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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요한복음(John)18:39-19:16(내 안의 바라바와 빌라도)

by 미류맘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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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무죄를 아는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주려 하지만 군중은 강도 바라바를 외칩니다. 군중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거부하고, 결국 그들의 요구와 양심 사이에서 두려움에 떨던 빌라도는 무죄한 예수를 사형에 처하도록 선고합니다. 

 

39. But you have a custom, that I should release someone to you at the Passover. Therefore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the King of the Jews?”
40. Then they all shouted again, saying, “Not this man, but Barabbas!” Now Barabbas was a robber.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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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유월절에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통이 있소. 너희들은 유대인의 왕을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40. 그들이 다시 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를 놓아 주시오!" 바라바는 강도였다. 

두려웠을까요? 아니면 양심에 가책을 느꼈을까요? 예수에게 죄가 없음을 아는 빌라도는 유월절 포로 한 명을 풀어주는 전통으로 예수를 구하기를 바랬습니다. 이 전통의 기원이나 이유에 관련된 것은 알려진 것이 없고 논평가들은 이 점에 대해 억측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Clarke). 

"너희들은 유대인의 왕을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긍정적은 답변을 기다리며 긍정의 뜻으로 그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그의 질문에는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예수는 무죄이나 유대인들의 요청으로 이 심판까지 왔는데, 빌라도 자신은 예수의 십자가형을 두고 (그 결과와 관계 없이) 책임을 지기를 원치 않는다.

이 상황을 마태는 기록합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선동하여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죽이도록 요구하게 하였다." (마 27:20) 즉 유대인 군중의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 종교지도자들이 의도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마가는 기록합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바라바를 대신 놓아주라고 했다." (막 15:11)

예수를 거부하고 강도 바라바를 선택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학자는 말합니다(아래): 

군중이 예수 대신 바라바를 선택했을 때, 그것은 모든 인류의 타락한 본성을 반영했다. 바라바는 이름은 아버지의 아들과 매우 비슷하게 들린다. 그들은 진정한 아버지의 아들 대신에 거짓되고 폭력적인 아버지의 아들을 선택했다. 이것은 미래의 궁극적인 바라바, 즉 일반적으로 적그리스도라고 불리는 바라바의 포옹을 예시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를 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 "그들의 바라바는 욕망일 수도 있고, 중독일 수도 있고, 자아와 삶의 편안함일 수도 있습니다. "이 광적인 선택은 매일 이루어지지만, 사람들은 영혼의 생명보다 육체의 욕망을 더 좋아한다." (Trapp)

"바라바는 강도였다": "폭동 중에 살인하고 폭동 선동자로 체포된 바라바라는 자가 있었다"(막 15:7).
로마인들은 바라바를 테러리스트로 생각했을 것이고 많은 유대인들은 그를 자유의 투사로 생각했을 것이다. "바라바는 지역 저항운동의 일원으로 보였다. 로마에 대한 그의 반대 때문에 그는 많은 유대인들에게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Morris).

유대 군중들이 예수를 거부하고 바라바를 선택합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박에서 살았고 도둑질, 폭동, 살인 등으로 기소된 죄인 바라바를 풀어줌으로서 로마의 압박 아래서 해방되는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위장한 자신의 탐욕에 걸림돌이 되는 예수를 치워버리고 말이지요. 

결국 예수님은 우리의 죄 뿐아니라 진정한 죄인인 바라바의 십자가를 대신 지시고 그의 죄도 대신 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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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 Pilate then took Jesus, and flogged him.
2. The soldiers twisted thorns into a crown, and put it on his head, and dressed him in a purple garment.
3. They kept saying, “Hail, King of the Jews!” and they kept slapping him.
4. Then Pilate went out again, and said to them, “Behold, I bring him out to you, that you may know that I find no basis for a charge against him.”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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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를 데리고 가서 채찍질을 했다.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 그것을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주빛 옷을 입혔다. 3. 그리고 "유대인의 왕 만세!"를 외치고 그의 얼굴을 계속해서 때렸다. 4. 빌라도가 다시 관저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보라,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데리고 나오겠소. 너희는 그를 고소할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빌라도는 예수에 대해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라고 말했으나(요 18:38) 무죄임을 알고 있는 사람을 그는 채찍질하고 조롱함으로써 군중을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당시의 로마 관습에 따른 채찍질에 대한 설명입니다(아래):  

채찍질은 많은 가죽 가닥이 달린 채찍으로 했고, 각각의 끝에는 날카로운 뼈나 금속 조각이 있었다. 그것은 등의 생살을 깎아내렸고, 십자가에 못 박히기도 전에 죄인이 매질당해 죽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채찍질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죄수들을 처벌하고 범죄를 자백받기 위해 사용되었다. 또한 십자가에 못 박힌 경우에는 십자가에서 더 빨리 죽을 수 있도록 희생자를 약해지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빌라도는 예수의 처벌이 군중을 만족시키기를 바랐다. 

군인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 그것을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주빛 옷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왕 만세!"를 외치고 예수를 모욕합니다. 유대 통치자들은 이미 예수를 메시아로 조롱했고 지금은 군인들까지 예수를 왕으로 조롱합니다. 자주색 옷은 당시 왕들과 통치자들이 자주 입던 옷이었는데, 이 또한 예수를 조롱하기 위해 입혔습니다. 

"유대인의 왕 만세!" 예수 뿐아니라 유대인들에게도 굴욕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그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왕이다"라는 모욕이었다.

로마 병사들은 온갖 악한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잔인함과 악행을 만족시키기 위해 예수를 손으로 때리고 조롱한다. 마태복음에서는 군인들이 예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롱하는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침을 뱉고, 갈대로 머리를 쳤다고 덧붙인다

예수의 무죄를 알고 있었던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시키려고 노력했으나, 대제사장들의 사주를 받은 유대인들의 강압적인 요구 앞에 자신의 임기 중 민란이 발생할 것을 두려워하여 결국 그들의 요구에 따라 사형을 내리게 됩니다(자료: 라이프성경사전). 학자는 석방을 다섯 번 시도했다고 말합니다(아래):

"빌라도는 우리 주님을 석방하려고 다섯 번을 시도했는데, 누 23:4, 15, 20, 22; 요 19:4, 12, 13에서 볼 수 있다." (Cla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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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Jesus therefore came out, wearing the crown of thorns and the purple garment. Pilate said to them, “Behold, the man!”
6. When therefore the chief priests and the officers saw him, they shouted, saying, “Crucify! Crucify!”
Pilate said to them, “Take him yourselves, and crucify him, for I find no basis for a charge against him.”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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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고 나오시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다. "보라, 이 사람이다!" 6. 대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이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고 나오시자"(5a절): 빌라도는 예수께서 온 몸에 피와 땀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채찍으로 맞고, 조롱당한 모습을 무리에게 보여주었다. 아마도 빌라도는 그 슬픈 모습에 무리가 예수님을 불쌍히 여기기를 바랬을 것이다.

 "보라, 이 사람이다!"(5b절): 빌라도는 이 고통받는 자를 보고, 다시 생각하라고 무리의 동정심에 고합니다. 빌라도는 무리를 보고 있고, 그들 앞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습의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불쌍한 사람이 있다. 이런 왕의 캐리커처가 정말 이스라엘이나 로마에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Tasker)

"빌라도의 의도가 무엇이든, 예수의 모습은 무리의 마음에 연민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였고, 그들은 예수를 죽이라고 외쳤다." (Morgan)

종교 지도자들은 빌라도나 무리의 반응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보자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증오의 고함을 지릅니다. 그들의 증오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증오였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들이 느낀 증오는 혐오스럽고 위선적인 자신들을 향한 무서운 증오였습니다. 이 위선자들은 군중에서 밀려오는 연민과 동정심의 웅성거림을 자신의 증오의 고함으로 덮어버렸음이 틀림없습니다. 

"너희가 이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6b절): 빌라도는 세 번째로 예수에게 모든 혐의를 무죄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예수를 못 박으라고 명령할 자신이 없어 무리에게 그 결정권을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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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e Jews answered him, “We have a law, and by our law he ought to die, because he made himself the Son of God.”
8. When therefore Pilate heard this saying, he was more afraid.
9. He entered into the Praetorium again, and said to Jesus, “Where are you from?” But Jesus gave him no answer.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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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대답했다. "우리에게 율법이 있소. 우리 법대로 하면 그는 당연히 죽어야 합니다.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했다. 9. 그는 다시 관저로 들어가서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어디서 왔소?" 그러나 예수께서 대답이 없으셨다.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7b절): 유대인들이 예수가 유죄인 혐의가 자신이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이것을 매우 독특한 의미로 이해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했을 때, 그들은 그 주장을 최고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평등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Clarke)

그는 더욱 두려웠다. 빌라도는 예수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을 듣고... 오히려 예수님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두려워했다. 빌라도는 구타당하고, 피 흘리고, 심지어 병사들이 예수께 침을 뱉는 것을 보았음에도, 그는 자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이 한 인간 이상이라는 것이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디서 왔소?"(8b절)빌라도는 예수님이 인간 이상의 존재임을 느끼고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스스로를 변호하고 무죄로 풀어줄 수 있는 더 많은 근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대답이 없으십니다. 이미 예수님은 그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의 왕'(요 18:36)이라고 빌라도에게 말했고, 어디서 오셨는지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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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Pilate therefore said to him, “Aren’t you speaking to me? Don’t you know that I have power to release you, and have power to crucify you?”
11. Jesus answered,
“You would have no power at all against me, unless it were given to you from above. Therefore he who delivered me to you has greater sin.”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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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빌라도가 예수께 말했다.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이오? 내가 당신을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것을 알지 못하오?" 1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그 권세가 위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면, 네게는 나를 해할 어떤 권한도 없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겨준 자의 죄가 더 크다."

빌라도는 로마를 대표하는 총독으로서 자신의 권한을 설명하고, 다시 예수께 자기 변호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엎드린 다른 많은 사람(죄인?)들처럼 예수님은 생명을 구걸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우리에게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침묵할 때와 말할 때는 알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로마를 대표하는 빌라도의 권한에 대한 학자의 설명입니다(아래):

빌라도는 자기에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옳은 일을 할 권한이 없었다...빌라도는 종교 지도자들과 그들이 명령하는 무리들 앞에서 약했다. "무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에게 전혀 그럴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빌라도가 계속 예수님께 변호할 기회를 주려는 것은 자신이 예수님의 재판을 결정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권세가 위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면, 네게는 나를 해할 어떤 권한도 없다"(11절):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권한의 본질을 설명해 주십니다. 로마 총독인 빌라도의 생각으로는 로마가 권한(결정하거나 해치거나)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권한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로마를 대표하는 빌라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해할 어떠한 권한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죄가 없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를 그에게 넘긴 자들이 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11절). 그런데 예수를 넘긴 자들은 몇 단계를 걸칩니다. 가까이는 가야바, 종교 지도자들, 그리고 그 죄악은 원천인 유다까지 적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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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t this, Pilate was seeking to release him, but the Jews cried out, saying, “If you release this man, you aren’t Caesar’s friend! Everyone who makes himself a king speaks against Caesar!”
13. When Pilate therefore heard these words, he brought Jesus out, and sat down on the judgment seat at a place called “The Pavement”, but in Hebrew, “Gabbatha.”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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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 말에,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고 힘을 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지르며 말했다. "당신이 이 사람을 놓아주면 당신은 가아사의 충신이 아닙니다. 자신을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데리고 나가, '돌을 깐 바닥'(히브리어로 가바다)이라는 재판석 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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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고 힘을 썼으나..."(12a절):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여러번 노력했지만  예수는 협조하지 않습니다. 그 앞에는 십자가형을 요구하는 군중과 종교 지도자들이 그의 십자가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빌라도에게 최고 권력자는 빌라도가 아니라 군중과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당신이 이 사람을 놓아주면 당신은 가아사의 충신이 아닙니다"(12b절): 빌라도는 황제의 손녀와 결혼을 해서 자신의 지위를 가진 주목할 만한 인물이었다고 기록됩니다. 종교 지도자들과 군중들은 빌라도의 약점을 알고 있었고, 그들은 그 점을 악용했습니다. 학자는 말합니다(아래):

"인간적으로 말하면, 가이사에 대한 언급은 예수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Morris)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요 19:13, 이미지 소스: https://alchetron.com/Gabbatha)

빌라도는 마지막 심판을 내릴 준비를 하고, 가바다(돌을 깐 바닥)라는 재판석 위에 앉습니다. 위의 이미지가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것인데(채찍으로 맞으시기 전) 높은 곳에 앉은 빌라도가 앉은 곳이 재판석으로 보입니다. 올라가는 계단이 박석(礡石), 즉 돌로 깐 바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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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Now it was the Preparation Day of the Passover, at about the sixth hour. He said to the Jews, “Behold, your King!”
15. They cried out, “Away with him! Away with him! Crucify him!” Pilate said to them, “Shall I crucify your King?” The chief priests answered, “We have no king but Caesar!”
16. So then he delivered him to them to be crucified. So they took Jesus and led him away. 

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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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때는 유월절 준비일이었고 제육시였다.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말했다. "보라, 너희의 왕이다!" 15. 그들이 소리질렀다. "없애 버려라! 없애 버려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 왕을 내가 십자가에 못 박으란 말이오?" 대제사장들이 대답했다. "우리에게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소!" 16.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예수님을 넘겨 주었다. 그들이 예수를 데리고 갔다. 

"때는 유월절 준비일이었고"(14a절):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은 유월절에 제사를 드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받으신 날과 시간은 복음서 기록들도 조금씩 달라서 학자들마다 이견이 많다고 합니다. 

"보라, 너희의 왕이다!"(14b절): 빌라도는 찟긴 자색 옷을 입고, 매맞은 등이 노출되고, 가시관을 쓰고, 피를 흘리고, 채찍으로 맞은 예수님을 가르키면서 "보라, 너희의 왕이다!" 말합니다. 군중은 예수님의 양면, 즉 비참함과 위엄을 모두 보았고, 두려움에 '없애 버려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칩니다. 

"우리에게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소!"(15c절): 군중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거부하고 로마에 대항한 혁명가 바라바를 선택했고 가이스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예수님을 넘겨 주었다"(16절): 예수께서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으셨지만, 더 큰 의미에서 빌라도가 예수님 앞에서 재판을 받으신 것 같다. 빌라도는 시험에서 떨어졌다. 군중을 두려워하여 그는 무고한 사람을 고문으로 죽게 했다. 
그래서 사도신경은 기록합니다: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오늘 여러분도 빌라도와 똑같이 할 수 있다. 그는 단지 결단력이 부족하고, 신념의 용기가 없고, 잘못된 것과 타협하려 하고, 개인적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양심에 불응하는 한 사람의 예일 뿐이다." (Erdman)

구절을 정리하면서 빌라도의 태도를 보면서 누구하고 같은데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누구'는 바로 나였음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늘 입으로만 말하면서 빌라도의 결단력 부족, 용기, 타협, 상실, 불안 등의 요소는 다 우리 안에 있어서 이 세상에서 싸워하면서 늘 방해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군중과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십자가로 내몰고 선택한 바라바의 존재도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내 안에 내재되어 기존 세력에 대응하는 혁명의 씨앗으로 꿈틀거리는 욕망, 충동, 대리만족... 

오늘도 단어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한 대목이라 외국 학자들의 배경설명과 함께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이 십자가로 향하시는 구절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오늘 성경 구절의 가장 슬픈 구절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를 데리고 갔다. 

BIBLIOGRAPHY:
https://enduringword.com/bible-commentary/john-18/ 
https://enduringword.com/bible-commentary/john-19/ 
개역개정 아래의 볼드체 성경구절은 WEB영어성경에 기반한 저의 개인 번역입니다 (따라서 오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구절 위 코멘트 중 존칭어의 텍스트는 저의 개인 멘트이고, 반어체는 인용, 번역 및 수정문구입니다.

인용 중 재인용은 이텔릭체로 표기하였습니다 (예: 성경, 외국 학자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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