 다른 오늘 내일에도 그렇게 하자!' 격려하자

내 마음의 그림: '내 마음에 세 명이 있다' (https://4miryu.tistory.com/)

병원에서 입원 중에 '프로이트의 의자' 책을 읽고, 퇴원해서 빠진 내용 없나 살펴보니 끄적거린 그림 메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스스로 정리도 할 겸, 내 마음에 있는 세 명을 도식화해 보았습니다. 오늘 나의 자아(전의식)이 의식과 무의식을 드나드는 길목에서 경비일을 잘 수행하기를 기도합니다.

기타:
책 읽는 중에 얻은 정보: 위라 어플(책 읽어주는 앱)이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출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나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나'이다.
다른 사람의 허락은 필요없다." 

- 정신분석가 정도언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테리, 오늘은 신의 선물이다. 그래서 현재를 present(선물)라고 한다. 

- Joan R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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