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네요. 저는 환절기만 되면 심한 몸살을 앓습니다. 특히 노문리로 이사한 후에는 추위가 시작되면서 연료 걱정에 집 관리 걱정에 앓는 날이 많아졌네요.
오른쪽은 요즘 미류 단골메뉴 삼각김밥입니다. 편식이 심해서 김밥 안에 이거 저거 쑤셔서 넣어주면 골라먹지는 않더군요. 단무지하고 우엉은 제외이지만...
서울로 이사를 와서도 비가 와도 걱정, 추워져도 걱정이네요. 8월 말일 큰 비가 왔습니다. 그 날 찍은 세심천 사진입니다. 배구장으로 올라가는 실개천이 작은 폭포가 되었습니다. 나뭇잎들은 여기저기 뒹굴고 있고... 올라가는 길 벽돌하며 나무 계단도 다 뽑혀서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 다시 찾았더니 어느새 다 보수가 되었더군요. 배구장은 물 내려오지 못하게 모래자루로 막았습니다. 매일 다녀도 못 보았는데 황순원 문학관의 수숫단 같은 곳도 있더군요.
내려가는 길, 여기 저기 뽑힌 나무 계단들, 벽돌들을 보니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오기 전에 약수터에서 물 받아서 내려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도서실 가서 책 빌려서 인천으로 한지공예를 떠났습니다. 인천은 비가 많이 안 왔더군요. 전날은 좀 왔다고 하는데… 가는 길이 여행길이라 전철에서 책 2권은 읽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전철에서 내려서 동인천에서 지하상가로 계속 걸어가는데 그 재미도 쏠쏠합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하루는 5천원에 2장으로 옷을 구입하고, 다음 주에는 한 장에 천원~~
오른쪽은 9월에 만든 한지작품입니다. 한지 붙이다가 떡이 되어서 조명을 켜니 누덕이가 되어서 딸딸이에 실어서 인천으로 가지고 가서 AS를 받았습니다. 당근 선생님한테 혼났지요.
그 옆에 있는 붙하고 빗통은 팝콘 먹고 종이통 버리려고 하다가 한번 한지 붙여보았더니 쓸만합니다. 캘러그래피는 미류 작품입니다.
아래는 갤러리 근처에 있는 눈꽃마을이고요,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식당에서 take out해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래 등은 완제품에 한지만 붙여서 만들었는데 성공이었고요. 오른쪽은 냉장고 자석을 만든 것입니다.
너무 멀어 힘들어서 내일까지만 가고 10월부터는 서울에서 다른 공예 프로그램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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