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2017년 2월 14일(화) 3: 요셉의 목수 작업장 위에 세웠다는 성요셉교회(St. Joseph Church)
찾아보니 성요셉 교회 (또는 성당)이 이스라엘 뿐 아니라 여러 도시에 있습니다. 수태고지교회에서 일행들과 헤어지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가이드를 따라 잠시 요셉교회를 들렸습니다. 사진 보니 10여분 들어갔다 온 것 같네요.
나사렛에 위치한 성요셉교회 [St. Joseph Church]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목수일을 하고 있었다는 작업장에 세운 교회이다. 언니하고 내가 길을 잃은 수태고지교회의 바로 옆 (약 50미터)에 위치한다. 이 곳도 프란체스코수도회의 소유로서, 현재의 교회는 매우 오래된 교회의 잔해물 위에 1914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지하에 있는 동굴은 로마시대 당시 물과 음식 저장고로 사용되었다고. 계단을 내려가면 비잔틴시대의 지하예배소, 곡식창고, 물탱크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들레헴이 고향이었던 요셉은 우리에게 평범한 목수로 알려져 있다. 마리아와 정혼한 상태에서 동거하기 전
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을 알게된 요셉은 (마 1:18)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이혼하기를 원했다 (마 1:19).
그런데 주의 사자 가브리엘이 꿈에서 나타나 다음과 같이 이른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 1:20-21)
그러나 꿈에 천사가 나타나 요셉에게 기적으로 임신한 마리아와 결혼하라고 말했다. 나중에 사악한 왕 헤롯이 베들레헴의 모든 사내 아기들을 죽이라고 명했을 즈음, 요셉은 꿈속에서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라는 경고를 받게 된다. 그 뒤 요셉이 이스라엘로 돌아와 나사렛에서 살게 된 것도 역시 꿈에서 지시한 명령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 또는 '요셉의 아들'로 불리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요셉은 마리아와 결혼하고 예수가 열두 살일 때 예루살렘에 데려간 것을 제외하고는 성서에 다시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요셉을 '예수의 의붓아버지'로 설명하고 있다.
여러 화가들이 요셉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오른쪽 그림은 엘 그레코가 1600년경에 그린 「성 요셉과 아기 그리스도」 (St. Joseph and the Christ Child, 1599)이다.
[예수의 나심] (마 1: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 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교회 내부로 들어갑니다. 앞 부분에 마리아와 요셉이 어린 예수님과 같이 있는 벽화가 있습니다.
위의 돌을 깍아 만든 구멍은 모자이크 바닥으로 된 비잔틴 시대의 세례터 (Baptismal pool)라고 하네요.
왼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 세례터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앞의 그림은 프레스코 벽화. 지하로 내려가면 요셉의 작업장으로 연결된다고 하는데...
스테인드 글래스에는 요셉을 삶을 담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우리는 교회만 잠시 보고 나왔는데 정원에는 교회를 발굴할 때 발견된 유물
프란체스코 성자, 마리아 동상도 있습니다.
불과 10분 보고 나온 요셉교회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성모 마리아, 목수 요셉 그리고 어린 예수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되었으니 자신의 몸으로 예수를 낳게 되니 법적으로 어머니임에 틀림없는데
정말 요셉은 위에 설명된대로 '의붓아버지'로 불려야 할지...
교회 소개 내용인 모양인데 영어가 하나도 없네요.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마 13:55)
가브리엘 천사가 내려와 처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인하여 예수의 잉태를 알렸다는 '수태고지(受胎告知)교회'와 평생 목수신분으로 살면서 예수님을 돌보았을 요셉을 기념하는 '성요셉교회'를 돌아보면서 예수님과 마리아, 그리고 요셉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약을 보면 두 번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부르는 칭호를 '여자여(woman)'라고 부르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리고 빌라도에게 끌려가 십자가형에 처할 때에도 자신의 '아들'로 부르면서 또한 마리아를 '여자'로 부릅니다. 또한 마리아도 자신을 어머니가 아닌 '주의 여종(Lord's servant)'로 칭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Dear woman, why do you involve me?" Jesus replied. "My time has not yet come.") (요 2:4)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When Jesus saw his mother there, and the disciple whom he loved standing nearby, he said to his mother, "Dear woman, here is your son,) (요 19:26)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I am the Lord's servant," Mary answered.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Then the angel left her.(누가 1:38)
카톨릭과는 달리 우리 기독교에서는 마리아와 예수님의 선을 확실히 귿고 있습니다. 영문에서도 확실히 'woman'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주님과 마리아는 주종의 관계이며 일반적인 여인 중 하나일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에게는 예수님과의 관계가 더 쉬워질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아무 관계없는 '목수의 아들' 이붓아버지 관계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로만 카톨릭을 보면 좀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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