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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경묵상

마가복음(Mark) 7:24-37(유대 땅을 넘어 '땅 끝까지')

by 미류맘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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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역은 유대 땅을 넘어서 '땅 끝까지' 향합니다. 이전에 이방 지역 거라사에서 한 남자의 귀신을 쫓으셨듯이, 두로와 시돈 그리고 데가볼리까지 예수님의 전도 여행은 계속되고 그의 권능으로 사람들은 치유되고 무리는 매우 놀랍니다.

 

24.  Jesus left that place and went to the vicinity of Tyre. He entered a house and did not want anyone to know it; yet he could not keep his presence secret.
25.  In fact, as soon as she heard about him, a woman whose little daughter was possessed by an evil spirit came and fell at his feet.
26.  The woman was a Greek, born in Syrian Phoenicia. She begged Jesus to drive the demon out of her daughter.
27.  "First let the children eat all they want," he told her, "for it is not right to take the children's bread and toss it to their dogs."
28.  "Yes, Lord," she replied, "but even the dogs under the table eat the children's crumbs."
29.  Then he told her, "For such a reply, you may go; the demon has left your daughter."
30.  She went home and found her child lying on the bed, and the demon gone.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믿음

24.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계시려 했지만 그 사실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25.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여인도 예수의 소식을 듣자마자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26.  그 여인은 수로보니게 출신 그리스 사람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예수께 애원했습니다.
27.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게 해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가져다가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8.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여. 하지만 개들도 식탁 밑에서 자녀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29.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어서 가 보아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여인이 집에 돌아가 보니 귀신은 떠나가고 딸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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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0절 예수의 제자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은 것을 본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을 '전통'을 지키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들을 질책하신 후의 일입니다. 그곳을 떠나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십니다.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계시려 했지만 그가 계심을 비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의 소문을 들은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인이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립니다. 그녀는 수로보니게 출신 그리스 사람이었는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달라고 애원합니다. 예수께서 우선 자녀들을 원하는 만큼 먹이라고, 자녀의 빵을 개에게 던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대답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그러나 식탁 밑의 개들도 아이들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예수님은 가 보라고 귀신이 딸에게서 나갔다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집에 가시 귀신은 떠나고 아이가 침대 위에 누워있었습니다.

영문으로 Syrian Phoenicia는 수리아와 페니키아의 합성어로 팔레스타인 북부 수리아에 사는 페니키아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라이프 성경사전). 이 말씀을 묵상하기 전에 예수님의 전도 여행 일정을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갈릴리 사역을 중에 지중해안에 위치한 두로와 시돈으로 왜 가셨을까? 두 지역은 고대 페니키아 도시 국가들로 해상 무역을 강국이었고 지정학적인 위치로 이집트의 산물들이 스페인까지 거래되는 무역항이 되었습니다. 

우측 지도에는 예수님이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치유하신 지중해안에 자리잡은 지역 두로와 시돈의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지도: https://www.mysteriesofthemessiah.net/)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유대인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이방인에게도 이어집니다. 거라사에서 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해 주신 것처럼 갈릴리 사역 중에 이방 도시, 두로와 시돈으로 가십니다. 딸의 귀신을 쫓아 달라고 애원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언급한 "자녀들"은 예수님 사역의 우선순위인 '유대인들'을 의미하고 "개들"은 '이방인들'을 의미합니다. '식탁 밑의 개들도 자녀들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을 수 있다'는 표현은 예수님 사역의 우선순위인 유대인들의 자녀들이 먹다 남은 부스러기라고 이방인들도 주워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의 자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설명 없이 가 보라고 귀신이 나갔다고 하십니다. 이방 여인이 집에 가 보니 그녀의 믿음으로 딸의 귀신은 떠나갔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지정학적인 위치로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유입되어 고대 우상들이 이 가나안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사야에서는 이 지방들에 대한 경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언급되는 '다시스(Tarshish)'는 오늘날의 스페인 항구명인데 두로는 '다시스의 딸'로 불렸습니다. 스페인 다시스의 무역선들이 두로까지 들어왔다는 설명입니다.  이사야서에는 두로와 시돈의 몰락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23:1-3) 그들의 세상의 영화에 대한 자랑과 교만이 그들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멸망을 생각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1. 두로에 관한 경고라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부르짖을지어다 두로가 황무하여 집이 없고 들어갈 곳도 없음이요 이 소식이 깃딤 땅에서부터 그들에게 전파되었음이라
2.  바다에 왕래하는 시돈 상인들로 말미암아 부요하게 된 너희 해변 주민들아 잠잠하라
3.  시홀의 곡식 곧 나일의 추수를 큰 물로 수송하여 들였으니 열국의 시장이 되었도다

요즘 신천지로 빠지는 사람들의 문제도 그들의 교리를 듣고 빠져들고 자신만이 선택받은 자들 안에 들겠다는 이기심과 교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된 그들을 탓하기 전에 이 사건은 나를 다시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건강한가? 어떠한 병의 침입도 물리칠 수 있는가?' 자신이 없었는지 어제는 종일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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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Then Jesus left the vicinity of Tyre and went through Sidon, down to the Sea of Galilee and into the region of the Decapolis.

듣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치심

31.  그 후 예수께서 다시 두로와 시돈 해안을 떠나 데가볼리 지방을 거쳐 갈릴리 호수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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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두로와 시돈을 떠나 가신 데가볼리 지방으로 가십니다. 

'10개의 도시'란 뜻으로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식민지화 된 10개 도시로, 헬라적 성격이 강하다... 유대인들은 이 지역 주민들을 배척하기도 했다. 데가볼리는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를 제외하고는 모두 요단 동편에 위치하는데, 주로 구약의 길르앗 지방에 해당되며, 교통, 통상, 군사 전략 요충지였다. 로마의 저술가 플리니(Pliny, A.D. 23-79년경)는 10개 도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 힙포스(Hippos), 가다라(Gadara), 벨라(Pella), 빌라델비아(Philadelphia), 거라사(Gerasa), 디온(Dion), 카나타(Canata), 다메섹(Damascus), 라파나(Raphana).


[네이버 지식백과] 데가볼리 [Decapolis]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가스펠서브) 

좌측 지도에서 보면 요단 동편에 자리 잡은 10개의 도시로 '데가볼리(Decapolis)'라고 표시된 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10개 도시 중에 무덤에서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거라사도 포함됩니다. https://www.bible-history.com/)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을 떠나 두로와 시돈을 경유해서 데가볼리로 가신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훗날 유대를 넘어 '땅 끝까지' 복음 전파를 당부하셨는데 그 이전에 예수님이 스스로 차별 없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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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There some people brought to him a man who was deaf and could hardly talk, and they begged him to place his hand on the man.
33.  After he took him aside, away from the crowd, Jesus put his fingers into the man's ears. Then he spit and touched the man's tongue.
34.  He looked up to heaven and with a deep sigh said to him, "Ephphatha!" (which means, "Be opened!").
35.  At this, the man's ears were opened, his tongue was loosened and he began to speak plainly.
36.  Jesus commanded them not to tell anyone. But the more he did so, the more they kept talking about it.
37.  People were overwhelmed with amazement. "He has done everything well," they said. "He even makes the deaf hear and the mute speak."


32.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와 안수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를 멀찌감치 따로 데리고 가셔서 그의 귓속에 손가락을 넣으시고 손에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34.  그리고 예수께서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숨을 크게 한 번 쉬고는 그에게 “에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35.  그러자마자 그 사람은 귀가 뚫리고 혀가 풀리더니 제대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36.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말하고 다녔습니다.
37.  그들이 몹시 놀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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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7절 갈릴리와 예수님의 고향에서 가깝지 않은 이 이방 지역들을 제자들과 걸어서 가셨을 것입니다. 데가볼리에 가시니 어떤 사람들이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와서 그에게 안수를 간청합니다. 예수께서 그들 무리에서 멀리 데리고 가셔서 그의 귀 속으로 손가락을 넣으시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시고 깊은 숨을 쉬고는 그에게 '에바다!(열려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 사람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더니 제대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데가볼리 지역은 신약에서 3번 언급됩니다.(우측은 데가볼리 사진 https://www.land-of-the-bible.com/)

다시 이 일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으나, 그럴수록 사람들은 그에 대한 말을 더 많이 하고 다닙니다. 사람들이 매우 놀라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일을 다 행하신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도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들을 귀는 있지만 듣지 못하고, 볼 수 있는 눈은 있지만 볼 수 없는 존재들은 아니인지?

오늘 말씀 묵상을 통해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 걸어서 땅 끝까지 가시는 주님의 사랑 실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국경이 폐쇄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바이러스 진원지가 어디냐고 따지는 미국과 중국의 싸움을 보았습니다. 저도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예수님이 이 모습을 보고 계실 터인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필품을 사서 집에 쌓고 총과 총알을 구매하고... 마스크는 살 수도 없고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나고... 이 질병의 원인이 누구인지 따지기 전에 이 질병은 우리의 내부에서 시작되었고 지금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서로 마음을 닫고 국경을 닫고 경제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저의 우울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 모든 원인은 나의, 우리의 내부에 있지 않을까요? 예수님의 사랑 실천을 마음에 담고 이 인류의 병에서 빨리 치유되기를 기도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게 해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가져다가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여. 하지만 개들도 식탁 밑에서 자녀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막 7:27-28, 이미지: https://www.facebook.com/vatic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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