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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쓰는일기

2017년을 마감하며...

by 미류맘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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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2018년에는 미류사진이 없어도 엄마일기를 시작하려고 다짐합니다. 글을 적으면서 반성도 하고 생활에 활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이 가고 있네요. 새벽 1시에 깨어 뒤척이다가 일어났습니다.

컴퓨터가 너무 오래되어 (실은 미류 나이보다 많네요~) 조립PC 오늘 받기로 했는데...
하드에 있는 미류 아기 때 사진 정리하다 보니 아기 때 얼마나 예뻤는지요. 아래 사진은 2010년 사진이니 5살 때 사진이네요. 이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미류입니다. 이런 아기가 150cm에 40kg가 나가는 아이로 성장하였는데 바보같은 엄마는 그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이제 미류는 만 13세 초등학교 6학년. 28일 방학을 하였습니다. 미류가 다니는 혁신초등학교 수입초 6학년은 전체 학생 수가 20명이 안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아이들끼리 다툼이 있으면 다른 친구하고 놀면 되지만 우리 학교는 너무 작고 같은 친구들이 1학년부터 6년 동안 같이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엄마들과 같이 해결하고 지내야 합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3개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다른 지역의 학교 학생들 일부가 서종중학교에 입학을 하네요. 언제 중학생이 되나 생각하면서 저를 돌아보고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현실이 소중한데, 아이의 pdf 성장 앨범을 만들면서 과거에 집착하며 생활하는 저를 돌아보니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1년 동안 사고도 많았고 신체적으로 또 심적으로 많이 병든 무력한 엄마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데 저에게 나이는 무력감으로 다가옵니다. 

발레복 입은 아가 미류가 오른쪽 곰돌이 스티커에 있는 미류로 성장했습니다. 무채색 후드 티에 스니커즈 청바지를 즐겨 입고 머리는 매일 푸르고 잠바 후드로 머리를 감싸고 다닙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얼굴을 돌려버린 지 오래 되었습니다. 

얼마 전 전체 학생들이 졸업기념으로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끼리 1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섭섭해서 이틀 전 1박 2일로 감기 걸린 3명 친구들 빼고 시간이 되는 엄마들과 중미산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숙소를 4개 예약해서 밥 해서 먹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떡만두국을 준비했는데 엄청 뜨거웠습니다. 뜨거워서 정신 못 차리는 미류입니다.

집에서 요즘 반찬을 잘 못해 주어 그런지 엄청 잘 먹더군요. 첫째날 저녁 메뉴는 닭도리탕이었는데 자기 전에 밤참으로 라면도 먹었네요. 옆 친구 것도 뺏어 먹더군요.

아래 사진이 수입초 6학년 전체하고 엄마들입니다. 집으로 가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얼마 전 서울로 전학가서 야구선수 하는 친구(오른쪽 위 빠박이^^) 도 왔는데 얼마나 컸는지 전 학부모인지 알았습니다. ㅋㅋ

엄마들의 정성으로 차린 식탁입니다. 한 친구 엄마가 땅에 묻은 김치도 가지고 와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첫날 준비한 돼지고기와 묵은지 김치찌게는 예술이었습니다.

참석한 엄마들 중에 다음 날 출근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첫째날 저녁에 소형차로 빙판길을 내려갔는데 정말로 용감한 엄마들입니다. 다행이 무사히 다 집으로 갔더군요. 수입초 엄마들 말고는 그런 용감한 엄마들 없을 겂니다... 출발하고 10분 후에 연락 없으면 119에 신고하자고 농담도 했는데~ 솔직히 불안했지요...

선생님 졸업선물로 이불을 준비한다고 엄마들이 모여서 뜨게질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조각들이 예쁜지 퍼즐놀이를 합니다.

어제 미류를 보호자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해 진 다음에 받으려고 차일피일 미루던 것이 2017년 마지막 날 받게 되었네요. 40km가 넘는 길을 새벽에 달려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양평에서 유일하게 토요일 진료를 하는 병원 건강검진실은 예약한 사람들도 포함해서 오전 8시부터 초만원이었습니다. 양평읍 주차도 힘들어 8시까지 도착하려고 새벽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아이를 돌보아야 되는 엄마가 오히려 13살 아이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검진받으러 온 엄마들과 수면 위내시경 검사 기다리면서 다 마지막 온 이유가 '살 빼고 오려고...' '건강해진 후에 오려고...' 이더군요. 그리고 최악의 상태로 마지막 날 오게 되었다는 설명들입니다. 저도 그랬는데... ㅋ

생각보다 빨리 건강검진이 끝나서 컴퓨터에, 아이패드에, 핸드폰에, 독서에 짝눈이가 된 미류를 데리고 안과를 갔습니다. 짜증을 내면서 1시간 반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는네 한 눈만 돗수를 넣으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경을 맞추어야 하겠네요. 안경은 쓰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 교회에서 송년예배를 드립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회개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성서유니온선교회 QT를 보니 시편입니다. 인생의 나날을 풀(grass), 들의 꽃(a flower of the field)의 영화로 비유하고 있네요. 풀의 존재밖에 되지 않는 나, 그리고 나의 인생, 2018년 나의 인생은 어디로 갈 지... 그 결과는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겠지요. 미류 깨기 전에 오랜만에 QT를 하려고 합니다.

15. As for man, his days are like grass, he flourishes like a flower of the field;
16. the wind blows over it and it is gone, and its place remembers it no more.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편 103: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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