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방학동 아파트 바로 앞에 세심천이란 약수터가 있다. 찾아보니 2014년부터 물수질 불량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데 요즘은 모르겠지만 물맛은 너무 좋다. 그냥 딸딸이 하나 끌고 가면 물을 길어 올 수 있어서 편하다.
요즘은 운동도 할겸 등산가방 매고 내려오면서 한 통씩 받아서 들고 온다. 약수물 때문에 양평에서 사용하던 조그만 생수통도 두고 왔는데... 생각하니 겨울이 되면 들고 와야 할 듯. 중간에 '쌍문역사산책길'이라고 동네 여러 곳의 산책길을 둘레길처럼 설명해 놓은 곳도 있다.
코스가 여러 곳이라 한번은 쌍문동 주택가로 내려가서 땡볕에 한길로 한참 걸었던 적도 있고. 요즘은 매일 가려고 노력 중이다. 산책시간도 한 시간 정도로 늘렸는데 많이 근력이 좋아진 듯.
양평이 있을 때처럼 큰 개들은 별로 없고 꼬리에 염색한 멍들, 눈섭 염색한 멍들, 털을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걷는 멍들이 가득하다. 우리 언니 멍은 코코인데 미모나 영특함에서나 떨어지는 것이 없다.
입구 세심천을 지나면 바로 노인정이 나오고, 그 곳에서 탁구도 치고 밥도 나온다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공터에서는 에어로빅을 하는 팀들도 있고. 베드민턴, 배구장도 있는데 한 달에 5천원에서 1만원 정도 회비가 있단다.
우리 딸 미류가 다니는 선덕중학교 담을 따라 오르면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나오고 둘리 뮤지움 (위의 마지막 사진)으로 연결된다. 어제는 둘리 뮤지엄을 지나서 선덕여고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세심천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르쳐주어 내려갔는데 쌍문동으로 내려와 한참을 걸었다. 인공폭포도 있고 아래 둘리 뮤지움 다리를 건너면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우울증을 알고 있는 상황인데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날씨도 선선해져서 7시면 나가서 한시간을 걷고 기구운동을 하면 밥도 먹히고 하루를 버틸 에너지를 받는다.
위의 사진은 우측으로 선덕중학교를 끼고 내려갈 때 찍은 사진 같다. 길들이 많고 여기저기로 갈라져서 잘못 내려가면 한참을 고생해야... 오늘 (8월 24일) 태풍 솔릭이 오고 있다고 하는데. 내일 양평 갈 날짜인데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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