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베드로가 신앙을 고백한 판 신전 (가이사랴 빌립보)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2017년 2월 13일(월) 4: 시몬 베드로가 신앙을 고백한 장소, 빌립보 가이사랴

사진을 보니 이날 오전 여정 중 Tel Dan, Banias, Temple of Pan은 다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버스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Caesarea Philippi)는 해발 2,800m의 일년 내내 눈으로 덮혀있는 백색산(白色山) 헤르몬산의 남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선 판신전이 있는 이 곳에 오면 방문객을 반기는 것은 풍부한 물임에 틀림없습니다.

흰색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네요. 어쩐지 신전 분위기하고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여행 중 찍어온 안내판을 보니 Trail은 4개 정도로 소개하고 있는데 저희는 딸랑 15분간 달리기 하다 와서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립공원 자료를 찾다가 홈페이지들을 검색해 보았는데 이상하게 개별적인 홈페이지가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http://www.parks.org.il/sites/english/Pages/default.aspx 이 페이지는 Israel Nature and Park Authority의 공식 홈페이지인데 대부분 정해진 형식으로 이곳에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정보는 많지 않지만 따로따로 만드는 것 보다 더 편리하고 보는 사람이 판단할 때 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여행 중 마트를 들리면 위 안내문 왼쪽 위에 있는 노루 로고가 있는 옷을 입고 판매하는 직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곳은 국가 공식기관이기 때문에 가격 흥정이 안 됩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그 가격에 구입해야 합니다.

판신전으로 가는 길 안내문입니다. 이 지역 이름에 대한 기원을 찾아보았는데 아래 정보가 가장 믿을만 하네요.

주전 4년 헤롯대왕이 죽자 그 아들 헤롯 빌립(Herod Philip I, BC 4 – AD 34)이 분봉왕으로 이 지역을 다스렸다. 빌립은 이곳을 아름답게 정비하여 북부지역의 수도로 삼고 이름을 가이사랴 빌립보라 하였다. 로마 황제인 가이사(Caesar)와 자신의 이름 빌립(Philip)을 합친 것이다. 여호수아가 건넜던 그리고 나아만 장군이 몸을 담갔던 물도 이 요단강물이다. 이 신비한 물이 솟아나는 가이사랴 빌립보는 가나안 시대부터 여러 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었고 헬라시대에는 판신이 숭배되었다. 판신을 모신 신전이라 ‘파니아스’로 불렸으나 7세기 이 곳을 정복한 이슬람은 ‘파(P)’를 ‘바(B)’로 발음하여 ‘바니아스’로 불리게 되었다. (자료참조: http://blog.naver.com/iloveu0416)

"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15.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열하 5:14-17)

사방에 물길이 잘 정비되어서 마치 '포석정'을 연상시킵니다. 

넓지는 않는데 아기자기한 것이 동양 정원을 보는 것 같네요.

물도 풍부해서 이끼들이 많이 번식하고 있네요.

이 지역은 성경에서 딱 두 번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인용되는 지역으로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장소가 판 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판(Pan)은 그리스신화에서 그 근원이 있다고 합니다. 판신에 대한 유래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판(Pan)은 목동과 가축의 신으로 아르카디아 지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점차 그리스 전역에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부모는 확실치 않은데 아버지로는 헤르메스, 제우스, 크로노스, 디오니소스 등이, 어머니는 님페 드리옵스, 페넬로페, 칼리스토, 히브리스 등이 거론된다. 모습은 이마에 뿔이 있고 인간과 염소 또는 양을 합친 얼굴을 영상시킨다. 성격이 변덕스럽고 화를 잘 내고, 특히 그의 낮잠을 방해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자기 기분이 언짢을 때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갑작스러운 공포를 불어넣어 패닉(panic) 상태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이름을 Pan으로 불린다고도.  (자료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는 갈 꿈도 꾸지 못하지만 트레일 코스도 있네요... 아래는 동굴 동영상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겨울, 이곳 가이사랴 빌립보에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당신이 진정으로 메시아라고 처음으로 설명한다. 

고대 Paneas로 알려진 가이사랴 빌립보는 갈릴리 바다에서 30마일, 그리고 헤르몬산 자락에 위치한다.  

요단강의 주류인 이 지역에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위에 보이는 안에 물이 끊이지 않는 판동굴 때문에 신전을 세우게 된다. 

[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다] 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 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죽음과 부활을 처음으로 이르시다] 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마 16:13-21)

판 동굴(The Grotto or Cave of Pan)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동굴은 그 옆에 성소가 세워졌던 중요한 곳이다. 이 “목동신(shepherd god)의 거주지”에서 이교도 숭배는 BCE3세기에 시작되었다. 동굴 뒤에 있는 지하수로 연결되는 이 천연 구덩이(natural abyss)에서 종교 의식이 이루어졌다. 제물이 물 안에서 사라지면 그것은 신이 제사를 받아들였다는 신호였다. 그러나 주변의 샘에서 피의 흔적이 나타나면 그 제물이 거절되었다는 신호였다.

동굴 내부에는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래 전 지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많이 파괴되었겠지요. 그리고 물길도 바뀌었다 합니다.

이것은 아티스트가 재현한 당시의 신전 모습입니다.

내용을 보니 잡신들을 섬긴 신전인데, 예수님이 이 곳에서 제자들에게 중대한 발표를 하셨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Legend (왼쪽부터): 아우구스투스 신전 판신의 작은 동굴 또는 동굴 (1번 뒤) 판과 님프(Nymphs) 코트 (1번 우측) 제우스 신전 (중간) 네미시스(그리스신화의 복수의 여신) 신전 (4번 우측) 염소신(Sacred Goats) 신전 (우측 위) 판과 춤추는 염소 신전 (하단 우측) ※ 참조: 그리스신화의 판신은 춤과 음악을 즐기고 여색을 밝힌다.

 중간중간에 있는 작은 릴리프를 작은 동굴 (grotto)라고 부르는 것인지...

여기 저기서 발견되는 이런 기둥들은 당시에 무너진 후 남은 잔해인 모양입니다. 아래는 동영상인데  날씨 때문인지 많이 흔들렸네요.

 

뒤에 보이는 것이 sand verse라고 하는데 모래를 입히는 기구인지...? 우리집 보일러실 공사할 때 이건 것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약 220 CE경 세워진 판 신전과 춤추는 염소 신전에 대한 설명입니다.

같은 구조가 위의 파니아스시(Panias city)의 동전에 묘사되어 있다. Apse (반원)에 있는 춤추는 3명의 염소신에게 판이 플루트를 부르고 있다.  음악가들은 계단에 앉아 있고 염소신들은 춤을 추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가축 떼의 번식을  보장하였다." ※ 동전 설명: AD 1세기의 유대 가이사랴 파니아스 청동 동전. 파니아스의 많은 동전들이 판과 관련이 있다.

바니아스 신전에서 나온 벽토(stucco)라고 설명

이 곳에는 비잔틴 시대의 교회터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보지 못했습니다. 15분 달리기 하고 반나절 공부하면서 정리하니 이제야 어디를 다녀왔는지 조금 이해가 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버스를 타고 이동 후 맛있는 물고기 점심을 하고, 그리고 다음 여정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