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로 시작되는 시편, 시인은 하나님이 집을 짓고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우리가 짓는 집도 파수꾼이 지키고 서 있는 것도 헛일이다고 노래합니다. 그리고 잠의 축복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1. Psalm 127 A song of ascents. Of Solomon. Unless the LORD builds the house, its builders labor in vain. Unless the LORD watches over the city, the watchmen stand guard in vain.
[솔로몬의 시, 성전에 오르며 부르는 노래]
1. 여호와께서 집을 짓지 않으시면 건축자들은 헛수고하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이 지키고 서 있는 것도 헛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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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성경에서 가장 짧은 요한서, 유다서를 공부하고 이번에서 성경에서 가장 긴 시편으로 들어갑니다. 시편 120-134편의 제목은 '성전에 오르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말처럼 시편을 '성경 전체의 축소판'이라 불려진 시편은 각 시(poem) 마다 다양한 시대적 환경과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맥락에서 보면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의 고백'입니다(자료참조: 라이프성경사전). 1절의 구절을 담은 이미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지(https://www.cornerstonekaty.org/)
시편은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성경입니다. 전체 150편으로 이루어진 시편은 다윗이 가장 많이 저술하였는데 그 외 저자들은 고라 자손, 아삽, 솔로몬, 에단, 모세 등으로 알려져 있고, 본 127편은 다윗이 쓰고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봉헌되었다고 합니다. 1절 다윗의 신앙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집을 지어주시고 성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 왕조를 세울 것을 선포하실 때 다윗은 고백합니다. '내가 너를 위해 세우리라'라고 말씀하셨으니... 주의 종의 집이 주께서 내리시는 복으로 영원히 복을 받게 해 주십시오.'(삼하 7장) 1절의 행간에 있는 역사를 생각해 보니 1절 하나로도 많은 생각이 교차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성경구절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기 위해 우리 집을 지르려고 노력해도 그리고 그 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시면 헛수고(building and laboring in vain)이란 말이 아닐지요? 역사에서도 늘 그러하셨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할 때도 적군을 친 손과 발은 백성들의 것이었지만 그 위의 지휘자는 늘 하나님이셨습니다. 어떨 때는 백성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적군들이 다 나가떨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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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 vain you rise early and stay up late, toiling for food to eat -- for he grants sleep to those he loves.
2. 너희가 일찍 일어나는 것도, 늦게까지 자지 않으며 고생해서 얻은 것을 먹는 것도 헛되다. 여호와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잠을 주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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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우리는 때로 먹고 살기 위해 늦게까지 자지 않고 있으며 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그것도 헛되다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에게 잠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저로서 이 말은 정말 축복임을 시인합니다. 얼마 전부터 하루에 4시간 정도로도 숙면을 취하고 있는데 새벽에 일어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잠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축복임이 틀림없습니다. 시국도 어지러운데 이런 상황에서 요즘 제가 행복하게 자는 잠이 늘 깨어있으신 그분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그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시 121:4)
어제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이 밥 준비하고 5시가 조금 넘어 양평으로 출발했습니다. 밖은 까만데 잠을 조금이라도 자고 출발하니 마음은 그리 무겁지 않았습니다. 도착해서 문 열고 난방하고 할 일이 마땅치 않아 공부하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잘 되지 않네요. 춥기도 하고 밖으로 가서 쓰레기통 같이 된 차 세차를 하고 출발하려고 하니 교회에서 권사님이 교회모임 있다는 소식에 서울로 달려가서 겨우 시간에 맞추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잠을 못 자서 꾸벅꾸벅 조는데 초대 목사님의 메시지 3개가 '거듭나야, 거룩해야, 사랑해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였습니다. 두 번째가 맞는지? ㅠㅠ 졸아서...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보다 잘했다고 심판 날 하늘나라 가는 것이 아니고 거듭나야 갈 수 있다는 설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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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ons are a heritage from the LORD, children a reward from him.
4. Like arrows in the hands of a warrior are sons born in one's youth.
5. Blessed is the man whose quiver is full of them. They will not be put to shame when they contend with their enemies in the gate.
3. 자식들은 여호와의 유산이요 모태의 열매는 그분께 받는 상이다.
4. 젊을 때 낳은 아들들은 용사들의 손에 든 화살과 같다.
5. 화살통이 화살로 가득 찬 사람은 복이 있으니 그들이 문 앞에서 적들과 싸워도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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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절 제 번역으로는 '아들들은 주님의 유산이고 아이들은 그분께 받은 상이다.' 인데 왜 뒤의 절을 '모태의 열매'라고 번역했을까? 딸을 자식의 이름으로 올리지 않은 당대를 생각해 보면 '자손들은 하나님이 주신 상'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젊을 때 낳은 아들들은 용사의 손에 든 화살과도 같다. 화살통에 화살로 가득 찬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합니다. 제 화살통을 살펴봅니다. 딸랑 한 개입니다. 그 한 개 관리도 힘든 하루하루인데 그 한 개의 화살이 여러 화살의 역할을 하여 당당해졌으면 기도합니다. 그나마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참아주는 저희 딸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저의 힘은 저의 외동딸에게서 나옵니다.
이전의 세대와 달라 핵가족화가 된 오는날, 어떨 때 우리는 자식을 '이 왼수'라고도 부릅니다. 그만큼 공부, 학교 등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에서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부모에게 짜증으로 돌아오고 그 짜증은 또 아이에게 또 다른 신경질을 부릅니다.
어제 새벽에 양평으로 가서 전화를 했더니 미류가 공부하다가 '엄마 나를 나 나아주어서 고마워~' 하고 속에 있는지 없는지 말을 하네요. 몸은 힘들어도 저도 기분이 좋아서 '아니야. 미류가 엄마한테 와 주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하고 대꾸했습니다. 지난주 만난 조카가 결혼한 지 좀 되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네요. 계획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유난히 미류를 좋아했던 오빠인데 빨리 아이가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아이가 있던 없던, 아이가 말썽을 피우던지 그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 지파별로 유산을 상속받았듯이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유산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오늘 구절은 3절로 선택합니다. 어제 교회 오후 모임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마팅 루터 킹 목사님과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왜 먹었는지 모르고 집에 싸서 와서 미류도 먹었습니다. 위키피아를 찾아보니 1964년 10월 14일 비폭력 항쟁으로 인종차별을 위해 싸운 업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였는지?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집짓기, 집지키기, 행복한 생활하기 그리고 행복한 잠자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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